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0 : Get Moving ② ‘2009 춘천국제 레저 Pre 경기대회’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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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 Moving _ 2. ‘2009 춘천국제 레저 Pre 경기대회’
   장기택 | EXPO팀 부장 / ericjang@hsad.co.kr
시작.
제2회 서울 충무로 국제영화제 PM 및 2008 춘천월드레저경기대회를 맡았고, 87년~89년까지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의암호, 세계의 레저스포츠에 빠지다!
 

내년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펼쳐질 본 대회 준비를 위해 개최된 이번 대회를 통해 행사 주최 측과 스태프 모두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경기장 시설에의 보완점, 전체적인 프로그램 구성과 새로운 마케팅 활동에의 교훈을 얻은 것도 큰 수확이었다.



한여름 태양이 내리쬐는 8월…. ‘2009 춘천국제 레저 Pre 경기대회’가 강원도 춘천시 의암 스포츠타운에서 8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개최됐다. 총 50개국 6,000여 명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12개 종목에 참여했고, 관람객은 약 21만 명을 기록했다. 신종 플루의 영향으로 인해 관람객 목표치에는 못 미쳤지만 전반적으로는 성공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이번 대회는 내년 ‘2010 춘천월드레저총회 및 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며 경기장 등 전반적인 시설 및 운영 부분을 점검하고 실질적인 경험을 축적하기 위해 열린 예비행사였다. 특히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신종 플루에 대비, 참가자와 관람객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손세정제 및 살균 소독기를 배치, 운영함으로써 세심하고 발 빠른 대처능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대회 1일차 - 기대와 설렘
대회 첫날에 열린 종목은 웨이크 보드 슬라럼(Wake Board Slalom). 이를 위해 전날까지 점프 슬라이드를 설치하고 운영본부 및 각종 시스템을 점검하는 등 분주함이 이어졌다. 물론 세계 각국의 선수들은 대회가 시작되기 1주일 전부터 춘천 의암 스포츠타운에 도착한 뒤 맹연습에 돌입, 수준 높은 경기를 기대케 해주고 있었다. 특히 모터보트의 파도를 이용한 에어랠리(Air Rally: 파도를 차서 파도 위를 가로지르는 동안 몸과 보드를 머리 위로 휘둘러 들어 올린 후 보드와 몸을 되돌려 파도의 반대편으로 착지하는 기술)와 백사이드 롤(Backside Roll: 보드의 힐사이드 엣지로 파도에 접근해 보드를 머리위로 돌려 시작했던 같은 방향으로 착지하는 기술)과 같은 고급기술을 선보일 때마다 관중들은 탄성을 지르며 이번 대회를 마음껏 즐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회 2일차 - 비바람은 불어도 경기는 계속된다
사전에 기상체크를 했을 때 우천 소식을 감지했지만, 막상 비가 오니 밤새 잠을 못 잤다. 경기기록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조직위원회 경기부 직원들과 대회진행 스태프 모두 비가 그치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대회 2일차 종목은 웨이크 보드 예선, 스포츠 클라이밍(Sports Climbing), 인라인 슬라럼(Inline-Slalom) 공식연습과 인라인 트랙(Inline Track), B3(Inline Skate=Blade, Skate Board=Board, BMX=BMX) 경기연습, 그리고 항공 스포츠인 패러글라이딩(Paragliding) 경기 등이었다.
웨이크 보드는 심한 강바람 때문에 선수들이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는 데 큰 영향이 있었다. 특히 공중도약에 따른 다양한 기술을 시도할 때마다 강한 바람으로 인해 불안한 착지가 이어지면서 많은 선수들의 실수가 이어졌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다행히 원래의 계획대로 경기가 이어졌다. 스포츠 클라이밍은 인공합판이나 건물 벽면에 구멍을 뚫거나 인공 손잡이를 붙여 만든 인공암벽을 기어오르는 레저 스포츠.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리나라의 ‘스파이더걸’ 김자인 선수의 경기, 남자부 속도 부문 세계 랭킹 3위 종치씬(중국), 여자부 볼더링 부문 세계 랭킹 1위 아키요 노구치(일본) 등 13개국 100여 명이 출전해 세계 정상급의 기량과 함께 클라이머의 진수를 선보였다.
공식연습이 계획되었던 B3경기와 인라인 트랙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취소되었지만 패러글라이딩은 일부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바람에 민감한 패러글라이딩은 참가 선수들이 많은 고초(?)를 겪었다. 비 온 뒤에는 거스트(Gust: 돌풍의 일종으로 20~30초 사이에 바람의 방향이 갑자기 바뀌는 현상)가 심하기 때문에 항상 바람과 그 지역의 지형을 함께 계산해 비행을 해야 했는데, 오후가 되면서 바람이 조금씩 순해지면서 동력 패러글라이딩(Motor Parading) 연습 및 축하비행이 이루어졌다.

