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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부분 계단 대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합니다. 폭스바겐은 이런 습관에 변화를 주려고 합니다. 일상에 약간의 재미를 더하는 거죠. 그 첫 번째 재미는 피아노 건반처럼 만든 계단, ‘Piano Stairs’입니다. 밟고 올라갈 때마다 계단에선 피아노 소리가 납니다. 하룻밤을 꼬박 샙니다. 그래도 아이디어는 맘에 들지 않습니다. 장시간 회의를 합니다. 그래도 광고주와 의견이 좁혀지지 않습니다. 며칠씩 공들여 PT를 합니다. 그래도 결과는 우리를 속입니다. 열심히 시안을 만듭니다. 그래도 시안 상태로 생을 마감한 아이디어가 넘칩니다. 2009년이 턱에 걸린 지금, 우리는 여전히 불철주야 아이디어를 물고 늘어집니다. 대부분의 크리에이터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아이디어 찾는 일에 열심입니다. 그러고 보니 크리에이터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이 아닌가 합니다. 오렌지가 당신에게서 4시간을 삽니다 팀버랜드는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팀버랜드’ 하면 왠지 산에 가거나 트레킹할 때 신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광고를 봐도 ‘탐험’이라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하지만 ‘팀버랜드 프로’는 달라보입니다. ‘Workout’편입니다. 의인화된 팀버랜드 한 켤레가 등장합니다. 열심히 줄넘기를 하죠. 이어서 역기를 거뜬히 들어 올리며 운동을 멈추지 않습니다. 쉬지 않고 열심입니다. 이렇게 지치지 않는 팀버랜드. 그 이유는 뭘까요? 답은 팁버랜드 프로의 테크놀로지에 있었습니다. 피로를 없애주는 기술이 있으니 내구력이 높아져 더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거지요. ‘Hammer’편은 더욱 위트 있습니다. 파리 한 마리가 팀버랜드 주위를 맴돌며 성가시게 합니다. 그러다 파리가 팀버랜드의 발등에 사뿐히 앉습니다. 팀버랜드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해머를 꺼내듭니다. 그리곤 사정없이 자신의 발등을 내리치죠. 매우 아플 듯하지만 비명조차 지르지 않습니다. 이유는 스틸로 된 발가락 보호장치 때문입니다. 뾰족한 못 위를 걸어도 괜찮고, 전기가 흐르는 전깃줄을 밟아도 거뜬합니다. 이 모든 게 팀버랜드 프로의 기술인 거죠. ‘Stay on your Feet’, 팀버랜드 프로의 컨셉트입니다. 당신을 하루 종일 건강하고 편안하게 하고, 나아가 삶에서도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게 돕겠다고 합니다. 건강한 블루컬러의 이미지를 갖춘 팀버랜드 프로. 웹사이트를 통해 블루컬러들에게 Job을 찾아주는 일도 합니다. 여행가고 트레킹 하던 팀버랜드가 이젠 건설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일하는 건강한 블루칼라가 된 거지요. 이 Work Boots는 타깃에게 좀 더 가까이 가고 있습니다. Tough Time에 맞는 Tough Boots라고 하면서. 이제 ‘팀버랜드’ 하면 건강한 블루컬러가 연상될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광고를 만듭니다 광고가 사회적인 운동을 이끌어내기도 합니다.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공존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TV 안에서만 번득이는 아이디어는 그래서 조금 부족해 보입니다. 이제 포화상태인 것 같은 빅아이디어. 하지만 매일매일 세계 곳곳에서 신선한 아이디어가 빛을 냅니다. 이 모든 아이디어들은 ‘이제 충분해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그만하면 된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발전시키고 생각한 크리에이터의 활약일 겁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새해도 다가옵니다. 아쉽게도 광고장이들에겐 바쁜 시즌입니다. 날로 새로워지고 신선해지는 수많은 아이디어들. 그 사이에서 빅아이디어로 반짝거리기 위해, 연말연시에도 불구하고 크리에이터는 늘 배고픕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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