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SAD의 AI Directors팀 소속 박동화 AI 디렉터가 AI로 완성한 SF 단편영화 ‘메신저(The Messenger)’가 글로벌 영화제에서 잇달아 수상했습니다. 해당 작품은 작품은 ‘뉴욕 필름 어워드 2026(New York Film Awards 2026)’을 비롯해 ‘월드 필름 페스티벌 인 칸(World Film Festival in Cannes)’, ‘로스앤젤레스 필름 어워즈(Los Angeles Film Awards)’, ‘필름메이커스 커넥트 어워즈(Filmmakers Connect Awards)’, ‘카이콘 2026(KaiCON: K-ai Contents Film Festival 2026)’ 등에서 AI 영화 부문 ‘최우수 AI 영화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영화제 5관왕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영화산업의 상징적인 도시인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AI 필름 어워즈 인 칸 2026(AI Film Awards in Cannes 2026)’에 공식 선정작(Official Selection)으로 초청받았습니다. 광고에서 쌓아온 스토리텔링 경험을 바탕으로 긴 호흡의 서사를 완성시키고 그 작품성까지 인정 받은 박동화 AI 디렉터를 만나 인터뷰해보았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현재 HSAD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AI Directors 팀에서 AI Director로 일하고 있는 박동화입니다. 광고 영상 콘텐츠부터 미디어 아트까지, AI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Q. AI Director라는 직함이 아직 낯선 독자도 많습니다. AI Director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요?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AI를 활용해 이미지부터 영상까지의 전반적인 디렉션을 담당하는 일입니다. 전사적으로 AI 활용을 전파하는 역할도 함께하고 있고, 기획·제작 단계에서 사내 여러 부서와 AI 관련 프로젝트를 협업하고 있습니다.
Q. <THE MESSENGER>는 어떤 작품인가요? 독자들에게 작품의 줄거리를 간단히 소개해주신다면요?
다음 날 세상을 놀라게 할 인공지능을 발표할 과학자 이든 리드 박사가, 그 전날 미래의 인공지능에게 경고를 받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인공지능을 너무 믿어버린 인류의 오만이 247,000명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경고를 듣고, 자신의 커리어와 인류의 미래 사이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하는 8분 5초의 100% AI 단편영화입니다.
Q. 이 작품은 'AI가 인간에게 보내는 가장 진솔한 경고'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고 들었습니다. 처음 이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시작됐나요?
AI를 매일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이 의존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면서도 사회 전반이 기술 개발에 너무 혈안이 되어 경주마처럼 달려가는 모습이 한편으론 불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러다 돌이킬 수 없는 판단을 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항상 경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습니다.
Q. AI 영화 영역에서 광고회사 AI 디렉터가 성과를 냈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성과라고 하기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다만 AI를 다루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디까지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의 확장이 있었습니다. 광고회사의 아트 영역에만 머무르지 않고 미디어 아트도 해보다가, 영화까지 시도하게 된 것 같습니다. AI는 한계가 없으니까요. 우리가 한계를 정해 놓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Q. 이 작품은 100% 생성형 AI로 제작됐습니다. 사람이 한 일과 AI가 한 일을 나눠 설명하면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AI를 쓸 때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큰 방향성을 먼저 잡고, 디테일한 설정은 AI에게 펼쳐보게 한 다음, 그걸 다시 다듬어가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는 명확하게 정해두고, AI가 그것을 구현할 수 있도록 조율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영상 전체를 세 번 정도 다시 만들었습니다.
Q. 기획, 서사, 영상 생성, 편집, 음악, 후반 작업 가운데 가장 어려웠던 단계는 무엇이었나요?
영화를 만들어보는 건 처음이라 쉬웠던 작업은 하나도 없었지만, 굳이 꼽자면 영상 생성 단계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Q. 약 2개월의 제작 기간 동안 가장 오래 붙잡고 있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현업과 병행하다 보니 시간을 쪼개야 했습니다. 밤잠을 줄이거나 주말을 활용해서 작업했고, 어떻게든 끝까지 완주해 보자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습니다. 일단 다 만들고 나니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진짜 영화 같은 리얼리티의 AI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어서, 결국 가장 오래 붙잡은 건 퀄리티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실제 로고와 로봇들의 디자인도 하나하나 만들어서 적용했습니다.
