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최신 트렌드와 차세대 기술을 한번에! SXSW 2017 참관기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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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최신 트렌드와 차세대 기술을 한번에! SXSW 2017 참관기

1881년(고종 18년), 고종이 일본의 신문물을 보고 오라며, 박정양, 어윤중 등을 일본에 파견한 지 136년이 지난 올해, 전 세계의 신문물이 모이는 SXSW 2017에 HS애드의 첫 주자로 참관했습니다. 3월 10일부터 19일까지 미국 텍사스의 오스틴에서 열린 SXSW 2017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지금부터 만나볼까요?


SXSW(South by Southwest) 란?

북미 최대 뮤직 페스티벌과 콘퍼런스를 한번에!  HS애드 신사유람단, SXSW 2017 참관기

제가 처음 SXSW를 간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그게 뭐 하는 건데?” 라는 질문을 많이 들었습니다. 다녀온 이후에는 “레드벨벳은 만나봤냐”, “효린은 이쁘냐?”라고 물어보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대체 SXSW가 뭐하는 행사로 알고 있길래, 이런 질문을 하나 싶어서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Music Matters, MIDEM과 함께 3대 음악 마켓 중 하나. 3월 초에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로…….

아하! 그래서 그런 질문을 했었구나, 놀다 온 줄 아는 사람이 많았구나…. 라고 이해가 됐지만, 결론만 말씀드리면 그 뮤지션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먼저 SXSW를 간략하게 설명해드릴게요. 

- 1987년 음악 페스티벌로 시작(177개 팀 참가)
- Alfred Hitchcock 감독의 영화 North by Northwest의 제목을 인용해서 타이틀 만듦
- 1994년에 Interactive와 Film이 추가됨
- Interactive, Film, 음악의 컨버전스를 가장 잘 알 수 있는 콘퍼런스와 페스티벌로 알려짐
- ‘에스엑스에스더블유’라고 읽나? 아니요. ‘South by Southwest’(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라고 읽습니다.


Interactive, Film, Music, Comedy

북미 최대 뮤직 페스티벌과 콘퍼런스를 한번에!  HS애드 신사유람단, SXSW 2017 참관기▲ 인터렉티브 트랙의 입장권

SXSW 2017은 이렇게 4가지 트랙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중 코미디는 페스티벌만 있고, 콘퍼런스에는 없습니다. 제가 참관했던 트랙은 인터렉티브 트랙이고요. 트랙에 따라 입장권이 다릅니다. 색깔도 다르거니와 들을 수 있는 내용도 다르죠.

인터렉티브에는 아래의 내용이 포함됩니다.

 1.Brand & Marketing
 2.Design
 3.Development & Code
 4.Government
 5.Health
 6.Intelligent Future
 7.Style
 8.Tech Industry
 9.Work Place
 10.CLE
 11.Experiential Storytelling
 12.Food
 13.Journalism
 14.Social Impact
 15.Sports
 16.Startup Village
 17.VR/AR


트랙은 저렇고, 각 세부 트랙들은 뭘 하느냐? 크게 보면 콘퍼런스, 페스티벌, 전시회, 네트워킹, 어워즈가 있습니다. 저는 주로 콘퍼런스와 전시회 위주로 참관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주제로 여러 가지가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다보니 아주 많은 Venue에서 진행됩니다. 아래 보시는 이미지는 SXSW Go라는 공식 앱에 Venue가 표시된 것입니다. 대충 세어봐도 100개가 넘을 것 같죠? 각 Venue 안에도 여러 장소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사실상 SXSW 참관의 성패는 스케줄링과 동선 계획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SXSW Go라는 앱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앞으로 가시는 분들은 사전에 공부를 많이 하고 가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북미 최대 뮤직 페스티벌과 콘퍼런스를 한번에!  HS애드 신사유람단, SXSW 2017 참관기▲ SXSW Go App의 Venue 표시 화면


