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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는 최근 IMC전략그룹을 신설하고 지금까지의 CR, AE 중심의 TV-CF제작에서 탈피, 업무초반부터 IMC그룹이 적극 개입하여 광고주의 니즈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하는 의지를 높였다. | |||||||
오길비앤매더는 1980년대 중반부터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오케스트레이션이라고 명명하고 있다고 한다. ‘오케스트레이션’이란 악기의 조합 방법을 말한다. 광고, SP, PR 등 각각의 모든 커뮤니케이션 활동이 색채감 풍부한 오케스트라 연주처럼 조화롭게 통합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전에는 OT를 주면 AE들이 받으러 갔다. 그런 후 AP를 먼저 만나서 기본적인 방향, 전략을 만들고, 각 파트별로 해당 부분에 대해서 세부안을 받았다. 지금은 AE와 AP가 만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같이 모인 자리에서 이루어진다. AP가 예를 들어 ‘하늘’이라고 컨셉트를 낼 경우 과거에는 ‘이걸 어떻게 표현하라는 거지’라고 반응했다면, 지금은 컨셉트 단계에서 표현까지도 고려가 된다는 것이다. 컨셉트가 이미 정해지고 난 후 누군가가 조율하는 것이 아니라 컨셉트를 같이 만들어간다. 하지만 본연의 업무를 하면서 전략단계부터 참여를 하게 되면 시간적인 투입과 에너지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신중한 조율도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정남 차장 : 지금의 체제가 정보를 공유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된다. 같은 팀에 여러 파트가 있다보니 필요한 지원이 곧바로 이루어진다. 일본에 연수를 갔을 때 들렀던 광고회사의 경우 하나의 신제품이 런칭될 시점에서 TV광고, 인터랙티브, OOH 등 모든 미디어가 그날 다 통합적으로 운영된다. 강한 임팩트가 거기서 보였다. 강한 임팩트가 결국 광고주가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한 임팩트는 강한 시너지에서 나오며, 지금의 조직이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박은경 국장 : 중요한 것은 어떻게 지금의 기능들이 믹스되었을 때 감동을 줄 수 있는 청사진을 만들 수 있느냐이다. 개별 기능들은 어쩌면 각기 다른 전문회사들이 광고주들을 서포트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최적의 지휘, 매혹적인 작곡은 IMC가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종합 광고회사만이 가능하다. 다른 대행사들이 만족시켜주지 못 하는 큰 그림과 얼개를 짜나가는 플래닝을 해야 할 것이다. 장호경 부장 : 다만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모든 광고주, 모든 브랜드에 IMC가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 광고주와 프로젝트, 브랜드에 맞는 게 있다. 각 파트별로, 각 매체별로 특화될 경우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브랜드가 있고, 그 분야만을 지원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기초체력과 시스템이 필요 최정남 차장 : IMC를 축구에 비교하면 토탈사커 압박수비이다. 전방위적으로 수비에서부터 공격까지 다 가져간다. 이를 위해서는 수비와 공격까지 커버할 수 있는 기초체력과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체력은 교육이고, 시스템은 전략그룹의 운영방안이다. IMC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사람들이 낯설어 한다. 그렇게 일을 해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IMC라는 방향은 알지만 구체적으로 업무 시스템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에 대해서 더 고민이 필요하다. 토탈사커의 멀티플레이어들이라고 해도 10명 모두가 공격도 하고 수비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박은경 국장 : ‘이해한다’와 ‘알다’의 차이라고 본다. 초기단계에서 이제 각 파트가 무슨 일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알기 위해서는 조직화된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만유인력의 법칙처럼 사람들도 하던 데로 가려는 관습이 있다. 기대했던 만큼의 질적 성장과 아웃풋을 위해서는 교육시스템의 정립이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AP가 CD는 아니지만, 그리고 직접 촬영은 못하지만 개념을 알고 하면 좀 더 현실성 있는 전략, 깊이 있는 전략이 나오지 않을까? 제대로 되면 모두가 울트라 슈퍼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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