대회 3일차 - 탄성과 호응
2일차와 정반대로 날씨가 맑았다. 전날 우천으로 인한 경기장 점검을 위해 새벽 6시부터 경기장에 나와 시설물과 안전시설 점검에 들어갔다. 특히 청소 및 위생상태 점검에 만전을 기했다. 이날도 심한 돌풍으로 인해 패러글라이딩 대회는 일부 종목만 경기에 임했고, B3 공식연습 경기와 인라인 슬라럼 대회는 경기장 바닥에 물기를 제거하고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B3경기는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태국에서 참가한 초등학교 2학년 또래의 어린 소년(?)이 선보이는 과감한 기술이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동남아 선수와 캐나다 선수가 중심이 된 인라인 슬라럼은 관람석이 모자랄 정도의 큰 인기를 얻어 눈길을 끌었다.

대회 4일차 - 대회의 정점
대회 4일차,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다. 더군다나 오늘은 12개 종목이 열리는, 무척이나 분주한 하루가 예상되는 날이었다. 인라인 슬라럼·인라인 트랙·스포츠 클라이밍·B3·댄스스포츠·모형항공기 대회, 족구대회와 더불어 비보이 대회, 스포츠 피싱(Sports Fishing) 전야제가 열리는 날이었다.
비보이 종목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강국이다. 3:3 배틀, 팀 배틀 등 비보이 인원 수에 따라 구별될 수 있으며, 사회자와 DJ의 진행으로 팀 대 팀 토너먼트 형태로 경기가 이뤄진다. 배틀 시간은 10분(결승 15분)으로, 이 시간에 난이도·창작성·독창성·통일성 등을 자유롭게 구사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세계 대회나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줄곧 상위권을 차지했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역시 수준 높은 경기를 통해 관람객들을 매혹시켰다.
댄스스포츠는 예전에 소위 ‘춤바람’으로 인식되는 ‘캬바레 춤’ 쯤으로 생각하는 이도 있지만, 이제는 건전한 스포츠 경기로 확고히 자리를 잡고, 왈츠·탱고·룸바·삼바 등 다양한 장르를 겨루는 경기이다. 특히 경기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감상하다 보면 댄스스포츠의 아름다움과 강렬함에 매혹될 것이다. 이번 대회는 그 특성상 의암 스포츠타운이 아닌 호반체육관에서 열렸다.
빅에어(Big Air) 경기는 B3대회의 ‘꽃 중의 꽃!’ 경사가 급한 슬로프를 이용해 공중으로 도약, 점프를 통해 전방에 세워진 런치투 램프를 향해 가운데에 바를 올려놓고 펼치는 경기이다.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착지램프에는 부드러운 스펀지를 쌓아놓고 있으나 착지자세에 따른 부상이 간혹 발생하기도 한다.
스포츠 피싱은 떡밥이나 생미끼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 인조미끼(루어)만을 사용하는 친환경스포츠로서, 루어로 이용 가능한 배스 등의 어종을 대상으로 한다. 이날 대회 시작과 함께 프로암 보트를 타고 경기장(의암호)으로 출항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일대 장관.
이번 대회 중 유일하게 어린 선수들 중심으로 열린 종목은 모형항공기 대회였다. 대회 종목은
자유비행(F1)·물로켓(S)·무선조종핸드런치(F3K)·스케일(F4)·무선조종헬리콥터(F3C)·무선조종비행기(F3A)·유선조종(F2) 등 7개 종목으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초등학생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 깊었다.

폐회 - 다시 2010 대회의 성공을 향해
대회 마지막 날. 15일간 상주근무를 하는 동안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써도 강한 햇살 때문에 검게 그을린 팔과 얼굴은 정말 내가 봐도 웃음이 나왔다. 이날 경기는 인라인 트랙과 로드 경기 스포츠 피싱, 그리고 비보이 배틀 결승.
이번 대회에서는 시민이나 관람객이 함께 할 수 있는 참여 이벤트가 많았다. 특히 ‘시민참여 공간’을 별도로 구성해 레저활 만들기, 토피리어 인형 만들기, 캐릭터 탈 만들기, 염색물감을 이용한 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119 안전체험, 다빈치 자동차 만들기, 나비골프 체험 등 관람객들이 직접 만들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이벤트를 통해 선수와 관람객,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행사로 마감할 수 있었다.
내년 8월 29일부터 9월 5일까지 9일간 펼쳐질 본 대회 준비를 위해 개최된 이번 대회를 통해 행사 주최 측과 스태프 모두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경기장 시설에의 보완점을 찾아내고, 전체적인 프로그램 구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새로운 마케팅 활동을 펼쳐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것도 큰 수확이었다.
2009 춘천국제 레저 Pre 경기대회가 무사히 잘 끝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NMMC 사업부 여러분들과 우리 EXPO팀 가족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