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5. 29.
나는 좌우명이 없다. 아니면 너무 많을지도.
‘나는 좌우명이 없다. 아니면 너무 많을지도. 이렇게 얘기하고 나니까 내가 좌우명이란 말을 잘 알고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것은 사과나 비행기 같은 말을 잘 알고 용도에 맞게 잘 쓰고 있다는 말과 같다. 며칠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떤 퀴즈프로에서 그 뜻을 정확히 알려주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내가 생각했던 좌우명의 뜻은 대충 이랬었다. 한자로 왼 좌(左), 오른 우(右). 그러니까 우왕좌왕하지 않게 만드는 인생의 지침이나 방향으로 삼을 어떤 글귀 같은 것들…그런 새김 글들을 좌우명의 뜻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사람의 글을 지금까지 읽었다는 것에 대해 자괴감이 들었을 여러분들에게는 죄송하다. 그래도 이 정도면 그럭저럭 본뜻에는 미치고 있으니, 이 얼마나 크리에이티브한가.) 뻔뻔한가? 사과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