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EGA ‘De Ville Prestige Butterfly Launch Event in Seoul’
“The toughest event! Thank You!”
이 진 아 | jinalee@hsad.co.kr
광고주의 OT 브리프 타이틀처럼,‘ De Ville Prestige Butterfly’를 처음 보는 순간 놀랄 수밖에 없었다. 드 빌 프레스티지 버터플라이(De Ville Prestige Butterfly, 이하 버터플라이)는 그 자태만으로도 단숨에 눈을 사로잡을 만큼 매혹적인 타임피스였기 때문이다. 이렇게 매력적인 제품의 글로벌 런칭 행사를 한국에서 최초로 한다니! 게다가 오메가 브랜드 앰배서더인 니콜 키드먼의 직접 방문까지!
우리는 버터플라이가 오메가 드 빌 여성라인의 새로운 타임피스인 만큼 PT 또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준비에 들어갔다. 그리고 2014년 7월 17일, 마치 한 편의 동화를 들려주듯‘ 나비의 꿈’이라는 스토리로 PT를 풀어냈고, 해냈다. 그렇게 오메가와 우리들의 80일간의 여정이 시작됐다.
Feminine·Luxury·Modern
행사를 준비하는 내내 우리의 머릿속에는 세 단어가 뿌리 깊게 박혀 있었다.‘ 페미닌(Feminine)·럭셔리(Luxury)·모던(Modern)!’ 행사장(Venue)을 선정할 때도, 퍼포먼스를 구성할 때도, 조명과 테이블 세팅은 물론 음식 위에 올라가는 데코레이션 하나까지, 심지어 그 공간의 향기조차도 위 세 포인트가 녹아있지 않으면 결코 우리가 허락하지 않았고, 광고주로부터 OK 사인도 받을 수 없었다. 처음 해보는 스위스 본사와의 협업, 그 눈높이를 맞추는 일도 쉽지는 않았으나 더 힘들었던 건 유럽에서 추구하는 감성과 한국에서 생각하는 감성 간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었다.
광고주의‘ 노!’라는 코멘트를 들을 때면 다가오는 일정 앞에 눈앞이 캄캄해지기도 했지만,‘ 판타스틱! 퍼펙트!’라는 감탄사와 함께 OK를 받을 때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힘이 솟아나 달리곤 했다. 그렇게 우리는 촉박한 일정과 살인적인 스케줄 속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풀어나갔다.
그리하여 8월 말, 서울에서 가장 핫하며 트렌디한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이하 DDP)가 행사장으로 확정되고, 행사를 열흘 앞둔 9월 22일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새로운 시공간의 탄생
우리는 DDP를 단순한 하나의 행사장이 아니라, 오직 오메가만을 위한 오메가만의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키고자 했다. DDP 잔디언덕으로 향하는 주차장 옆 공간에 오메가 게이트 터널을 설치해 VVIP들이 도착하면 터널 게이트로 안내하도록 했다. VVIP들이 터널을 통과하는 동안은 마치 새로운 세상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꾸몄다. 터널을 나와 간단히 기념촬영을 마치고 나면 무려 2만 1천 송이의 LED 라이팅 플라워(Lighting Flower)를 맞이하고, 이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리셉션 장소에 다다른다. 리셉션이 진행되는 동안 편안하게 샴페인을 즐기며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함께 행사의 가장 중요한 주인공인 버터플라이 시계를 감상할 수 있도록 버터플라이 전시공간(Butterfly Exhibition Hall)도 마련했다.
그렇게 행사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드디어 행사 당일 아침 9시에 광고주로부터‘ 라스트 데이(Last Day)’라는 제목의 이메일이 왔다.
“OMG`-`3 hours is definitely not enough sleep!
Hope you could rest a little bit at least.
Just wanted to say thank you so much for your great help so far and good luck for today.
I know it’s very tough, but we are very close to realize an incredible event.
Will be amazing! Looking forward to seeing you all later. Let’s goooooooo :-)”
광고주의 메일 한 통은 우리가 경험했던 그동안의 힘겨웠던 시간들을 모두 기분 좋은 추억으로 돌려놓았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기억으로 만들어주었다. 그렇게 우린 마지막 파이팅을 외치며 마무리 준비에 몰두했다.
그러나 우리의 행운은 여기까지였을까? 행사 당일 오후 내내 폭우가 쏟아졌다. 행사 직전인 오후 5시까지도 비는 계속 내리다 그치기를 반복하며 마음을 졸이게 했다. 거의 울상이 된 채 하늘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을 때쯤, 모두의 바람이 이루어진 것일까! 약속이라도 있었던 듯 6시가 되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쳤고, 먹구름이 사라진 자리에는 쾌청한 파란 하늘까지 드러났다. 비가 그침과 동시에 우린 일사천리로 그간 준비한 시나리오대로 움직였다.
이윽고 행사 시각인 7시가 되자 각국의 VVIP들이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그들이 리셉션을 즐기는 사이, 저녁 8시가 되자 모두가 기다린 오메가의 여신 니콜 키드먼이 도착했다! LED장미로 환하게 밝혀진 잔디언덕을 걸어 올라오는 그녀의 모습은 말 그대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곧이어 그녀는 메인 행사장으로 입장해 버터플라이 런칭을 축하해주었고, 또 다른 오메가 브랜드 앰배서더인 바스티앙 베이커(Bastian Baker)의 축하공연으로 이어지며 메인 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특히 그날의 LED장미들은 오메가가 제공한 아트워크의 일환으로, 행사가 끝난 후에도 오랫동안 DDP 언덕을 밝히는 시민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고 하니 행사 실무 담당자로서의 보람은 두 배 이상이라 하고 싶다.
80일의 여정, 긴 여운
메인 행사가 끝나고 광고주는 우리에게 샴페인을 권하며 성공적인 런칭의 여운을 함께 즐겼고, 우리는 가장 기분 좋은 인사,“ Thank you”라는 말을 광고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수많은 럭셔리 런칭 행사를 경험했을 법한 광고주는 또 이번 행사를“ 단 하나의 가장 강렬한 이벤트(The toughest event)”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행사를 진행하며 한층 더 성숙해진 우리의 모습에 스스로 대견하고 뿌듯했던 시간들, 힘들었지만 배울 점이 더 많았던 80일간의 여정, 앞으로도 매 순간 하나하나가 오랫동안 기억될 듯하다.
'Archive > Creative 2015'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 HSAD CREATIVE POWER : 新 텔레비전戰 - TV 시장을 평정하라! (0) | 2015.03.24 |
---|---|
2015 CREATIVE POWER : 혼돈의 아웃도어, K2로 우뚝 서라! (0) | 2015.03.24 |
2015 CREATIVE POWER : 상상하세요, 당신만의 대한민국 (0) | 2015.03.24 |
2015 HSAD CREATIVE POWER : ‘배달의민족’, 2014 대한민국 광고의 대세! (0) | 2015.03.24 |
2015 HSAD CREATIVE POWER : 끝나지 않은 유럽 열풍, “ 당신의 유럽은 어디였나요?” (0) | 2015.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