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작가가 되는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 씀, 모씨 外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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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라는 책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1인 출판사인 유유출판사가 펴낸 이 책은 약 20년간 교정 교열 일을 해온 저자가 문장을 매끄럽게 다듬는 해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아직 꼬박 1년이 되지 않았는데도 판매 부수가 3만 부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진화하는 글쓰기 플랫폼

교보문고에 따르면 글쓰기 관련 서적의 판매 점유율은 2007년에는 4.5%에 불과했지만 2011년 9.9%, 2014년 14.3%, 2015년에는 17.4%로 증가했습니다. 온라인 서점인 예스24는 ‘글쓰기 노하우 책’을 별도의 카테고리로 분류해서 판매량을 집계할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많은 사람이 글쓰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가 뭘까요? 

아이러니하게도 인터넷, SNS, 애플리케이션 등 영향을 빼놓지 않고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인터넷이 발달할수록 이메일부터 페이스북 등에 글을 쓰는 일이 일상화된 것인데요. 블로그에 여행기를 쓴 블로거가 이를 묶어 여행에세이집으로 발간해 ‘스타작가’가 되기도 하죠. 혹자는 바야흐로 모바일 글쓰기 시대가 되었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모바일 글쓰기 시대엔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예전처럼 ‘작가’가 되기 위한 과정이 어렵지도 까다롭지도 않습니다. 피드백을 받는 과정도 다양하고 즉각적입니다. 즉각적인 ‘좋아요’가 부담스럽다면 ‘좋아요’ 버튼 없이 익명으로도 글을 쓸 수 있죠.

최근에는 이런 장점을 극대화한 글쓰기 플랫폼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 플랫폼들에서는 실명 대신 필명으로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담은 글을 써 하나의 ‘작품’으로 자신의 글을 공유하는데요. 온라인 기반의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 씀, 어라운드, 모씨에 대해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글이 작품이 되는 공간 ‘브런치’


언뜻 보면 다른 블로그와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브런치가 가진 뚜렷하고 독특한 특징이 있습니다. 전업 작가처럼 ‘일정 수준의 이상의’ 글쓰기 내공을 갖춘 사람들만 글을 쓸 수 있는 폐쇄형 플랫폼이라는 점입니다. 

브런치에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은 ‘작가 신청’을 통해 포트폴리오와 이력 정보, 집필 계획 등을 제출해 일련의 심사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상업성 글로 브런치라는 공간이 혼탁해지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함인데요. 심사를 통해 전문적이고 정제된 콘텐츠만 발행되기에 글에 대한 신뢰도를 높아 검색보다 페이스북 ‘공유’와 ‘좋아요’를 통한 유입량도 많은 편입니다.

브런치는 감성적으로 세련된 사용자 환경(UI) 디자인으로도 유명합니다. 이용자들은 폰트와 이미지 첨부, 레이아웃 등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덜 쓰는 대신 글의 완성도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편집 모드에 대한 만족도가 높습니다. 또, 브런치는 작가들의 창작 활동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매년 ‘브런치북 프로젝트’를 통해 출판할 수 있게 돕고 있습니다. 예로, 2017년 5월부터 주문형 출판 서비스 ‘부크크’, 온라인 서점 ‘예스24’와 손잡고 주문형 출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죠. 


뭘 써야할 지 막막한 당신을 위한 ‘씀’


글을 잘 쓰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좋은 글감을 찾는 것도 방법일 것입니다. 글감을 찾는 데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글쓰기 플랫폼, ‘씀’이라는 앱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씀은 일상 소재를 바탕으로 글을 쓰도록 하는 앱인데요. 

하루 2번 오전, 오후 7시마다 새로운 글감을 전달합니다. 간단한 단어 혹은 구 형태로 소재가 올라오는데요. 글감과 함께 참고할 수 있는 시나 책의 구절도 보여줍니다. 짧은 시와 글감들은 그 단어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하고 자신의 속 얘기를 드러낼 기회를 제공하죠.

이용자는 앱으로 소재에 맞춰 글을 쓸 수 있습니다. 무슨 글을 쓰든지 자유입니다. 쓴 글은 한 편의 시처럼 이미지화되어 혼자서 간직할 수도 있고, 공개해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여부는 이용자가 결정할 수 있죠. 같은 주제에 다른 수만 가지의 다른 사람의 생각을 구경하는 재미도 씀만이 가지는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만나는 공간 '어라운드'

어라운드에는 이름이 없습니다. 그래서 솔직 담백한 이야기와 진짜 정보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따뜻합니다.

어라운드 애플리케이션 소개 글의 일부입니다. 어라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익명성인데요. 글쓰기에서 가장 어려운 점 하나가 자신이 있는 그대로 드러난다는 점입니다. 글 쓰는 사람의 감정과 생각이 여과 없이 드러나기 때문인데요. 반면 어라운드에서는 ‘나’에 대한 그 어떤 것도 공개하지 않고 온전히 글로만 소통합니다. 앱에 들어가면 메인 화면부터 랜덤으로 글이 노출되는데요. 진지한 주제부터 가벼운 주제까지 편하게 읽고 쓸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누군가가 내 말에 공감을 해주는 게 얼마나 좋은지 새삼 느끼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자유롭게 하면서 진짜 자기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하죠. 이러한 모습은 글쓰기의 원초적인 모습과 닿아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자신의 글을 공개할 때 ‘버찌’라는 가상화폐를 이용한다는 점인데요. 다른 사람의 글에 댓글을 달아 공감을 하면 ‘버찌’를 받을 수 있으며, 이 덕분에 어라운드 앱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을 다하는 ‘모씨’


고민이 있을 때 누군가 내 말을 들어줬으면 싶을 때 누구나 있을 겁니다. 그럴 때 누군가 나에게 조언이나 응원을 해준다면 마음이 한결 편해지죠. 이럴 때 모씨가 적격입니다. 어라운드와 마찬가지로 모씨도 익명성이 보장되는 글쓰기 플랫폼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카드 형태로 소통한다는 점인데요.

메인 화면에 보면 인기 있는 카드들이 있습니다. 그림만 봐도 호기심이 생기죠. 하나를 골라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은 것, 쉽게 말할 수 없는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써넣습니다. 익명성이 보장되기에 눈치를 볼 필요가 없죠. 카드 형태이기 때문에 감성적인 면이 훨씬 부각됩니다. 떠오르는 단상, 고민을 카드 하나에 적고 이미지로 만들어 훌훌 털어버립니다. 때로는 따끔한 충고도 받을 수 있는데요. 이 또한 글쓴이에게 도움이 되고 힘이 됩니다.


글쓰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글을 쓸 때 오롯이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어렵게 접근하면 글쓰기만큼 어려운 일도 없습니다. 일기를 쓰듯 가지고 있는 생각을 솔직 담백하게 전달하는 것 그게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자 기본 아닐까요? 온라인 글쓰기 플랫폼, 브런치, 씀, 어라운드, 모씨로 오늘부터 쉽고 가볍게 시작해 보는 것 어떠세요? 내 삶이 조금 더 풍요로워질 지도요!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