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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 진
디지털캠페인1팀 대리 / eg@hsad.co.kr
현대인들은 매우‘ 귀찮다’. 보물을 캐내듯 무언가를 열심히 뒤지기보다는 상위에 보이는 결과물로 정보에 대한 갈증 해소를 하게 마련이다. 신문을 펼쳐서 구미 당기는 뉴스를 찾아 읽기보다는 네이버 검색어 순위를 들여다보고, 좋아하는 장르와 아티스트의 음악을 찾아 듣기보다는 멜론 톱 100을 듣게 마련이다. 덕택에 브랜드·포털사이트·소셜미디어에게는 검색광고라는 새로운 마케팅 영역이 창출됐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사람들이 생각할 겨를은 더욱 줄어들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기술의 발전은 사람에게 편안함과 동시에 게으름을 선사한다. 하지만 아주‘ 조금만’ 부지런하다면 이런 기술의 발전이 선사하는‘ 고퀄’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길이 매우 많다. 이번 편은, 나름 음악을 좋아하고 자주 듣고 더욱 다양하게 접해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웹(Web)과 앱(App) 꿀팁!
“방금, 그 음악 뭐예요?”
- 호기심이 많은 이들을 위한 음악 찾아주는 앱, ‘Shazam’
음악을 찾아주는 앱은 참 많다. 웬만한 포털사이트도 음악 찾아주는 기능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으며, 심지어 음악 앱들도 해당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노래 제목과 가수·앨범 정보만으로는 뭔가 2%가 부족하다면?
샤잠(Shazam)은 바로 이런 원론적인 욕구에서 출발을 했다. 간단한 터치 한 번만으로 마치‘ 음악을 위한 구글’과도 같이 풍부한 검색 결과를 제공한다. 가장 기본적인 정보인 노래 제목·가수·앨범 정보·앨범아트·가사 외에도, 해당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유튜브 동영상으로의 링크, 소셜 공유를 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해당 아티스트의 공연정보까지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 외에도 샤잠은 사용자의 검색 이력을 기록하고, 소셜 계정과 연동 시 사용자 친구들이 검색한 음악 기록을 보여주며, 전세계 검색 기록들을 취합해 국가별·장르별 차트를 제공하는 등 음악 검색에 있어서만은 그 어떤 앱보다 깊고 넓은 정보력을 보여준다.
“아, 지금 이 상황, 이 기분에 맞는 음악을 어떻게 찾지?”
- 사용자의 감정까지 섬세하게 헤아려 추천 리스트를 선택해주는 앱,‘8tracks’
누구든지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이 나오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시공간의 제약 없이, 광고 없이, 그리고 가급적이면 음악과 음악 사이의 흐름을 방해하는 DJ의 목소리조차 없이 쭉 들어봤으면 좋겠다’고. 샌프란시스코의 한 아파트에서 시작한 에잇트랙스(8tracks)는 이러한 개념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아이밈(imeem)·그루부샤크(groove shark)·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스포티파이(spotify) 내에서 사용자들이 만들어놓은 음악 리스트에 걸린 음악 정보별·상황별·감정별 해시태그들은 에잇트랙스에서 검색 가능한 형태의 앨범 라벨이 된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설명하자면, 새벽에 경쾌하게 조깅을 하는 데 필요한 음악 리스트를 찾고 싶은 경우‘ 모닝(Morning)’·‘조깅(Jogging)’이라는 2가지 키워드를 조합해 넣으면 해당 라벨이 걸린 음악 앨범들이 나열된다.
한 앨범별로 8곡씩 반영돼 있으며, 좋아하는 앨범과 곡은 별도로 저장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에잇트랙스를 접한 이후 더 이상 다른 음악 앱들은 웬만해서는 쓰지 않게 됐을 정도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바이다.
“음, 제 음악적 취향은요…”
- 사용자도 몰랐던 음악 성향과 취향을 플레이리스트 내 음원 재생횟수를 파악해 알려주고, 또 추천 음악을 큐레이트해주는 웹(Web), ‘last. fm’
음악을 베이스로 하는 소셜미디어의 시초라 할 수 있는 라스트 에프엠(last. fm)은 사용자의 음악 추천 시스템을 기반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쉽게 풀어 얘기하자면, 사용자의 감상 유형을 분석해 비슷한 취향을 지닌 유저의 음악목록과 좋아하는 장르의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지닌 사이트이다. 자주 사용하는 소셜네트워크 계정이나 이메일로 사이트에 가입하면 과거에서부터 자신이 사용해온 음악 앱과 연계해 자주 재생한 음악 순으로 랭킹을 매겨서 보여준다.
소셜네트워크 계정으로 가입 시 친구들의 랭킹도 공유해주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타인의 음악 리스트도 추천해주며, 무료 mp3 링크와 아티스트의 공연정보까지 제공해준다.
위에서 말한 샤잠은 음악을‘ 찾는’ 수고를 해야 하고, 에잇트랙스는 상황과 기분을 설정하고 앨범을 고르는 수고를 해야 한다면, 라스트 FM은 그야말로 가입만 하면 알아서 일방적으로 취향을 분석하고, 음악 리스트와 정보를 제공해주는 종합선물세트 같은 개념!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아무래도 광고를 하는 이들인 만큼, 우리 회사 사람들이 단순히 현존하는 차트에 의존해서 음악을 듣지는 않았으면 한다. 정보는 찾을수록 쌓이고, 쌓인 정보를 통해 창출해내는 수제 결과물은 분명 돈으로 만들어진 정보를 사는 것보다 몇 배는 값지고 오래 기억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무슨 음악 들어요?’ 했을 때‘ 멜론 톱 100이요’보다는‘ 저는 어떤 성향을 지닌, 어떤 장르를 좋아하는 편이에요’라고 말하는 것이 훨씬 광고인답고, 엣지 있어 보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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