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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우리나라 광고는 꽤 재미있고, 기술적으로도 첨단을 걷는 듯하다. 특히 최근 트렌드가 유머나 펀(Fun)기법으로 흐르면서 보기만 해도 절로 웃음이 터지는 광고가 많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관심 둘 만한, 'New Old Women'의 의미 하지만 불만도 있다. 무엇보다 몇몇 스타들이 독식하는 '스타 의존도'다. 그 제품이 무엇이든 간에 오로지 여왕 같은 고고한 자세와 신비한 표정만 짓는 모델, 휴대폰 광고든 음료광고든 무조건 섹시한 포즈만 취하는 모델, 다른 연예활동은 전혀 안 하면서도 세련되고 상큼한 이미지로 CM계를 석권한 모델 등등은 그저 미모의 인기스타라는 이유만으로 수억, 아니 상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모델료를 가져가는 것이, 솔직히 배 아프다. 자신이 CM에서 권하는 화장품을 바르지 않고, 실물은 별로 섹시해 보이지도 않으며, 평소 살림살이도 잘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이런 비현실적인 모델로, 그들의 인기도에만 의지해 광고를 만드는 것은 너무 안일한 태도가 아닐까. 언젠가 직장과 가정생활에 찌든 중년 캐리어우먼들이 밥 먹으면서 이런 수다를 떤 적이 있다. “왜 20대 미혼 연예인이 가전제품 모델로 등장하는지 모르겠어. 차라리 우리처럼 매일 정신없이 사는 아줌마들이 전자레인지나 오븐·세탁기 등의 도움을 받아 가정과 직장생활을 편리하게 한다는 걸 보여줘야 하는 거 아냐?” “화장품도 그래. 예쁜 연예인들이야 워낙 타고나길 우윳빛 피부에다, 매일 마사지 받고 피부과나 성형외과 드나들며 미모를 지키려 애쓰면서 왜 그 화장품만 바르면 그렇게 되는 것처럼 말하는 거야?” 물론 이건 '문외한'인 아줌마들의 넋두리일 뿐, 현실에서는 인기스타가 모델로 나온 제품의 매출액이 쑥쑥 올라간다고 들었다. 그리고 그 매출액이 올라갈수록 스타들의 모델료는 더더욱 올라가는 것도 현실이다. 이젠 젊은 스타에만 의존하지 말고 일상의 인물들, 아줌마들이나 할아버지·할머니들도 자주 광고에 등장했으면 좋겠다. 고령화시대가 되면서 경제주체 역시 부모들 지갑 털어 가는 10대들이나 주제 파악 못하고 쇼핑중독에 걸린 20대가 아니라 재력 있는 50대로 바뀔 텐데, 비슷한 또래의 사람들이 등장해 '우리 이야기를 하는구나'라고 공감할 수 있는 광고들이 더 많아졌으면 한다. 60대의 여배우 카트린 드뇌브가 맥 화장품 모델로 등장했고, 50대의 킴 베이싱어는 미유미유라는 패션 브랜드의 모델로 나와 'New Old Women'의 새 흐름을 보여줬다. 뚱뚱한 몸, 주근깨 가득한 얼굴, 짧은 다리 등의 보통 여성들이 등장한 도브 광고 역시 신선한 파문을 일으켰단다. 광고를 통해 자주 노인들이 보이고 평범한 얼굴들이 보여야 날씬한 스타들을 흉내 내려고 수술이나 다이어트를 하다 인생을 망치는 여성들도 줄어들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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