가장 Hot 이슈는 VR, Data 그리고 AI

많은 콘퍼런스와 전시 등을 통틀어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한 것은 역시 VR이었습니다. 전체 세션 중 약 50개가 VR이나 Data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VR의 경우는 NASA, Sony 등의 전시에서도 VR을 메인으로 했기 때문에 실제로 다 합치면 VR이 훨씬 많을 겁니다. 분신술을 쓰지 않는 한 다 세어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AI와 AR이 각각 약 45개 정도였는데, AR은 VR과 같이 진행되는 게 10개 이상이었죠. 이외에도 Wearable이 약 30개, Bot이 약 25개, Beacon은 10여 개 정도의 세션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위에서 설명해 드렸다시피 SXSW는 기술 관련 콘퍼런스도 아니고, 마케팅에 국한된 콘퍼런스도 더더욱 아닙니다. SXSW에서는 해당 기술 자체에 대한 논의나 토론보다는 이것들을 어떻게 실생활에, 사회의 공익에, 교육에, 공공부문에 또는 마케팅에 이용할 것인가 하는 활용의 측면에서 많이 다룹니다. 그러다 보니 패널 토의에는 기술 개발 회사와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 회사들은 물론, 정부 기관, NASA와 같은 연구소, 박물관, 학교, 경찰도 참석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토론하고 질의하는 자리가 자연스럽게 마련되는 것, 이것이 SXSW의 최대 장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래서인지 어딜 가든 인사를 나누고 나면 꼭 “넌 어떤 일을 하니?”라는 질문을 받았어요.

북미 최대 뮤직 페스티벌과 콘퍼런스를 한번에!  HS애드 신사유람단, SXSW 2017 참관기▲ Oculus의 VR 체험존

하쿠호도의 참여와 시사점

가장 인상과 기억에 남는 전시는 일본의 광고회사 하쿠호도의 전시였습니다. 광고회사인 하쿠호도에서 대체 뭘 전시하지? 라는 의문과 함께 'DMP, DSP 같은 빅데이터 마케팅을 홍보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제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죠.

하쿠호도의 i-studio에서 만든 IoT와 스마트기기 6종, 시세이도와 함께 만든 스마트 거울을 전시하고 있었는데요. 거기 담당과 잠시 얘기를 나눌 때 i-studio 설립 이유와 그들이 하는 일에 대해 간략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설립 이유는 ‘더 이상 광고만 해서는 광고회사가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고, 이에 다양한 시도를 하기 위해 i-studio를 설립해서 약 300명이 근무하고 있다’라고 하더군요.

북미 최대 뮤직 페스티벌과 콘퍼런스를 한번에!  HS애드 신사유람단, SXSW 2017 참관기▲ 시세이도 체험존


덧붙여서 ‘우리는 수익에 상관없이 일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제로 돈은 못 벌고 있다. 그러나 미래를 위한 투자를 지금 해야 하기에 하고 있다.’ 라고 했습니다. 광고회사가 스스로의 역할을 부정하고, 그 틀을 깨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과 그렇게 대규모 투자가 가능한 환경이 무척이나 부러웠어요.

그들이 전시한 제품 중에는 실시간 번역 및 언어 학습기, 스마트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자켓 등 광고와는 조금은 떨어진 제품도 있었으나, 시세이도와 같은 광고주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여 실제 매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마케팅 툴(스마트 거울)을 만드는 작업도 있었습니다.

광고회사가 광고만 해서는 생존하기 힘든 세상이 된 것은 일본만의 일은 아닐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빠른 시일안에 아니 어쩌면 이미 그런 세상이 온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회사의 OTR 설립, 전사의 디지털화와 디지털 사업부의 확대 개편은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죠.

북미 최대 뮤직 페스티벌과 콘퍼런스를 한번에!  HS애드 신사유람단, SXSW 2017 참관기▲ 하쿠호도와 시세이도가 개발한 스마트 거울


이번 SXSW는 국내에서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제일기획과 이노션도 참관하고 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광고 회사들이 모두 참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HS애드에서는 Pilot의 성격으로 처음 참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첫 스타트를 내가 끊었다’는 자부심과 동시에 ‘내가 잘 못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책임감이 더 크게 다가왔어요.

일주일 남짓의 짧은 기간이라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지만, 이번 참관을 통해 앞으로 어떤 생각을 하며 배움을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주신 사장님, 부문장님, 사업부장님과 팀장님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언젠가는 우리 회사도 SXSW에 전시할 날을 상상하며 SXSW 2017 참관기를 마칩니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