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가 개최되었습니다. 올해도 89개 국가에서 31,000여 점이 출품되며 명실상부한 최대 규모를 자랑했는데요. 특히 지난 5월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로 그 장소에서,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백만 배쯤 더 느낄 수 있었던 칸의 소식을 공유해 드립니다!
올해의 키워드는 DIVERSITY
Cannes은 최근 몇 년 동안 ‘다양성’을 주제로 공익적 이슈에 대해 다루어 왔는데요. 올해는 특히 성 소수자(LGBTQ) 등 사회적 소수자와의 동등성을 강조한 캠페인 및 세미나 등이 주목받았습니다. 더군다나 올해는 미국 등 전통 광고 강국들의 수상 속에서 중국, 이스라엘, UAE 등이 그랑프리를 가져가며 수상에서도 국가적 다양성을 더했습니다.
HS애드 역시 젊은 마케터들이 크리에이티비티를 경쟁하는 칸 라이언즈 '영 라이언즈 컴페티션(Young Lions Competition)'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HS애드 영 마케터 팀(김아영 선임, 차수연 선임)은 비영리 단체인 '더 로투스 플라워(The Lotus Flower)'의 'Love Who You Are!' 캠페인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면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요. 여성 난민을 지원하는 단체인 더 로투스 플라워와 현재 진행 중인 캠페인을 Z세대, 밀레니얼 세대와 연결하고 돈으로 살 수 없는 가치에 대한 역발상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올해의 Creative는 Burger King (?)
사실 올해는 모든 카테고리를 독식한 독보적인 하나의 작품을 꼽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히려 너무나 훌륭한 작품들이 많아 주목이 분산되었던 2019년이었죠. 개인적인 의견으로 올해 칸의 King of King은 버거킹이라고 생각됩니다. 나이키와 애플 등 거대 브랜드들 사이에서 작지만 혁신적인 Creative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The Whopper Detour” 광고는 Titanium, Direct, Mobile 3개 분야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올해 최대의 수상 실적을 자랑했습니다. 버거킹은 올해의 크리에이티브 브랜드로 선정되었으며 광고를 제작한 FCB New York이 올해의 Agency상을 수상하는 등 엄청난 주목을 받았죠. 또한, 버거킹이 주최한 ‘Survivor’s Guide to the Adpocalypse(종말에 살아남은 자가 주는 가이드)'도 올해 가장 주목받은 세미나 중 하나였습니다.
먼저 “The Whopper Detour” 광고를 공유합니다!
▶ 맥도날드에 가면 와퍼를 10원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통해 경쟁사에 대한 노골적 도발로 엄청난 바이럴 효과와 마케팅 성과를 달성한 캠페인
이외에도 올해 가장 주목받았던 몇 가지 작품을 소개합니다.
▶ 인종 차별에 맞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NFL 선수 콜린 캐퍼닉을 모델로 활용, 대중의 반발에도 불구, 나이키의 강직한 저항 정신과 신념을 보여준 캠페인
▶ 3D 프린터를 활용, 장애인도 이케아의 제품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여 ‘모두를 위한 가구’ 메시지메 전달한 프로젝트
올해의 신설 코너 CLX(Connect, Learn, Experience)
올해 칸 라이언즈에는 CLX(Connect, Learn, Experience) 프로그램이 신설되었습니다. Amazon, MicroSoft, ActivisionBlizard, ADOBE, TICTOK, NBC 유니버셜 등 미디어·브랜드·엔터테인먼트를 넘나드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참가한 CLX는 별도의 HALL에서 진행되어 각 브랜드들이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도모하고 글로벌 마케터들을 위한 네트워킹의 장을 열어주었습니다. 이는 산업 간의 긴밀한 협업 및 네트워킹이라는 최근 광고계의 트랜드를 잘 담아낸 좋은 시도라 생각됩니다.
Future Cannes Lions 참석 예정자를 위한 TIP
성황리에 마무리된 칸 라이언즈는 벌써 2020년 6월 22일~26일로 내년 축제 기간을 확정하며 미래를 기약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칸 라이언즈 참석자들을 위해 몇 가지 소소한 팁을 공유합니다!
1. 세미나 미리 스케줄링하기
매년 칸 라이언즈에는 글로벌 탑 브랜드들이 주도하는 세미나가 열리는데요. 올해도 Apple, Burger King, Coca Cola 등 글로벌 마케팅 트렌드를 주도하는 훌륭한 세미나들로 가득했습니다. 세미나 일정은 약 한 달 전부터 공개되니 미리 고르고 스케줄링하면 알차게 들으실 수 있을 거예요! 인기 세미나는 자리싸움이 엄청나니 꼭 20~30분 전 줄서기를 추천!
2. 셀럽 만나보기
칸 라이언즈에서는 글로벌 셀럽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아주 많습니다. 올해도 가수 Camila Cabello(카밀라 카베요), NBA 농구선수 드웨인 웨이드(Dwyane Wade), Facebook COO 셰릴 샌드버그(Sheryl Sandberg) 등 엔터테이너와 비즈니스계를 넘나드는 유명인들이 칸 라이언즈에 참가했죠. 특히 P&G 세미나에 가수 존 레전드(John Legend)가 깜짝 등장하여 라이브 공연을 소화하는 등 Official seminar 외에도 많은 셀럽이 참가하니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시길 추천 드려요!
3. Official Fringe 100% 활용하기
축제 기간 동안 칸 도시 전체에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회사들의 부스가 차려집니다. 티셔츠, 선글라스, 텀블러 등 홍보용 굿즈만 받아도 살림을 차릴 수 있을 정도로(?) 기념품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굿즈 외에도 해변가 크로스핏, 바다 속 명상, 루프탑 탭댄스 클래스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준비되어 있으니 공식 앱을 통해 파악하고 많이 참석하시길 추천 드려요.
4. Party 참가하기
축제 기간 동안 칸 해변가에서는 밤낮으로 크고 작은 파티들이 열려요. 전 세계의 광고인들과 교류할 좋은 기회이므로 가능한 한 많이 참석하는 게 좋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파티는 Private로 운영되어 사전 등록이 필요합니다. 꼭 미리 파티 리스트를 파악하고 사전 등록해서 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 사진 출처 :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Facebook Page
SEE THE BEST
MEET THE BEST
BE THE BEST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을 가장 잘 설명하는 슬로건이 아닐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축제 기간 내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던 문장이기도 하고요. CREATIVE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전 세계 최고의 Creator들이 함께하는 축제의 일원으로, CREATIVE 산업에 속할 수 있음에 희열을 느끼며, 내년에는 또 어떤 BEST들이 가득할지 궁금해지는 칸 라이언즈였습니다!
“SEE YOU NEXT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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