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자신의 아이디어로 제품 개발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공간, '아이디어LG’
권환성 | 디지털캠페인팀 차장 | hskwon@hsad.co.kr
언제나 소비자의 입장에서 혁신적 제품을 개발해온 LG전자. 언제 어디서든 휴대폰의 사진을 손쉽게 출력할 수 있는 포켓포토, 집에서든 야외에서든 극장과 같이 큰 화면으로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미니빔 등 LG전자는 기존 시장에 없던 새로운 개념의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해오고 있다. 특히 이런 제품들은 소비자들이 늘 지니고 있던 니즈에 충분히 부합되는 제품들로서 출시되자마자 큰 반응과 인기를 얻어왔다.
소비자들 간의 소통으로 제품을 개발하는 새로운 플랫폼
이런 혁신적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던 바탕에는 제조사가 아닌 소비자의 입장에서 제품을 분석하고 개발하고자 하는 LG전자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다. 그리고 2014년 7월, LG전자는 좀 더 적극적으로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의견이 반영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아이디어 플랫폼,‘ 아이디어LG’를 오픈하게 됐다.
아이디어LG의 플랫폼 구조는 간단하다. 누구나 제품 개발에 관련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제안된 아이디어는 또 다른 누군가가 평가하고 아이디어를 더하게 된다. 이후 선정된 최종 아이어는 LG전자가 제품으로 개발해 실제 판매까지 진행하게 되며, 판매액의 일정 부분을 아이디어 최초 제안자 및 참여자들과 공유하는 구조이다.
익숙하지 않은 프로세스의 이해와 진정성의 전달
사실 아이디어LG와 유사한 개념으로, 소셜 펀딩 혹은 크라우드 펀딩으로 불리는 플랫폼이 2000년대 후반부터 존재해왔다. 특히 미국에서는 ‘킥스타터(Kick Starter)’와 ‘쿼키(Quirky)’라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개념의 플랫폼들이 존재하고 있으나 널리 알려져 있지 않고, 실제로 정확한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따라서 이번 캠페인의 첫 번째 목적은 일반 대중들에게 아이디어LG에 대한이해와 인지도를 올리는 것이었다.
또한 아이디어LG는 LG전자의 수익을 위한 것이 아닌 독창적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한 CSR 성격이 강하다. 그러나 간혹 이런 기업의 활동들에 대해 신제품 개발을 목적으로 소비자를 활용한다고 오해하는 사람들도 존재한다. 이에 이번 캠페인의 두 번째 목적은 사람들에게 아이디어LG의 진정성을 이해시키는 것이었다.
시각장애를 가진 엄마를 위한 17세 소년의 리얼스토리
우리는 캠페인 아이디어를 고민하면서 실제 아이디어LG에 아이디어를 올리는 사람들에게는 저마다의 사연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떤 사람들은 경제적 이득을 목적으로 하기도 하겠지만, 어떤 사람들은 타인을 위해, 특히 나와 가까운 사람을 위해 아이디어를 올릴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이것이 이번 캠페인의 단초가 되어 우리는 실제 자신만을 위한 목적이 아닌, 자신과 가까운 사람을 위한 아이디어의 실현이 필요한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평범한 17세 소년, 추민혁 군을 찾았다. 추민혁 군이 보통의 17세 친구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그의 어머니가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추민혁 군을 통해 앞이 보이지 않아 불편해 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어떤 아이디어가 어머니를 위해 가장 필요할지 함께 고민하게 됐다. 그러던 중 ‘리모컨과 같이 자주 위치가 바뀌는 물건을 쉽게 찾도록해주는 장치가 있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도출됐다. 이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우리는 구체적으로 사람들
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 아이디어를 개발했다.
아이디어LG 플랫폼 오픈과 같은 날 런칭된 디지털 캠페인은 추민혁 군과 시각장애를 가진 그의 어머니의 스토리를 담은 영상과 함께 참여가 시작된다. 영상에서는 여느 또래 소년들과 비슷하지만 조금 다른 추민혁군과 어머니의 일상생활을 잔잔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어머니를 위한 추민혁 군의 착한 아이디어가 아이디어 LG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데, 이 착한 아이디어에 공감을 느낀 사람들이라면 캠페인 사이트에서 ‘좋아요’ 추천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참여가 완료된다. 이어서 이렇게 캠페인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여러분의 아이디어도 아이디어LG에서 실현하세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실제 아이디어LG에 아이디어를 제안(혹은 다른 아이디어들에 대한 평가)하도록 유도한다.
감성적 스토리텔링에 대한 공감과 반응들
특히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캠페인 영상은 최근 LG전자 바이럴 영상 가운데 가장 높은 주목도(유튜브VTR: 38.61%)를 기록했으며, TVC 평가 사이트인 TVCF.COM에서도 최근 3개월간 온에어된 영상 중 가장 높은 크리에이티브 평가를 받았다.약 한 달 보름의 기간 동안 캠페인 영상은 유튜브를 비롯한 국내 주요 동영상 매체들을 통해 총 100만여 회의노출이 발생했으며, 약 5만여 명이 캠페인 사이트를 방문해 추민혁 군의 아이디어에 ‘좋아요’를 눌러주었다. 그리고 비슷한 숫자의 사람들이 아이디어LG 플랫폼에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평가하는 과정에 참여해 캠페인을 통해 실제 아이디어LG 플랫폼으로 유입되는 상관관계를 추정하게 했다.
광고인으로서 캠페인이 성공해 브랜드 자산이 커지는 것만큼 기쁜 일은 없다. 하지만 그 캠페인의 결과가 사람들과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보다 보람된 일은 또 없을 것이다. 이번 아이디어LG 캠페인을 통해 우리는 그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듯하다.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 착한 아이디어들은 지금도 아이디어LG를 통해 계속 자라고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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