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침구류 No.1을 우리와 함께!
‘알레르망(Allerman)’ 백화점 매장 인테리어
백 완 기 | 리테일솔루션2팀 국장 | bk7766@hsad.co.kr
국내 침구류 전문기업인 ‘알레르망(Allerman)’은 톱모델 김태희를 내세워 2013년 3월부터 현재까지 약 7회 정도의 TV광고를 통해 소비자들과 친숙해지기 시작했다. 알레르망은 ‘이불, 침대가 아닌 피부에 맞추세요’라는 기업 슬로건에 맞추기 위한 디자인에 주력하는 가운데 친환경이라는 소비 트렌드에 걸맞은 기능성 침구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에 따라 디자인 방향에서도 기능성 침구의 특성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알레르망은 ‘알레르기+망’의 의미로,‘ 망’은 원래 프랑스어인데‘ 그물’을 뜻하는‘ 망’이 접목돼‘ 알레르기를 잡는 망’이라는 의미로 탄생했다.
알러지 X-Cover는 유해물질만 걸러내는 직물로, 짜임이 가늘고 촘촘해 집 먼지 진드기나 먼지 등의 유해물질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하는 망의 형태를 의미한다. 바로 이 점을 광고주에게 지속적으로 소구해 마침내 망 패턴이 알레르망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확정되면서 알레르망의 기능성 컨셉트를 돋보이게 돕는 인테리어가 시작됐다.
광고주와의 우연한 만남
2014년 4월 화창한 봄날 오후, LG U+ 방배점에 매장 신규 디자인 적용 검수를 위해 방문했다. 그런데 작년부터 우리 회사에서 광고를 수주해 진행한 알레르망 매장이 바로 옆에 있는 것 아닌가! 그날은 알레르망 매장이 오픈하는 날이었다. 이에 인사를 드리고 매장을 둘러보던 중 한 신사분을 만났다.
“알레르망 잘 알아요?” “네, 그럼요. 저희 회사에서 광고를 하는데 모를 리가 있나요?” 신사분이 건넨 명함을 보니 알레르망 대표님. 이 얼마나 우연한 일인가 속으로 생각하고 HS애드의 여러 업무분야에 대해 말씀드렸다. 그리고 며칠후 알레르망에서 연락이 왔다. 백화점 S.I 디자인 개발 프로젝트를 협의하고 싶다는 것. 기존 디자인보다는 백화점 환
경에 맞는 고급스러움과 제품이 돋보일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제안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샘플매장 작업 시작!
최종 디자인 시안 확정 후 알레르망 일산 본사에 롯데백화점 본점과 동일한 환경으로 매장을 구성하기로 결정돼 3층 사무실 빈 공간을 실측, 샘플매장 작업에 들어갔다. 1차적으로 벽장과 기둥을 제작·설치키로 하여 7월 18일 1차 집기 설치를 시작으로 한 달간의 작업 끝에 하나의 매장이 완성됐다. 이에 대한 1차 품평회 후 2차적으로 침대·카운터·패키지장을 매장과 동일하게 배치하는 과정이 이뤄졌다.
샘플매장 작업을 진행하면서 고민의 흔적들이 지나가고 있었다. 첫 번째 고민이었던 메쉬(Mesh) 사이즈를 최적화해 제안했다. 이에 알레르망의 반응은 매우 구체적이며 적극적이었다. “하얀 면이 너무 많이 보이는데, 화이트보다 블루가 더 많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실제 백화점처럼 선반과 TV도 설치하고 제품 진열까지 한 상태에서 매장 인테리어를 보고 싶어요. 마치 백화점 매장에 직접 온 것처럼요.” 이러한 요청대로 벽장과 기둥선반 설치 후 이불 제품을 올려 디스플레이하니 벽장이 돋보였다. 이에 관한 광고주 요청은 ‘알레르망 침구는 기능성 제품이지만 소비자들이 기능성 때문에 찾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을 보고 매장에 방문하므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것보다는 제품이 돋보일 수 있는 디자인으로 적용해 달라는 것이었다.
결국 벽장 상부 부분 패턴을 줄여보기도 하고, 간격을 두껍게도 얇게도 해보고, 컬러도 다양하게 적용해보며 수많은 샘플 테스트를 거친 끝에 드디어 지금의 신규 인테리어 매뉴얼이 탄생하게 됐다.
백화점 신규 매장 오픈
우연한 만남으로 맺어진 광고주와의 첫 번째 백화점 매장 오픈 작업은 두 곳을 한꺼번에 진행해야 했다. 현대백화점 목동점·킨텍스점 등이 동시에 오픈하기 때문이었다. 백화점 매장 작업은 백화점 영업이 끝난 폐점 후 공사를 시작해 다음날 매장 오픈 전까지 완료해야 했기에 역시 시간과의 싸움이 만만치 않았다.
샘플 매장의 벽장을 설치하는 데 6시간 정도 소요됐던 걸 감안하니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백화점 오픈 시간 전에 제품 진열까지 모두 무사히 완료하고 오픈 준비까지 여유 있게 진행할 수 있었다. 현재까지 백화점 15개 매장의 신규 및 리뉴얼을 진행했는데, 백화점 관계자들도 알레르망 매장의 인테리어가 훌륭하고 조도도 밝아져 더욱 좋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특히 알레르망의 인지도도 높아지고 기능성 침구매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한다니 인테리어 대행을 진행하는 우리 회사가 자랑스러웠고, 힘들게 고생한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이 더욱 컸다.
Interior Concept
알레르망 인테리어의 관전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망의 사이즈와 살의 두께였다.
우선 초기에 확정된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반영하기 위해 ‘망’의 형태를 패턴화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서랍 앞부분과 기둥 부분의 사이즈를 다르게 하여 디자인에 적용하기로 하고, 패턴 사이즈 스터디 작업이 시작됐다. 직접 도면에 그려보고 1:1로 출력해 붙인 후 사이즈 크기를 추려나갔는데, 메쉬망 패턴의 살 두께에 따라 마이다 패턴이 가볍게 보이기도 하고 고급스럽게 보이기도 했다. ‘메쉬망 패턴 크기는 황금비례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다시 스터디에 들어가 황금비례를 찾기 시작했다. 전면에 보이는 면과 살의 두께까지 꼼꼼하게 따져가며 황금비례를 찾는 등 수많은 노력의 결과 마이다 부분은 35×35×10, 기둥 부분은 55×55×5로 확정됐다.
둘째, 컬러였다.
기존 알레르망에서 사용하던 스카이 블루와 화이트를 다른 컬러로 바꾸고자 했다. 알레르망 매장에 방문했을 때 침구매장이 주는 따뜻함과 포근함보다는 블루에서 느껴지는 청량감과 깨끗함이 부각됐기 때문이었다.
컬러 부분만 보완해도 매장 분위기는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강한 블루보다는 파스텔 블루나 민트 쪽으로 제안을 하고 샘플을 제작해 여러 차례 협의한 결과 다시 원점으로 블루 컬러 사용을 요청받게 됐다.
지금까지 롯데백화점 10개점, 현대백화점 4개점, 대구백화점 1개점이 오픈 완료됐으며, 현재는 로드숍 디자인 작업 준비 예정이다. 이에 ATL과 S.I의 대행으로 광고주와의 신뢰가 더욱 돈독해져 전방위 케어가 가능해지고, 우리 역량과 크리에이티브를 더욱 발휘해 알레르망이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하는 데 함께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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