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 14.
[게임 이야기] 니시카사이에서 혼자 춤추다
앗. 먼저 사과의 말씀을. 글로 설명할 재간이 없어서. 무리해서 설명하자면 "착-!"과 "척-!" 사이의 소리. 그 특유의 카메라 셔터음 소리. 내가 사랑하던 그 소리를 다시 듣게 될 줄이야. 오밤중, 일본 니시카사이 공원 한 구석에서. "엇? LG폰...?" 나도 몰래 샌 말에, 폰 주인 남자는 흠칫 돌아보며 "에? 칸코쿠진...?" 이래버린다. 우앗, 일본어? 일본인이다! 민망쩍어 뒤돌라다가, 아무리 봐도 같은 또래 한국 남자애 같아서. "아. 어, 저, 나. 힌국인." 반말과 존대를 뭉개며 웅얼거려본다. 묘한 공기, 싸한 정적. 갑자기 이상한 여자가 된 듯한 기분이. 이게 대체 뭔 상황일까. 얼른 자릴 떠야겠다. "응, 그럼 그쪽도 LG폰?" 드디어 남자 입에서 한국어가 나왔다. 휴, 한국인은 맞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