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가에 머무는 광고음악 15초의 여운을 남기다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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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창에 ‘OOO 광고’라고 치면 자동완성으로 채워지는 검색어는 대부분 ‘OOO 광고음악’, ‘OOO 광고 노래’입니다. 이처럼 광고와 음악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인데요. 한 번 들으면 결코 잊을 수 없는 광고음악이 있는가 하면 소리없이 사라지는 광고음악도 적지 않죠. 어떤 경우이든 분명한 점은 이것입니다. 음악이 없는 광고는 상상하기 어렵다는 점이죠.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이 영상과 어우러졌을 때 놀라운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듯, 광고음악 역시 광고영상과 만나 강렬한 시너지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최근 색다른 광고음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3편의 광고를 살펴보며 음악과 영상의 공감각적 시너지 효과를 함께 느껴 보면 어떨까요?


음악이 있어야 진짜 작품이 된다 : LG 시그니처 ‘가전, 작품이 되다’

▲ LG 시그니처 (출처 : LG베스트샵 공식 유튜브)

시장의 기준을 초월한, 제품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 초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 LG 시그니처의 브랜드 밸류를 가장 간결하면서도 품위 있게 전달하는 광고 캠페인은 음악과 영상, 그리고 브랜드의 이미지가 어우러지며 대중에게 마치 에세이를 읽는 것 같은 일상 속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중 특히 많은 사람의 관심을 얻은 자동완성 검색어 ‘LG 시그니처 광고음악’의 주인공, 루도비코 에이나우디(Ludovico Einaudi)의 ‘프라이마베라(Primavera, 봄)’을 귀담아 들을 만 한데요. 이 곡을 들을 수 있는 광고 ‘가전, 작품이 되다’ 편에서는 2012년 스페인 현대미술 비엔날레 초청작가이기도 한 사진가 김주원이 LG 시그니처 가전을 피사체로 작업한 작품사진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절제된 격정이 피아노 선율을 타고 전해집니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루도비코 에이나우디는 자신의 음악을 통해 환경과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션으로도 유명합니다.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와 함께 작업한 ‘북극의 슬픔(Elegy for the Arctic)’이 그 대표적 예죠. 노르웨이에서 촬영된 에이나우디의 곡 ‘북극의 슬픔’은 북해를 가득 메운 유빙들 중 한 조각 위에 올라 앉은 에이나우디의 연주로 ‘지구 온난화를 막자’는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합니다.

LG 시그니처 ‘가전, 작품이 되다’ 광고에서도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연주는 영상 위에 ‘진짜 작품’을 완성시키는 생명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습니다. 제목처럼 ‘봄’이 주는 생명력이 느껴지는 그의 곡은 LG 시그니처 브랜드에 스며 든 남다른 가치와 열정을 화면 너머 시청자들에게 생동감 넘치게 전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다채롭고 강렬한 니나노 라이브 : PAYCO ‘사는게 니나노’

▲ PAYCO 니나노(출처 : PAYCO 공식 유튜브)

2015년 NHN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간편결제시스템 ‘페이코(PAYCO)는 ‘사는게 니나노’라는 캠페인 송으로 광고에 나섰습니다. ‘짜증을 내어서 무엇 하나, 성화를 받쳐서 무엇 하나’라는 익숙한 민요 가락이 유쾌하게 변주되는 ‘니나노 송’에는 특별한 점이 있는데요. 바로 지코, 이진아, 우쿨렐레피크닉, 정밀아, 넬 등 20대가 사랑하는 인디 뮤지션과 힙합 뮤지션이 자신만의 개성을 살려 직접 연주하고 노래한 다채로운 버전의 ‘니나노 송’이 존재한다는 사실입니다.

‘사는게 니나노’ 캠페인은 감각적인 뮤직비디오, 혹은 뮤지션의 라이브 필름을 보는 것 같은 강렬한 인상을 전해 줍니다. 제품과 브랜드의 메시지가 연이어 나열되는 광고 타임 속 쉼표를 찍듯 이채롭게 등장하는 ‘사는게 니나노’의 뮤직비디오 형 광고는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불러일으킵니다.

