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02 : 광고 속 이야기 - King of Flow, 버벌진트의 We live in OZ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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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덕 | BS4팀 / ydlim@hsad.co.kr
007처럼 모든 걸 빌려 쓰고, 여러 나라를 누비며, 돈을 위해 일하지 않고, 바퀴 달린 모든 걸 운전하고, 강렬한 눈빛과 유머를 갖고 살고자 하나 계획뿐인, 그런 AE
 
 


버벌 진트(Verbal Jint, 본명 김진태)는 대한민국의 래퍼 겸 작곡가 겸 성우이다. SNP에서 활동하면서 한국말의 다음절 라임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널리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 들어서는 오버클래스(2007년 8월 Warmman의 앨범에 참여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친분이 형성되어 만들어졌으며, 전형적인 한국 힙합의 틀에서 탈피한 음악들을 선보이고 있다.
크루의 이름은 버벌 진트의 데뷔 EP <Modern Rhymes>의 동명 수록곡의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의 멤버로서, 세련된 플로우 ‘King of flow’라는 별명을 사용하면서 자신감에 가득 찬 가사와 무대매너를 선보이고 있다. 그의 이름은 ‘언어적인’이라는 뜻의 Verbal과 본명에서 나온 본명인 Jint를 합친 것이다. <위키피디아 참조>



버벌 진트(Verbal Jint). 낯선 스펠의 잉글리시를 접하는 데에서 생기는 비열한 긴장감이나 송구스러움을 억누르고 찬찬히 이름에 주목해 본다. 래퍼들은 거의 본능에 가까울 정도로 자신이 랩을 더 잘한다며 서로 떠벌리고들 다니는데, 이 친구는 그것도 모자라 아예 이름에 떡 하니 ‘버벌’이라고 써 넣었다.
막가자는 거다. 한데 인내심을 가지고 이 친구의 음반을 좀 들어보면 랩이 정말이지 안드로메다로 갔다. 자기 랩은 따발총입네 기관총입네 하고 으르렁대는 종자들하고는 차원이 다르단 얘기다.

‘속도는 가라, 플로우가 왔다!’
2009년 4월부터 시작된 오즈(OZ)의 ‘We live in OZ’ 캠페인은 오즈를 즐기는 새로운 세대(OZ Generation)를 정의하고 이들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캠페인 전반에 클래지콰이의 노래를 사용해서 꽤나 재미를 보고 있었는데, 이번 소재에서는 랩 형식을 빌려 좀 더 경쾌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다. 언제나 그렇든 신속하게 진행되어 이틀 만에 두 명의 MC가 랩을 만들어왔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버벌 진트였다. 앨범을 여러 장 낸 유명 래퍼가 돈을 얼마 주던 간에 ‘단 이틀’이라는 조건에 작업을 수락하기는 쉽지 않을 터다(그는 작업을 가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통화만 하던 시대에서~ 인터넷을 맘껏 즐기는 시대로~ We live in OZ.” 기억하시는지? 그의 랩은 우리가 요구했던 컨셉트와 정확히 어울렸고, 들으면 들을수록 쇠구슬 굴러가듯 자연스러우면서도 경쾌하게 튀는 즐거운 구석이 있었다. 플로우만큼이나 멋진 것이 그의 가사다. 단지 S대를 졸업했다는 이유로 ‘인텔리 랩’ 이라고도 불리는 그의 가사는 무작정 거칠거나 하염없이 철없는 일부 래퍼들의 그것과 비교하면 도회적인 섹시함과 섬세함을 지녔다.
음악을 이렇게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으므로 입 닫고 일청해보자. <Favorite(EP)>, 그리고 <누명>’ 두 앨범을 추천한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