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킹의 흡입력, 공감각(共感覺)으로 공감(共感)하다 - LG 코드제로 싸이킹 디지털 캠페인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누구나 한 번쯤은 학창 시절 국어 시간에 들어 봤을, 김광균 시인의 외인촌이라는 시의 마지막 문구입니다. 저는 이 구절을 접할 때 종소리를 시각화하여 이른바 '공감각적 표현의 정수'라고 강조하시던 국어 선생님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지금까지는 물론이고 앞으로도 두고두고 많은 이들에게 회자될 이 표현은 이미지화된 종소리로, 분수와 푸름, 공감각, 심지어 국어 선생님까지 연상될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LG 코드제로 싸이킹 디지털 캠페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캠페인에는 제품의 강력한 흡입력을 시각화하는 것을 넘어 사운드를 통해 느껴 볼 수 있도록 한 공감각적 아이디어가 깃들어 있습니다.

청소기, 무엇까지 흡입해 봤니?

▲ LG코드제로싸이킹 - 무선흡입력으로 빌딩정상을 정복하다! (출처 : LGEcampaignKR 유튜브)

LG 코드제로 싸이킹의 강력한 흡입력은 이미 큰 이슈를 만들어낸 지난 캠페인에서 증명된 바 있습니다. 싸이킹을 어깨에 메고 단지 청소기의 흡입력에만 의존하여 고층 빌딩을 올랐던 암벽 등반가 씨에라 님을 통해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죠.

브랜드의 자산이 된 '강력한 흡입력'이라는 핵심 메시지는 계승해가며, 얼마 전 출시된 LG 코드제로 A9의 디지털 캠페인에 앞서, 소비자들이 다시 한번 브랜드와 핵심 메시지를 상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캠페인의 주목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코드제로 싸이킹=강력한 흡입력을 갖춘 무선청소기' 라는 Key 메시지는 유지 하되, 소비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일상생활 속 소재를 활용, 제품에 대한 관심과 구매 욕구를 자극해보기로 했습니다.

생활감이 느껴지는 것은 좋지만 유튜브를 비롯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주 매체로 활용하는 디지털 캠페인이었기에 Skip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뻔하지 않은 아이디어가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저희 팀은 청소기로 통쾌하게 흡입해 버릴 수 있는 신선한 소재들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지 쓰레기와 먼지를 청소하는 것에서 벗어나, 일상에서 청소기로 어떤 것들을 흡입할 수 있을까? 청소기로 흡입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상상해봤습니다. 뜻밖에 우리의 삶은 다양한 흡입 거리를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나왔습니다.

▲ LG 코드제로 싸이킹-생활속 활용법-남편깨우기편 (출처 : LGEcampaignKR 유튜브)

코드제로 싸이킹으로 주말 내내 잠만 자는 남편의 이불을 흡입해버릴 수도 있고, 무선 청소기니까 연인의 자동차 내부를 청소하다가 의문의 귀걸이가 흡입되는 다소 섬뜩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으며, 침대 밑으로 들어가 버린 아이들의 장난감 자동차를 견인하는 역할 역시 싸이킹은 해낼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이번 캠페인에서는 제품의 흡입 사운드를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특정 소재가 실제 흡입되는 사운드를 강조해서 들려주면, 영상을 보고 듣는 소비자에게 묘한 흡입 쾌감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광고주도 청소기의 다양한 활용법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 강력한 흡입력을 비주얼뿐 아니라 사운드로 표현하여 공감각적으로 표현해 보자는 생각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소소했지만 소중한 촬영의 추억

'촬영장' 하면 생각나는 빅모델, 분주하게 움직이는 스태프들, 보기만 해도 침샘을 자극하는 밥차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책정된 제작 예산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저를 포함한 총 6명이 모여 하루 동안 응집력 있게 촬영했는데요. 슈팅 전 옹기종기 모여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고, 세트 구성 및 조명 세팅 등을 도와가며 10초 내외의 흡입력 있는 영상을 만들어 갔던 과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역할의 굴레를 벗어나 성역 없이 촬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고, 마치 아기자기한 독립영화를 만들어 가는 것처럼 느껴져 개인적으로 이번 촬영 현장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촬영의 추억'으로 남겨질 것 같습니다.

이렇게 총 8편의 소재를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5편의 소재만이 광고주의 선택을 받게 되는데요. 최종적으로 선택받은 5개의 소재는 지난 5월 31일을 기점으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라이브 되었습니다.

사실 선택받지 못한 소재 중 개인적으로 애착이 가고 참 재미있는 소재들이 있었는데, 빛을 보지 못해서 살짝 아쉬움은 남습니다. 언젠가 이러한 광고 시안들을 많은 사람과 공유해보는 것도 참 의미 있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날을 위해 선택되지 못한 소재들도 고이 저장해 두었죠.

내 머릿속엔 공감각, 싸이킹, 흡입력, 성공적

▲ LG 코드제로 싸이킹-생활속 활용법-페트병편 (출처 : LGEcampaignKR 유튜브)

'LG 코드제로 싸이킹-생활속 활용법'이라는 캠페인으로 온에어된 5개의 소재는 각 소재의 특징별로 다양한 반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남편의 이불을 청소기로 흡입하는 소재에서는 '왜 남편은 주말에 마음 편히 자지도 못하냐'는 원망의 댓글을 확인하는 식으로 말이죠.

▲ LG 코드제로 싸이킹-생활속 활용법-귀걸이편 (출처 : LGEcampaignKR 유튜브)

5개 소재 중 특히 반응이 좋은 건 남자친구의 차를 청소하다가 귀걸이를 흡입하는 상황을 보여주는 소재와 LG 코드제로 싸이킹으로 페트병을 분리수거 하는 소재입니다. 예상치 못한 스토리와 의외의 활용법을 제시를 통해 실제 댓글 반응과 VTR(노출대비 영상 조회 수)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캠페인은 아직 매체 집행 중이며, 약 80% 진행된 상황에서 영상 조회 수는 예상치인 43만을 훌쩍 뛰어넘어 현재 127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집행 매체의 댓글을 보면 '무선 청소기', '강한 흡입력'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도 많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소비자의 생활 속에서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활용해 다시 한번 '코드제로 싸이킹의 강력한 흡입력'을 성공적으로 전달한 캠페인이었다고 평가해봅니다.

LG 코드제로 싸이킹의 강력한 흡입력을 사운드에 초점을 맞춰 진행 중인 이번 디지털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공감각의 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소비자의 관심을 끊임없이 흡입해 가고 있는 LG 코드제로 싸이킹이 앞으로도 가장 흡입력 있는 청소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