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18.
수박게임과 수박 못 먹는 사람
2017년 용인시 수박 대참사 "슬슬 과일 좀 깎아줄까?" 평화로운 명절 한 가족의 모습. 모두가 행복해야 할 그곳에서 그날의 참사는 일어나고야 말았다. "이 수박 좀 봐라! 자알 익은 거!" "…." 딸 한 입. 아버지 한 입. 할머니 한 입. 냠냠냠. 이토록 화기애애한 명절의 한 구석에서, 저기 홀로 비트코인에 물린 비트겐슈타인마냥 침묵으로 일관하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이 집안의 사위 신 서방 되시겠다. "응? 왜 신 서방은 들질 않고?" "…." "Hey! What are you doing, bro?!" 이젠 미국에서 온 백인 동서마저도 막 다그치기 시작하는데. 장.. 장인어른! 제.. 제가 사실 과일을 못 먹습니다! 이 한마디 말하기가 어쩜 그리 부끄러운지. 순간 고개를 푸우욱 숙여버렸고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