궁금증을 일으키고 지나간 자리, ‘니나노송’은 뮤지션과 페이코의 유쾌한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남습니다. . ‘니나노송’은 광고음악인 동시에 뮤지션 개인의 곡이며, 정식으로 음원 발매가 되기도 합니다. 최근 선보인 인디 밴드 넬의 ‘니나노송’은 팬들에게 무척이나 반가운 선물이었습니다.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던 넬의 모습을 광고와 뮤직비디오로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페이코’라는 단어 하나 나오지 않는 ‘니나노송’은 팬들의 스마트폰 음악앱에서 무한 반복되며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그들이 간편결제시스템을 쓸 때, “그거 있잖아. 넬이 노래 부른 거. ‘니나노~’하는 거.”라고 떠올릴 순간을 말이죠.


우리의 일상이 뮤직비디오가 되는 순간 : K7 하이브리드 ‘공유의 부드러운 혁명’

▲ K7 하이브리드 (출처 : 기아 자동차 공식 유튜브)

최근 드라마 ‘도깨비’ 인기가 뜨겁습니다. ‘도깨비’의 히어로, 배우 공유가 광고모델로 나선 브랜드들 역시 ‘도깨비 특수’를 맞아 콧노래를 부르고 있는데요. 기아자동차 K7 하이브리드는 드라마 시작 전, 공유를 모델로 발탁하는 ‘신의 한 수’를 두었답니다.

실제로 K7 하이브리드의 오너이기도 한 공유는 연비와 정숙성, 그리고 편의성까지 갖춘 K7 하이브리드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듣고 있기도 한데요. 남성 연예인에게 있어 자동차 광고 모델로의 발탁은 ‘가장 매력적이고 성공한 남자’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객관적 평가이기도 합니다. 광고가 ‘워너비 라이프, 워너비 모멘트’를 담고 있다는 것 또한 사실이니까요.

무심한 듯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한 도깨비, 아니, 도시 남자 공유. 그가 K7 하이브리드를 타고 자연 속 자신만의 쉼터에서 드높은 스카이라인을 그리는 도심 속으로 달려갈 때 흐르는 음악은 영국 밴드 미들맨(middleman)의 ‘원 헌드레드 앤 써틴(One hundred and thirteen)’입니다.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미들맨은 댄스 장르에 기반하여 도회적 감수성을 전하는 인디 밴드라고 하는데요. ‘어반 팝(Urban Pop)’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귓가에 머무는 광고음악 15초의 여운을 남기다

낯설지만 한 번에 꽂히는 음악이 우연히 스쳐간 광고에서 흘러나올 때, 우리의 삶 속 찰나는 마치 광고처럼, 혹은 뮤직비디오의 한 순간처럼 고스란히 박제됩니다. 30초의 음악은 우리를 잠시 먼 여행길로 데리고 갑니다. 공유의 K7이 숲 속 안개를 헤치고 달려갈 때, 우리는 그의 옆자리에 앉은 것 같은 기분 좋은 상상을 해 봅니다. 미들맨의 음악을 함께 들으며 달려가는 듯한 기분을 ‘공유’하면서요.

위의 케이스로 살펴보았듯, 광고음악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에서 메시지 자체로 진화했습니다. 광고를 위해 사용되지만, 광고를 벗어나 자신만의 생명력을 가지고 대중에게 다가가는 존재가 된 것이죠. 동시에 광고음악은 여전히 브랜드를 알리는 가장 직접적 매개체이며, 워너비 라이프, 워너비 모멘트를 상상하게 하는 꿈의 인도자이기도 합니다. 귓가에 머무는 15초의 여운을 담은 광고음악, 여러분은 요즘 어떤 곡이 귀에 꽂히시나요?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