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3>에서는 실험적인 어쿠스틱 소울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가수 인디아 아리(India Arie)가 금방이라도 무대에서 열창할 듯한 분위기로 한 컷 찰칵했다. 그녀는 싱어송 라이터로 25살에 <어쿠스틱 소울(Acoustic Soul)>이라는 데뷔 앨범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소울을 열창해 팬들의 뇌리에 자신을 각인시켰는데, 소울·R&B·힙합·블루스와 포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실력으로 젊은층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 그녀의 크로스오버적인 창법과 편안한 GAP의 매칭이 낯설지가 않다. <광고 4>의 주인공은 모치바(Morcheeba) 그룹의 Skye이다. <광고 5>는 2002년 개봉된 <8마일(8 Mile)>에서 에미넴의 여자 친구로 출연한 태린 매닝(Taryn Manning)의 도발적인 자태를 이용한 광고다. |
<광고 7>은 할리우드에서 드물게 자매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패트리샤(Patricia Arquette)와 로재너(Rosanna Arquette)편이다. <광고 8>도 거물급 자매가 활약한 광고이다. |
<광고 9>는 크리스천 슬레이터(Christian Slater) 부부가 다정한 포즈를 취한 광고이다. <광고 10>은 시류에 흔들리지 않고 활동하고 있는 79년생 수퍼모델 안젤라 린드발(Angela Lindvall)과 아들의 행복한 순간을 포착해 제작한 광고이다. 그녀는 14살에 데뷔했지만 그 어느 가십거리에도 오르지 않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귀감이 되고 있다. 특히 그녀는 ‘부활한 네오 히피의 히로인’이라고 극찬을 받고 있는데, 지금도 고향인 오클라호마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면서 활동하는 가운데 아로마테라피 전문회사를 설립해 CEO로서의 꿈을 키워가고 있기도 하다. <광고 11>의 모델은 우리나라에서도 겨울만 되면 생각나게 하는 여배우 알리 맥그로(Ali cgraw)이다.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유혹이다 |
<광고 12>는 멀티 페이지로 집행된 광고인데, 세대와 인종을 초월하는 GAP의 전략이 집대성되어 있는 듯하다. 첫 페이지에는 미국 텍사스주 출신인 관록의 여배우 시시 스페이섹(Sissy Spacek)과 그녀의 두 딸이 함께 나와 있다. 10대와 20대는 물론이고 50대에게도 어울리는 옷이라고, 직접 말하지는 않지만 느낌으로 전달하고 있다. 그 다음은 가수 크리스 크리스토퍼슨(Kris Kristofferson)이 장식하고 있다. 1936년생이지만 컨트리 뮤직의 대부로서 아직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특히 1976년 영화 <스타 탄생(A Star is Born)>에서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상대역으로 출연,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칠순의 나이에도 GAP이 어울림은 물론, 그의 치열한 삶의 단면을 엿보게 하는 깊은 얼굴 주름이 신뢰감을 더해준다. 그 바로 옆 페이지는 중견의 모델 켈리 클레인(Kelly Klein)이 릴랙스한 분위기로 어필하고 있다. 단추를 다 풀어헤친 모습에서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게 하고 있다. |
그리고 페이지를 넘기면 모델 자케타 윌러(Jacquetta Wheeler)의 당당한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고, 바로 옆에는 <피아니스트(La Pianiste)>로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이자벨 위페르(Isabelle Huppert)가 도도한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다. 다음은 캐나다 출신의 모델 샬롬 할로우(Shalom Harlow)가 빅클로즈업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런데 그녀의 이력을 보면 저절로 입이 딱 벌어질 정도다. 그녀가 광고 모델로 활약한 브랜드를 보면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명품이란 명품에는 빠짐없이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Anne Klein·Chanel·Christian Dior·DKNY·D&G·Donna Karan·Versace·Giorgio Armani·Jil Sander·Tiffany & Co. 등등…. 이런 모델의 이력에 GAP이 한 줄 올라간다는 사실만으로 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것이다. 그 옆에는, 거칠지만 해맑은 크리스천 슬레이터가 진 재킷을 입고 있으며, 그 다음에는 모델계의 전설 Polly Mellen과 브라질 태생의 Jeisa Chiminazzo가 극대비의 모습으로 연출되어 있는데, 특히 Jeisa Chiminazzo는 Benetton·Christian Dior·Emanuel Ungaro 등에서 청춘스타로 이름을 날리고 있기도 하다. |
다음에 등장하는 두 모델은 이름만 들어도 대단한 카리스마를 느끼게 한다. 우선 알렉 웩(Alek Wek)은 육감적이며 조형물처럼 군더더기 하나 없는 바디라인으로, 백인 모델들의 신경질적인 그것과는 달리 신선하고 유쾌해 주목을 받으면서 고정관념으로 일관된 미의식(美意識)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찬사를 받을 만큼 성공의 반열에 올라 있다. 옆 페이지의 샐마 헤이엑(Salma Hayek)은 멕시코가 배출한 최고의 섹시 스타이다. 그녀는 영화 <데스페라도(Desperado)>에서 안토니오 반데라스의 남성미를 압도하는 뇌쇄적인 섹시미로 이미 할리우드를 강타했고, 앞으로 성공의 샴페인을 터뜨릴 가장 유망한 여배우로 주목받고 있다. 이 두 명의 극단의 매력 소유자들이 펼치는 광고전도 많은 사람들에게 화제가 되고 있다. 마지막 시리즈는 GAP 로고와 행복한 Sally Tadayon Albemarle 부부의 모습으로 마무리하고 있다<광고 12-12>. |
이상에서 분석한 바와 같이 GAP은 타깃과의 거리감을 없애기 위해 끊임없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타깃들이 왜 구매하지 않을까, 우리의 브랜드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 이런 여러 문제에 대답하는 것이 광고라고 본다면 GAP은 저가 브랜드가 가는, 정통적이지만 독특한 그들만의 길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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