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애드 임직원 여러분!
저는 오늘 HS애드의 여섯 번째 대표이사로서 전임 사장님들은 물론, 저희 회사를 거쳐 간 모든 선후배님들의 헌신을 기리는 마음과 오늘날 우리 앞에 놓인 책임과 의무를 겸허히 생각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1990년대 초반, ‘No.1 TMC 2000’을 비전으로 수립하고, 매년 1000억 원씩 성장하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면서 회사 기반을 탄탄하게 다지신 김민희 사장님!
미국·일본·중국과 두바이, 브라질·파나마·멕시코 등 해외 각지에 현지 사무소 신규 진출을 이끌어 ‘LG애드’의 글로벌화 토대를 만드신 이인호 사장님!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추진력과 응집력으로 우리를 뭉치게 하고 모두에게 도전적 자세를 일깨워 주시며 지난 5년간 회사의 위기 극복에 앞장서셨던 이승헌 사장님!
좋은 광고회사를 만들겠다는 공통된 일념 아래 이 분들이 보여주셨던 리더십은 저희에게 귀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리더십 아래 함께 일했던 우리 모두의 노력이 밑거름이 되어 오늘의 우리 회사가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마음으로 지난날의 잘해온 점들을 되새기며 또 다른 우리들의 역사,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어가야만 합니다. 그렇기에 오늘 대표이사로서 첫 업무를 시작하는 저 역시도 벅찬 마음과 함께 다시금 각오를 새로이 하게 됩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 제가 중점을 두어 나갈 경영과제는 연초 이승헌 사장님께서 신년사를 통해 밝혔던 내용과 다름이 없습니다.
즉 ‘크리에이티브의 혁신’, ‘글로벌 역량의 기반 강화’, ‘로 기업문화의 혁신’, 이 세 가지를 그대로 실천에 임할 것입니다.
다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회사가 진력을 다해 해결해야 할 이 경영과제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이를 실천하는 당사자인 우리 스스로의 행동양식과 마인드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입니다.
LG 시절이던 1997년도에 인화원에서 임원교육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작성했던 ‘정도경영 서약문’을 저는 지금까지도 책상 위에 두고 간직하고 있습니다. 고민을 해서 모두 일곱 가지 항목으로 작성했던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情道도 아니고 政道도 아닌 바로 正道이다.
2. 최선을 다하는 것과 수단과 방법을 안 가리는 것은 다르다.
3. 실력으로 인정받고 마음으로 존경받을 수 있도록 행동한다.
4. World Best 수준까지 매진한다.
5. 나 자신에게는 보다 더 혹독하고 엄격해진다.
6. 칭찬에 인색한 습관을 바꾼다.
7. 모든 생활을 하나님께 고백할 수 있도록 한다.
저 나름대로 이것들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이 내용을 여러분께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당시의 마음과 각오를 잊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똑같이 하겠다는 여러분과의 약속의 의미입니다. 그리고 제 다짐이기도 합니다.
제가 이렇게 여러분에게 약속하듯이 여러분도 어떤 행동과 마음으로 자신을 이끌 것인가를 고민해 주시고, 그 방향은 에 입각해서 나와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광고회사는 사람이 최고의 자산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회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을 키우면서 글로벌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 제공과 직무 순환을 통한 역량 강화로 개개인을 멀티플레이어(Multiplayer)로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또 여러분 개개인의 시장가치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일을 잘 할 수 있는 여건과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물론 여러분도 자신의 실력을 키우면서 스스로의 가치를 창출하고 높이는 실천적 행동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저는 앞으로 일을 함에 있어 엄살과 생색을 배격하겠습니다. 행동의 결과로서 어떻게 가치를 창출해 회사에 기여했는지를 평가의 가장 중요한 척도로 삼겠습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것은, GIIR의 같은 계열사인 엘베스트에 대한 것입니다.
LG는 광고계에서 처음으로 2개의 인하우스 에이전시 체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HS애드와 엘베스트, `이 두 회사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크리에이티브 퀄러티를 높이고 광고주 만족도를 올려서 궁극적으로 ‘일등 LG 브랜드’를 만드는 데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아무쪼록 함께 호흡하고, 함께 나아가는 같은 동료로서 서로가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발전하는, 그런 모습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앞으로 저는 약 한 달 정도 회사의 각 사업부문이 경영과제를 열정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치가 무엇인지를 심층적으로 들여다 볼 작정입니다. 여러분은 물론 광고주와 협력업체들도 직접 만나겠습니다. 그리고 GIIR과 함께 그 해법들을 만들어내겠습니다.
저는 향후 10년 뒤 우리 회사의 모습을 생각하면 참으로 흥분이 됩니다. 앞으로 시간을 가지고 차차 말씀을 드리겠지만, 그 모습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우리들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입사한 지 28년이 지났지만, 처음 입사했을 때와 똑같은 열정과 에너지를 갖고 저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수행할 것입니다.
구름 밖에 푸른 하늘이 있다는 ‘운외창천(雲外蒼天)’이란 말이 있습니다. 참새는 비를 처마 밑에서 피하지만, 독수리는 구름을 뚫고 푸른 하늘로 날아오른다는 그 의미처럼 저는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노력해 극복하면 반드시 좋은 일이 온다고 믿으면서 오늘 새로운 출발을 함께하는 여러분과 이 말을 새기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LG라는 훌륭한 글로벌 기업에서 여러분과 함께 우리 스스로를 브랜딩할 수 있게 된 것을 감사드리며, 모두가 힘을 합쳐 ‘운외창천’ 합시다. 열정을 갖고 우리의 성공신화를 만들어 갑시다. 감사합니다.
2009. 3
대표이사 김 종 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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