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광고의 일차적 목적은 상품을 판매하는 데 있습니다.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광고주는 그렇게 그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상품의 판매를 달성하면 모든 것이 끝일까요? 앱솔루트 보드카(ABSOLUT VODKA)의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던 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광고계에 종사하는 사람은 우리 사회의 커뮤니케이션 수준을 높일 의무가 있다. 아트적이고 세련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부여받은 재능에 보답하는 길이다.” 상품의 판매라는 가장 기본적인 목적을 달성한다면, 그 다음은 광고 자체를 단순한 커머셜 메시지의 차원을 넘어 예술적인 측면으로까지 승화시켜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그럼 그것이 광고가 할 수 있는 전부일까요? 아마도 아닐 것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광고 하나가 전국민에게 응원을 가르쳐 주고 같은 색 옷을 입게 만든 적이 있었습니다. 광고를 통해 사회와 그 구성원들의 태도가 바뀌게 된 것이죠. 어떤 사람이 광고를 보고 그 광고 상품을 사게 되었다면 그 광고도 성공한 광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앱솔루트 보드카의 광고처럼 상품의 판매에도 기여하고, 광고물 자체도 그 광고물을 모으는 매니아층이 생길 정도의 ‘아트’로서 평가받는다면 그것은 더 성공한 광고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훌륭한 광고는 광고를 통해 사람들의 생각이나 태도까지 바꾼 광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광고는 일본 후지TV 캠페인 광고입니다. 몇 년 전에 ‘후지테레비가 있어요’라는 캠페인을 통해 삶이 힘든 순간 후지TV가 힘이 되어주겠다는 광고 캠페인으로 시청률도 올리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기도 했었습니다. 그 캠페인에 이어서 새로운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장기불황으로 경제가 침체되자 사람들의 표정까지 활기차지 못하게 된 현실을 반영해, 역시 지난 캠페인과 마찬가지로 힘을 내서 다시 한번 의욕을 가져보자는 내용을 담은 캠페인입니다. “‘후지테레비를 보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했다. 후지테레비를 보고, 세상에서 제일 강한 남자가 될 거야 라고 생각했다. 후지테레비를 보고, 오토바이 면허를 땄다…… 후지테레비를 보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후지테레비를 보고, 10Kg을 뺐다. 후지테레비를 보고, 아내의 손을 잡았다.’ 지금의 일본, 확실히 말해서 활기차지 못합니다. 그러나 이런 시간이야말로 한사람 한사람이 꿈과 희망을 믿고, 무언가를 해보려고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들은 그런 계기를 만드는 방송국이고 싶습니다. 2002년 후지테레비는 우리들 뜻대로 활기 넘치는 일본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계기는 후지테레비.” 광고를 단순히 ‘상품을 파는 커머셜 메시지’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사람에 대한 이해를 통해 사람의 손 위에 어떤 상품을 쥐어주기보다는 사람의 가슴속에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는, 그런 광고. 그럴 때 광고는 광고 이상의 힘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
'Archive > Webzine 2004'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4/11-12 : Creator@Clipping - 에비스맥주, 산토리 야마자키&Moderation (0) | 2010.08.10 |
---|---|
2004/11-12 : 우리 모델 최고 - '우유마시기 캠페인'의 차인표 (0) | 2010.08.10 |
2004/11-12 : 광고세상 보기 - 살기 힘든 세상, 용기를 주는 광고들 (0) | 2010.08.10 |
20004/09-10 : 상상의 눈 (0) | 2010.08.10 |
20004/09-10 : 제 17회 LG애드 대학생 광고대상 - 4. 수상작 (0) | 2010.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