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휘센 캠페인
세계 1등 휘센, 바람의 디자인까지 바꾸다
김 경 수 | luckyhand@hsad.co.kr
브랜드는 다른 제품과 나의 제품을 구분 지어 주는 글자나 그림의 조합이다. 다른 제품과 나의 제품을 구분 짓게 해준다는 것은 차이점을 알고 선택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그리고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구분 지을 수 있는 판단의 잣대를 만들어주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광고인들이 하는 일이다. 물론 소비자가 그 브랜드를 선택하기까지에는 여러 변수와 변인이 존재하지만, 광고는 소비자 접점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볼 때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소비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브랜드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간과 노력, 비용의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그렇게 성장한 브랜드는 그만한 성과로 되돌아오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가 지니는 의미는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다.
‘바람의 경쟁?’
휘센은 오랫동안 에어컨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것이다.‘ 에어컨 하면 휘센’이라는 등식이 소비자 자신도 모르게 머릿속에 각인돼 있는 셈이다. 결혼 전까지 에어컨을 스스로 사 본 경험이 없는 내게도 휘센이 꽤 오랫동안 진행해 왔던‘ 세계를 휩쓴 1등 바람’이라는 캠페인은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있다. 그만큼 휘센이라는 브랜드를 강력히 기억할 수 있게 만들어준 캠페인이었다. 여신 같았던 이영애 씨가 세계 각국의 자연 속에서 시원함을 느끼는 장면이 지금도 떠오르곤 한다. 생각만 해도 시원해지는 ‘바람의 경쟁?’휘센은 오랫동안 에어컨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소비자가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것이다.‘ 에어컨 하면 휘센’이라는 등식이 소비자 자신도 모르게 머릿속에 각인돼 있는 셈이다. 결혼 전까지 에어컨을 스스로 사 본 경험이 없는 내게도 휘센이 꽤 오랫동안 진행해 왔던‘ 세계를 휩쓴 1등 바람’이라는 캠페인은 아직까지 기억에 남아 있다. 그만큼 휘센이라는 브랜드를 강력히 기억할 수 있게 만들어준 캠페인이었다. 여신 같았던 이영애 씨가 세계 각국의 자연 속에서 시원함을 느끼는 장면이 지금도 떠오르곤 한다. 생각만 해도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인생은 파도와도 같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한다. 브랜드도 마찬가지인지 순풍에 돛 단듯 걱정 없이 흘러갈 때도 있지만, 거친 풍랑을 만나 뒤집힐 듯 흔들릴 때도 있다. 순항하던 휘센도 어느 순간 신흥 경제대국 중국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1위의 타이틀을 내주게 된 것이다. 중국은 내수 시장의 규모만으로도 말 그대로 거대한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그 사이 경쟁사는 슬금슬금 반격에 나서고 있었다. 피겨여왕 김연아를 앞세워 개별 브랜드를 버리고 모(母) 브랜드를 내세우는 전략이었다. 즉 브랜드와 브랜드 간의 경쟁을 피하고, 모 브랜드의 힘으로 경쟁을 펼치겠다는 심산이었다.
‘휘센 vs. Others’
휘센은 이제 국내에서 경쟁자가 없는 에어컨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어컨 시장은‘ 휘센 대 다른 에어컨들’의 경쟁, 즉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기타 제품(Others)과의 경쟁 구도가 이루어졌다. 이것이 바로 2014년 휘센의 전략이 됐다. 바야흐로 휘센은‘ 에어컨의 바람’을 넘어‘ 세상의 모든 에어컨’들과 경쟁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에어컨 구매 시 가장 중요한 구매 동인으로 생각하는 것은 냉방력이다. 기술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 냉방력에 대한 설득요소가 없다면 그 제품을 사야 할 이유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휘센의 신제품은 이전 에어컨들과는 다른, 어찌 보면 다소 파격적이기도 한 디자인적 차별점을 지니고 있었다. 바람이 나오는 토출구 자체가 커다란 타원형으로 디자인되어 바람이 큰 타원을 그리며 뿜어져 나오는 것이다.
이렇듯 강력한 장점을 단순히 디자인적 차별점으로만 부각해 전달하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경쟁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필요했다.
휘센은 단순히‘ 에어컨의 디자인이 아니라 바람의 디자인까지 바꾼’ 에어컨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 다른 에어컨들이 넘어설 수 없는 휘센이 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남들이 바람의 이름을 바꿀 때 바람의 디자인까지 생각한 에어컨, 남들이 바람의 세기를 생각할 때 바람의 온도까지 생각한 에어컨으로 휘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게 됐다. 새롭고 혁신적인 디자인에 색깔이 분명한 전략이라는 옷을 입혀 놓으니 꽤나 근사한 캠페인이 이루어졌다.
그렇지만 이것으로 경쟁이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후발주자는 앞선 경쟁자를 보고 달리면 되지만, 선발주자의 경우 자신이 길을 열어가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 휘센이라는 브랜드 또한 스스로 가야 할 길을 개척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항상안개 속 같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후발주자의 추격이 거세다는 점은 더 큰 심리적 압박으로 다가올 것이다.
1등이 가는 길에 장애물이 없을 수는 없지만, 늘 그랬듯이 슬기롭게 헤쳐 나가도록 노력하고 그렇게 될 것임을 확신하기에 더욱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휘센이다.
'Archive > Creative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 HSAD CREATIVE POWER : 심플함, 그 새로운 영감으로 중국과 통하다! (0) | 2015.04.03 |
---|---|
2015 HSAD CREATIVE POWER : 스마트TV는 어렵다? LG webOS로 쉽게! (0) | 2015.04.03 |
2015 HSAD CREATIVE POWER : “세상에서 가장 가볍고 기발한 아이디어” (0) | 2015.04.03 |
2015 HSAD CREATIVE POWER : 지금 이 순간, 디지털 세상엔 AKA 열풍! (0) | 2015.03.24 |
2015 CREATIVE POWER : 새로운 문화 충격’으로 타깃 감성에 쏘옥~ (0) | 2015.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