Q. AI가 한 번에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주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제작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반복한 작업은 무엇이었나요?
인트로의 폭발 씬이 작품 전체의 인상을 좌우한다고 생각해서 여러 번 다시 만들었습니다. Veo 3.1, Kling AI, Seedance 1.5처럼 새로운 영상 모델이 나올 때마다 다시 갈아엎으며 도전했습니다. 완성도가 아쉬울 때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던 셈입니다.
Q. '시네마틱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쉽게 설명하면 무엇인가요?
실제 촬영 현장의 기술 언어를 프롬프트에 그대로 옮겨놓는 작업입니다. 예를 들어 "ARRI ALEXA 35로 촬영한, 35mm 렌즈, 측면 키 라이트가 들어오는 어두운 방"처럼 카메라 모델·조명·앵글 같은 구체적인 키워드를 조합해 프롬프트를 작성합니다. 지금은 힉스필드 시네마 스튜디오에 이런 기능이 생겼지만, 당시에는 해외 사이트에서 우연히 발견했고 "이거면 영화 같은 퀄리티를 낼 수 있겠다"고 직감했습니다.
Q. 카메라 모델, 렌즈, 조명 정보까지 프롬프트에 반영했다고 했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결과물에 어떤 차이를 만들었나요?
디테일한 설정을 더할수록 영화 같은 퀄리티의 이미지가 나옵니다. 사실 이미지 생성이 작업의 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컷의 이미지가 잘 나와야 그걸 기반으로 한 영상화도 잘 풀리거든요. 그래서 한 컷을 잘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Q. 주인공 이든 리드 박사의 감정 표현이 작품의 중요한 축입니다. AI로 인물의 감정을 구현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과하지 않은 연기, 그리고 점점 몰입해 가는 감정의 톤을 담아낼 목소리를 찾는 일이 어려웠습니다. 8분이라는 시간을 끌고 가려면 점층되는 주인공의 연기와 목소리 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Q. AI가 반복적으로 실수한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프롬프트가 길어지다 보니 새 페이지를 만들어 작업을 이어가는 일이 잦았는데, AI가 이전 내용을 잊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걸 다시 학습시켜 일관성을 유지하는 부분이 처음엔 까다로웠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훨씬 수월합니다.
Q. 15초 광고를 만드는 감각과 8분짜리 영화를 만드는 감각은 어떻게 달랐나요?
8분을 끌고 가야 하다 보니 설계 자체가 달랐습니다. 관객이 계속 보게 만들어야 하고, 지루하지 않아야 하니까요. 호흡감이 워낙 달라서 처음에는 많이 어려웠지만, 한 번 해보고 나니 다음에는 더 빠르게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세상에 불필요한 경험은 없다는 것을요.
Q. 그동안 AI로 제작한 대표 광고 작업도 간단히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각 작업에서 새롭게 시도한 점은 무엇이었나요?
LG 스타일러 'LOVE ME' 캠페인에서는 옷이 말하고 노래하는 뮤직비디오를 실사 톤으로 만드는 데 집중했습니다. NOL '일본에서 놀 사람을 찾습니다' 숏츠 캠페인에서는 진짜 일본을 관광하는 듯한 1인칭 시점의 숏츠를 시도했고, CU '마음 보관' CSR 캠페인에서는 AI로 따뜻한 클레이 스톱모션 영상을 만들었었습니다.
Q. AI로 영화와 광고를 제작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크리에이티브의 미래 가능성은 무엇인가요?
혼자서 시도해볼 수 있는 영역의 폭이 정말 많이 넓어졌습니다. 그만큼 부담감과 책임감도 따라오지만, 새로운 미션을 할 때마다 안 되던 것들이 가능해지는 걸 직접 느끼고 있습니다. 매번 새로운 걸 배울 때는 너무 힘들고 진짜 오늘은 쉴까도 생각하는데 막상 해보면 너무 재밌고, 발전하니까 앞으로 미래엔 어디까지 발전할지, 저 스스로도 궁금합니다.
Q. 다음 AI 영화나 콘텐츠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해보고 싶으신가요?
제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좀 더 아트적인 단편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시나리오와 키 비주얼은 생각한 게 있는데, 아직 출발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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