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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시 꼭 필요한 생존용품! 비상식량 어디까지 먹어봤니?


사람은 먹어야 산다.

‘이별의 아픔 속에서도 배는 고프더라.’라는 내용의 노랫말이 있듯 인간은 먹어야 살고, 배고픔은 지진이나 전쟁 같은 상황에도 어김없이 찾아옵니다.

최근 지진 안전지대라 생각했던 대한민국도 지진이 잦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꽤나 걱정이 많은 음모론자의 입장에서, 특히 최근 아기가 태어난 이후에는 이 같은 재난 상황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되었는데요.  이에 이웃 나라 일본 쪽 자료를 참고하여 재난 시 비상식량과 생존용품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생존 필수품! 비상식량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개인차는 있겠지만, 인간은 하루 평균 2,000~2,500Kcal, 물 3리터를 섭취해야 신체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전쟁, 지진 같은 재난 시에는 전기, 수도, 가스 등이 끊기고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불가해지므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여 가족 수에 맞게 비상식량을 준비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비상식량 하면 라면을 떠올리지만, 라면은 물을 끓이는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좋은 비상식량은 아닙니다. 그럼 비상식량으로 어떤 것이 좋을까요?


재난 시 꼭 필요한 생존용품! 비상식량 어디까지 먹어봤니?▲ 출처 : 아마존 홈페이지 화면 캡처

첫 번째로 MRE(Meal, Ready to Eat)라 불리는 군용식이 있습니다. MRE는 전투 시 고칼로리가 소모되는 상황에 대비하여 한 팩에 평균 1,200Kcal의 음식이 담겨 있어 세 끼면 3,600Kcal를 섭취할 수 있는데요. 또한, 마그네슘과 물을 이용한 발열체가 있어 불이 없어도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가 있어 재난 시 요긴하긴 하지만, MRE에 붙은 별명들로 보아 그 맛은 별로인 듯합니다.

미군 'MRE'의 맛을 보장하는 별칭들

- Meals from England (영국에서 온 식사)
- Meals Rejected by Everyone, Enemy (적에게도 거부된 식사)


재난 시 꼭 필요한 생존용품! 비상식량 어디까지 먹어봤니?▲ 완성된 마파두부 간편식

두 번째로 시판되는 재난대비 비상식량으로 군용납품 업체가 만드는 제품이 있습니다. 군용 MRE의 소매 유통은 불법이라 군용식을 맛보고 싶다면 이러한 제품을 사서 맛볼 수 있는데요. 제품 내에 발열체가 있어 그 자리에서 뜨겁게 취식할 수 있습니다. 제품을 열면 밥, 소스, 김치, 포크와 용기가 발열체 안에 들어있는데 제품 패키지가 다소 큰 것을 빼곤 맛 자체는 매우 훌륭합니다.


재난 시 꼭 필요한 생존용품! 비상식량 어디까지 먹어봤니?▲ 출처 : 아마존 홈페이지 화면 캡처

세 번째로는 편의점에서도 구입 가능한 초콜릿류입니다. 특히 M&M의 경우는 잘 녹지 않고 부피가 작아 미군에서도 MRE로 사용되고 있고, 초콜릿 바의 경우도 간단히 고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한 비상식량인데요. 초콜릿 외에 비행기 등에 탑재되는 고칼로리 에너지 블록도 있는데 목마름 없이 간단히 취식할 수 있고 적은 부피로 장기 보존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재난 시 꼭 필요한 생존용품! 비상식량 어디까지 먹어봤니?▲ 출처 : 아마존 홈페이지 화면 캡처

재난 시 꼭 필요한 생존용품! 비상식량 어디까지 먹어봤니?▲ 출처 : 아마존 홈페이지 화면 캡처

밥보다 중요한 것이 물인데 밥이야 일주일 이상 굶어도 살 수 없지만 물 없이는 1주일을 넘기기 힘들죠. 물의 경우는 1인 하루 3리터 기준으로 3일 치 보관이 기준인데요. 72시간은 일본의 기준으로 국가의 물자 지원이 보통 3일 후 시작되기 때문에 우선 3일 치 보관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시에는 국가에서 생존용품 지원을 바랄 수 없기에 전쟁을 대비한다면 물은 많을수록 좋은데요. 만약, 이동을 하는 경우라면 정수 필터가 부착된 물통이나 라이프 스트로우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습니다.


아직 우리에게 생소한 롤링스톡

위생용품

 칫솔, 물티슈, 여성 위생용품, 휴지, 용변 세트 등 

구호용품 

 마스크, 밴드, 상비약 등 

피난용품 

 랜턴, 휴대용 라디오, 우비, 예비 건전지, 체온유지 비닐 시트, 방독면, 안전모 등

생활용품 

 버너, 라이너, 장갑, 수저, 물탱크, 나이프, 아기용품 등 

그럼 이러한 재난 대비 식량을 어떤 기준으로 얼마큼 보관하면 좋을까요? 우선은 가족 수에 따라 72시간을 기준으로 필요한 물량을 계산하여 물건을 구입한 후, 롤링스톡(Rolling stock)하는 것이 원칙인데요.

롤링스톡이란 가족 수만큼 필요한 물건을 3일 치 구입한 후 유통기한이 1년 이상 되는 식료품을 중심으로 매월 1회, 일반 식사로 먹으면서 보충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보통 통조림의 경우는 약 3년, 라면 8개월, 컵라면 6개월, 햇반류 1년, 레토르트 제품은 1년 정도로 유통기한이 정해져 있는데 유통기한이 다가오는 것을 중심으로 취식한 후 보충하는 것이죠.

사실 최근 연이은 지진으로 인해 생존용품과 비상식량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우리나라가 이에 대한 개념과 준비의식이 거의 없는 것이 많이 지적되곤 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파스타, 캔빵, 캔머핀, 팩밥, 5년 장기보존수, 5년 장기보존 비스킷 등 다양한 재난보존식이 존재하고 국가나 미디어에서 재난식과 생존용품에 대한 의식향상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이제 우리도 차근차근 준비해나가야 할 때입니다. 특히 한 가정의 가장이라면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한 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불확실성이 가득한 세상에서 ‘혹시’가 아니라 ‘상시’의 마음으로, 캠핑 간다는 생각을 하고!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