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04 : Global View ① 미국 - 새롭게 주목되는 Branded Entertainment Marketing 과 PPL
2010.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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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주요 엔터테인먼트 미디어에 배치하는 방식인 ‘브랜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Branded Enter-tainment Marketing)’이 최근 미국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시장에서 그 규모와 중요도를 더해가고 있다. 점점 더 세분화하는 소비자층, 예측과 산정이 어려운 매체비용(Media Spending)에 대한 광고주 및 마케터들의 압박감, 그리고 전통적인 광고방식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 등을 극복하기 위해 미국의 기업들이 브랜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고보다 ‘소비자 체감효과’ 높아 현재 미국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기획 실무자들은 브랜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시장의 성장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
대안 미디어 영역에서의 PPL 활용 주목
미국에서는 ‘엔터테인먼트 환경’에서 브랜드가 등장하는 매체로 대개 영화·TV 쇼, 그리고 뮤직 비디오 등을 꼽고 있다. 한 예로, 미국에서 흥행에 성공한 25개의 영화 가운데서 영화 한 편당 평균 11회 정도의 브랜드 노출이 발견되었다. 또한 식품이나 자동차 브랜드가 대다수였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PPL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브랜드 카테고리로는 패션 어패럴과 액세서리·교통수단·전자제품과 뉴 테크놀로지·장난감과 스포츠용품, 그리고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Media & Entertainment) 등이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또한 미국의 네트워크 방송국의 TV 프로그램에서는 1,000개 이상의 브랜드가 출현했는데,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이 화면에 나타남과 동시에 언급되었다는 연구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미국 광고미디어 조사기관과 주요 언론에서는 2009년까지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시장에서 비디오게임·인터넷·음반·잡지·신문·서적·라디오 등도 두드러진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USA투데이의 경우 2005년을 기준으로 미국의 PPL 매체 비용의 90%가 TV 쇼와 영화에 집중되고 있는 반면에, 앞으로는 새로운 대안적 매체에 PPL 매체비용이 투입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업계에서 PPL을 선호하는 세부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30초 TV광고보다 비용 측면에서 더욱 세분화된 타깃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일반적으로 미국의 소비자들이 PPL에 대해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소비자로부터 PPL이 일반 광고(Commercial Advertising)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매우 흥미롭다. 아울러 영화나 TV 프로그램 제작자들도 PPL을 통해 본인의 제작물에 리얼리즘(Real-ism)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강조하기도 하는데, PPL의 이러한 리얼리즘 기능은 오래 전부터 학계와 연구기관에서 자주 다루는 주제이기도 하다.
‘콘텐츠와의 조화’가 효과 제고의 관건
하지만 PPL의 효과에 대해서는 학계나 업계에서 매우 다양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오래 전부터 미디어 콘텐츠 안에서의 브랜드 노출에 대한 소비자 태도 변화(Consumer Attitude), 구매의도(Purchase Intention), 브랜드 회상(Brand Recall/ Recognition)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이론적, 방법론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왔다. 그런 가운데 미디어 효과 연구기관들은 조사를 통해 ‘PPL이 너무 두드러지지 않을 때 소비자가 브랜드를 회상하는 수준이 더 높아진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브랜드 회상이 반드시 그 브랜드에 대한 태도를 형성한다’는 견해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레스트로프 효과(Restroff Effect; 아이디어가 괴상하면 할수록 더 자극적이고, 기억에 오래 남음)’ 차원에서 PPL이 소비자들에게 아주 진기하거나 예상치 못하게 다가갈 때 그 브랜드를 기억(Memory)하는 수준이 더 높아진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미디어 콘텐츠와 잘 융화되지 못한 PPL로 인해 향상된 기억이 과연 그 브랜드에 대한 태도 형성에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다시 말하면, ‘PPL이 엔터테인먼트 환경에 얼마나 조화를 잘 이루는가’의 문제를, 반드시 광고적 설득기능과 연결시켜서 다룰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는 것이다. 게다가 PPL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기도 하는 ‘구매의사나 구매결정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은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결국 브랜드 노출이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콘텐츠와 얼마나 조화를 이루는가 하는 점이 PPL 효과 측정에 있어 가장 보편화되어 있는 척도지만, 현재 업계에서는 ‘기억에 근간을 둔 평가(Memory-based Evalu-ation)’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하겠다.
그런데 이와 관련해서 현재 할리우드의 영화사들과 연계되어 있는 PPL 대행사들은 보다 새로운 시각을 제기하고 있다. 그 요지는 ‘미디어 콘텐츠 안에 노출되는 브랜드가 과연 어느 맥락에서 소비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전달(Telling a Story)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 PPL효과 측정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하이브리드 프로모션(Hybrid Promotion)으로서 PPL의 맥락효과(Context Effects)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곧 엔터테인먼트 마케팅 환경에서 소비자의 경험의 상당 부분은 ‘맥락(Context)’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그러므로 브랜드가 노출되는 소비자의 경험적 범주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는 전체론적인(Holistic) 접근법이 더욱 바람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은 PPL이 전통적인 프로모션 전략으로는 추구하기 어려웠던 소비자와의 높은 친밀도를 유발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브랜드를 소비자의 경험의 범주로 자리 잡게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소비자들은 오래 전부터 전통적인 광고기법에 대해 식상해 하고 있으며, 소비자 연구기관들도 소비자들의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자주 발표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와 탈규제 현상은 마케터들이 세분화된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주고 있다. 따라서 인기 있는 엔터테인먼트 속의 브랜드 노출은 곧 소비자 문화 속에서 새롭고 신선한 ‘맥락’을 유발할 수 있고 실질적인 설득력의 효과를 제고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향후 PPL이 프로모션 전략과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영역 간의 공생관계를 형성하는 브랜드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의 가장 큰 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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