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9.
내 인(人)과 생(生)의 롤모델 캐릭터, 하나와 깅코
인터뷰에서 ‘무인도에 가져갈 단 하나의 인생 애니메이션을 고른다면?’이라는 질문을 받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건 ‘메시냐 호날두냐’처럼 쉬운 질문이 아닙니다. ‘그냥 편하게 지금 떠오르는 작품을 말하시면 된다’라는 독촉에, ‘아, 이거 정도면 그래도…?’ 하면서 입 밖으로 내려는 순간. 제 머릿속 수많은 아이들이 부모를 잃고 울부짖는 소리에 정신을 차리기 어렵습니다. 인생의 한 지점에서 특별한 작품을 만나는 순간, 그 작품은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원톱’입니다. 다양한 순간들에 느꼈던 MAX의 감동을 과연, 지금 이 순간의 제가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요? 다사다난했던 2024년의 끝이 다가와서 그런 걸까요, ‘인생캐’ 질문에 한 번 제대로 답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