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2 : Absinthe(압생트),마주(魔酒)에 얽힌 오해와 진실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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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 Watcher
   김수영 | 기획 5팀 인턴 / soozzang89@naver.com
광고는 나처럼 평범한 사람이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하던 대학 새내기가 교내동아리 ‘광고친구’활동을 하며 HS애드 공모전 대상 수상, 그리고 ‘기획 5팀’이라는 멋진 팀에서 꿈같은 시간을 보내며 하루하루 배우고 또 배운다. 지식은 경험을 이길 수 없기에 많은 경험을 하며 훗날 멋진 광고인이 될 것이다.
 
Ugly can be beautiful
- 실용성을 가미한 1924 세대의 스타일 트렌드 -
 
 

못난이 신발, 크록스
‘추한 것도 아름다울 수 있다.’ 2002년 미국 콜로라도에서 크록스(Crocs)가 첫 선을 보이며 내세운 슬로건이다. 고무처럼 된 신발 여기저기 구멍이 뚫려 있고 앞이 볼록 나온 모양의 크록스는 국제 보트쇼에서 처음 소개된 배경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수상 스포츠나 야외활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타깃으로 나왔다. 이러한 크록스가 2008년 여름, 1924 세대들의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못난이 신발’이라는 애칭을 가진 크록스는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첫인상이 그다지 예쁘지는 않다. ‘이런 걸 어떻게 신어?’라고 생각하던 사람들도 점차 편한 착용감과 기능성 때문에 구매하게 되면서 매출규모는 5년 새 700% 이상 신장되었다.

Ugly boots? 어그 부츠!
개성이 강한 스타일에, 언뜻 보면 발끝이 뭉툭한 모양 때문에 둔하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스타일의 어그. 할리우드 스타들이 애용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어 국내에서도 열풍을 일으켰다. ‘유행은 그저 한 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어그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크록스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많은 사람들이 ‘바보같이 생긴 걸 어떻게 신어’라고 생각했지만 따뜻한 보온성에 매료되어 ‘못생긴 부츠’가 아닌 ‘귀여운 부츠’로 포지셔닝되었다. 다양한 색깔의 어그 부츠와 후드티의 매치는 여대생들에게 귀여운 스타일의 정석이 되었다.

 
깔깔이는 군인들만의 것?
군대를 다녀온 남자들은 ‘방상내피’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주로 ‘깔깔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방상내피는 얇지만 겨울 점퍼 속에 껴입으면 보온효과가 매우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군인들이 제대할 때 몰래 한두 벌씩 빼오는 일도 허다하다고 한다.
이렇듯 군인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었던 깔깔이가 그 기능성을 인정받아 1924 세대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유명한 온라인 쇼핑몰의 통계에 따르면 최근 깔깔이라고 불리는 ‘누빔 패딩점퍼’의 매출이 급상승해 하루 평균 350벌이 팔리고, 판매자의 상품 등록 건수도 지난해 대비 5배 이상 올랐다고 한다. 



 부티 슈즈
짧고 휘어진 동양인의 다리에 어울리지 않는다던 부티 스타일. 발목 근처에서 애매하게 커팅된 라인 때문에 다리가 짧고 굵어 보인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부티는 봄, 가을까지 신을 수 있다는 점과, 따뜻하고 편하다는 실용성 때문에 2008년 잇(it)슈즈가 되었다. 또한 롱부츠에 비해 가격이 훨씬 저렴하고, 신고 벗기에도 편하며 미니스커트나 바지에도 잘 어울린다는 이유로 1924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The other things
지난 봄부터 국내에 수입되고 있는 ‘단스코(Dansko)’ 역시 이러한 못난이 신발의 계보를 잇는다. 덴마크 나막신 스타일의 편안함을 컨셉트로 미국 발의학협회 인증을 받을 정도로 기능성이 뛰어나다. ‘효도신발’로 불리던 ‘컴포트 슈즈’ 전문 브랜드들 역시 기능성을 앞세우고 디자인을 다양화하여 기능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레이저폰 vs. 초콜릿폰
이와 같이 요즘 1924 세대는 패션을 위해 과감히 보온성을 포기하거나 불편함을 감수하던 예전과는 달리 실용성을 중요시한다. 겉보기에는 예쁘지 않지만 기능이 뛰어나고 실용적인 아이템이라면 그것을 자신들 세대만의 스타일로 소화해내어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을 유행시킨다. 패션으로 자신의 독특한 개성을 표현하면서도 실용성이나 기능 역시 꼼꼼하게 챙기는 1924 세대의 스타일을 휴대폰 시장에도 접목시켜 생각할 수 있다.
2004년, 대한민국의 휴대폰 시장은 모토로라의 ‘레이저(Razr)’ 시대였다. 블랙·실버·화이트 등의 색상이 주를 이루었던 휴대폰 시장에 모토로라가 ‘핑크레이저’·‘라임레이저’ 등의 펫네임(Pet-Name)을 붙인 휴대폰에 과감히 핫핑크, 라임 색과 슬림한 디자인을 도입한 것이다. 핑크에 약한 잇걸들에게 있어 핑크레이저는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다. 분명 모토로라의 레이저폰에는 같은 시기 출시된 휴대폰들에 비해 기능면에서는 뛰어난 점이 하나도 없다. 그러나 우리의 잇걸들은 오직 슬림한 디자인과 톡톡 튀는 컬러 때문에 구매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모토로라에서는 계속해서 특별한 기능을 살리지 않고 오직 디자인에 치중한 휴대폰을 출시했다. 그러나 레이저폰으로 1억대 매출을 달성한 모토로라는 그 이후 고전 끝에 지금 매각설까지 돌고 있다고 한다. 반면, LG CYON은 초콜릿폰을 시작으로 샤인폰·뷰티폰·아이스크림폰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예쁘고 독특한 디자인과 더불어 각각의 휴대폰에 확실한 포인트가 될 만한 특별한 기능들을 탑재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뷰티폰의 경우 사진&동영상 편집기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외형적인 디자인 뿐만 아니라 제품의 실용성이나 기능성까지 요목조목 따져보는 1924 세대의 트렌드 변화에 주목하자. 이들은 유행을 선도하는 트렌드 리더이니까.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