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26.
Believe it or not!
1“남자를 믿느니 차라리 광고를 믿겠어!” 고꾸라져 자는 줄만 알았던 캐시가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모두를 향해 외쳤다. 손바닥으로 테이블을 치는 바람에 술잔들이 잠깐 요동을 쳤다. “그러게 내가 진작에 말했잖아.” 한심하다는 듯 라오의 속사포가 이어졌다. “인간 남자들이란 벽에 똥칠하는 순간까지 골칫덩어리라니까. 하등에 도움 안 되는 하등동물들…” 여기저기서 킥킥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소개하지 내 남자친구. 에이원!” 라오는 옆자리에 앉아있는 잘 생긴 금발 청년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요즘 광고에 엄청 나오는 신모델이야… 머리까지 자란다니까. 웃을 때 요 보조개는 옵션이지….” 그제서야 모두들 그 잘 생긴 청년을 요리조리 훑어 보기 시작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청년은 여자들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