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3세대 속 서로 다른 Single족과 Double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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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경 희 선임연구원 | 브랜드전략연구소 |
| khyun@lgad.lg.co.kr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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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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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보다 다양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나이는 정말로 숫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라는 노래 제목이 말해주듯이 서른은 인생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 숫자이다. 하지만 오늘날 서른 살의 모습은 그들이 처한 환경에 따라서 너무도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자유를 만끽하면서 혼자 생활하는 서른과, 결혼을 해서 자녀가 있는 서른의 라이프스타일을 상상해보면 그 차이를 쉽게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2001년 인구통계에 따르면 서른 살의 경우 10명 중 7명은 결혼을 했고 나머지 3명은 결혼을 하지 않았다. 결혼 이외에도 여러 가지 다른 요인이 있겠지만 결혼의 유무는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구분하는 큰 잣대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소비자를 분석함에 있어서 소비자를 절대적인 연령으로 구분하기보다는 가족수명주기를 근거로 하여 분석하는데, 가족수명주기(family life cycle)란 시간의 흐름에 따른 가족의 변화를 말하는 사회학적 개념으로 전통적으로 출생·성장·결혼·출산·자녀의 출가·배우자의 사망과 같은 가족내의 중대사를 중심으로 단계를 나눈다. 이러한 가족수명주기를 근거로 소비자 분석에서는 소비자 개개인의 가족구성원으로서의 자신의 위치가 중요한 근거가 되는데, 보다 구체적으로 결혼의 유무, 자녀의 유무 등이 중요한 구분기준이 될 수 있다.
본고에서는 LG애드 소비자 프로파일 연구(CPR)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결혼이라는 잣대로 소비자를 분석하기 위한 집단인 학생을 제외한 23세부터 33세까지의 성인 남녀(이하 2333세대라 칭함)를 분석의 대상으로 선정하여 이들을 미혼인 Single족과 기혼인 Double족으로 구분한 후 각각의 라이프스타일과 소비문화를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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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333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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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3세대는 대략적으로 1970년대 초반부터 198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로, 대학 재학 및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으로부터 가정을 꾸리면서 신혼기를 맞이한 후 가족을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물질적 풍요로움 속에서 생활의 자유를 누리면서 자라 소비지향적 문화를 향유하고 있다. 또한 고학력 수준의 80~90년대 학번이 주축이며 대부분 핵가족 문화 속에서 성장하여 개성과 인격을 존중하는 분위기에 익숙하며 TV·잡지·인터넷을 비롯한 각종 매스커뮤니케이션의 발달로 대중문화에 많이 노출되어 있고, 교통 및 정보통신의 발달로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 생활 영역이 확대되어 있어 국내외의 많은 정보들을 신속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의 중·장년층 세대가 공기놀이·딱지치기 등을 하며 또래와 어울리는 놀이문화를 즐긴 반면, 2333세대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유년기를 보내면서 쇼핑하는 것을 놀이로 인식하며 성장했다는 견해가 있을 정도로 2333세대의 소비문화는 다른 세대와 차별화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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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ingle족 vs. Double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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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우리나라의 평균 결혼 연령은 남자가 29.6세, 여자가 26.8세로 이전과 비교해볼 때 평균 결혼 연령이 점차로 늦어지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최근 들어 보다 가속화되고 있다. 또한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독신가구의 수는 2001년 222만 가구로 10년 전과 비교해 볼 때 두 배가 넘게 늘어났다. 이러한 수치는 우리나라 전체의 16%를 차지하는 높은 수치이다.
이렇듯 결혼을 늦게 하거나 결혼을 하지 않고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원인은 결혼생활에 대한 부담감, 가치관의 변화, 개인주의의 심화, 가부장적 가족주의에 대한 반발, 여성의 사회 생활 증대와 이에 따른 경제력의 증대, 서구화, 이혼의 급증 등 매우 다양하게 분석되는데, 결국은 달콤한 ‘자유’에 대한 욕구가 그만큼 커졌다는 것이다. 자신을 희생하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애썼던 예전과는 달리, 요즘 젊은이들은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결혼을 늦추거나 혼자 사는 삶을 선택한다.
그렇다면 과연 그들의 자유로운 삶은 어떠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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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미와 레저를 마음껏 즐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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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ngle족은 일단 정신적, 시간적으로 Double족보다 여유로운데, 이들은 이러한 여유를 자신의 취미와 레저를 즐기는 데 적극 활용한다. 이들의 이러한 특성이야말로 달콤한 자유를 만끽하는 Single족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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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과 건강관리..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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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ingle족이 누리는 자유는 이들에게는 가장 큰 장점이고 이들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혜택인 동시에 가장 위험할 수 있는 단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들은 절제 있는 자유를 누리기 위해 Double족보다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 Single족은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애착을 가지며 그로 인해 만족을 얻는다. Double족이 가정에 비중을 두는 것에 반해, Single족은 직장 생활에 보다 비중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Single족의 대부분이 전문직임을 고려한다면 자신의 일을 통해 사회적 성공을 꿈꾸는 것도 이들의 특징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들은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고, 이로 인해 건강에 대해 자신감도 갖고 있다. 즉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즐기고 스스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스스로 당당한 자유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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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선 삶, 풍족한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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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33세대는 소비 자체의 증가, 소비의 고급화, 시간과 장소를 초월한 소비, 자기중심적인 소비, 정보지향적 소비, 서비스의 차별화 추구, 감성 소비 라는 소비문화 특징이 있는데, 이러한 소비문화 특징은 Single족에게 보다 강하게 나타난다. Single족은 경제적 안정을 바탕으로 강한 소비 성향을 나타내는데, 돈을 성공의 잣대로 여기는 물질주의 성향과 함께 유명 브랜드를 고집하기도 한다. 또한 명품 브랜드를 선호하는 2333세대의 특징과 함께 보보스족에 이은 보보스 싱글족의 대두는 이러한 소비문화 특징을 그대로 나타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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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리한 의식주 해결, 혼자 살기 편한 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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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le족의 증가에 보다 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곳은 역시 기업이다. 기업들은 이들의 의식주 해결을 위해 많은 제품들을 출시했고, 출시된 제품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셀프 드라이크리닝점의 등장으로 밀린 빨래에 대해 걱정이 없어진 의생활, 즉석 밥·국·찌게·반찬으로 해결되는 식생활, 초미니 원룸으로 가격이 저렴한 코쿤하우스에서 가전제품과 가구가 빌트인 되어 있는 호텔식 원룸 모스로 해결되는 주생활은 혼자 살기 편한 세상이 되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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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맺음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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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현장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동안 우리 사회에는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나이가 차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던 예전과는 달리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있고, 결혼을 하지 않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으며, 결혼을 하더라도 개인적인 이유로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현상의 변화 속에서 소비자는 물리적인 연령과 상관없이 각기 다른 형태의 생활을 하고 있고, 이에 따라 여러가지 다른 형태의 행동을 하고 있다.
각 기업들이 이렇게 다양해진 소비자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존 분석의 시각이 아닌 그들의 생활 속에서 그들을 생활자로서 연구하는 것에 대한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