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8 : Special Edition - 웹 2.0 Trend & Brand ③ 웹 2.0 Application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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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Edition- ③ 웹 2.0 Application
 
  ‘대체’가 아니다,
‘새로운 행동의 출현’을 이해하라!
 
황상민 | 연세대 심리학 교수
swhang@yonsei.ac.kr
 

'인터넷이 세상을 바꾼다'는 소리는 한참 전에 있었다. 그런데 그것도 부족한지 ‘또 다른 인터넷 세상’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 것은 ‘웹 2.0’이란다. 사용자가 만든 동영상 콘텐츠라는 UCC가 웹 2.0의 대표 서비스처럼 나타났다. 과거 인터넷 사용자들은 다른 사람이 만든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소비했지만, 이제 그 소비자가 콘텐츠 생산자로 변화했다. 네티즌이 만드는 인터넷 세상의 등장이며, UCC는 웹 2.0이 지향하는 참여와 공유 문화의 증거가 된다.

소비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아는가?

‘UCC가 웹 2.0이라는 새로운 인터넷 문화의 대세’라는 주장에 딱히 토를 달 생각은 없다. 단지 ‘대세가 중요한가, 왜 대세라고 하는 것을 알아야 하나, 혹시 이런 대세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라고 묻고 싶다. 왜냐하면 정작 인터넷 문화와 그 트렌드에서 ‘대세’가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산업시대의 대세와 트렌드는 ‘미래’라는, 눈앞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었다.
하지만 인터넷 시대에 대세는 ‘당신이 다른 사람과 차별될 수 있는 장점을 없애는’ 죽음의 초대다. 인터넷 시대를 한번 뛰어넘었다는 웹 2.0 시대에도 ‘나만 뒤처지면 안 돼’ ‘모두 하고 있으니 나도 따라 해야 돼’라는, 낙오의 두려움이 나타나는 것이 대한민국의 인터넷 대중문화다.
이런 증상은 무엇을 의미하나? 대세가 아닌 생존을 위한 웹 2.0시대의 비즈니스 초점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웹 2.0 시대의 UCC에 관한 컨퍼런스의 한 장면에서 그 시사점을 엿볼 수 있을 듯하다. 대한민국 최대의 UCC 사이트라는 판도라TV 관계자가 “매일 4,000건 이상의 동영상이 올라오고, 성장세가 매년 100% 이상”이라며 비즈니스 현황을 설명했다. 이에 한 참석자가 “판도라TV는 돈을 잘 벌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자 “아직 투자 중”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마도 벌리는 돈보다 사용해야 하는 돈이 많다는 의미의 투자라고 하는 듯했다. 이 ‘투자’가 무엇을 위한 투자이며, 언제까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까? 그것은 바로 UCC의 미래를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투자 중’이라는 표현은 현재의 IT 업계에서 돈을 벌지 못한다는 뜻과 같다. 그렇다면 앞으로 판도라TV가 돈을 벌 수 있을까? 그것은 아무도 모를 일이다. 다만 판도라TV 관계자는 “유튜브가 1조 5,000억 원에 팔렸다”는 이야기를 언급했다. 그러나 한국에 구글이 없고, 또 ‘한국의 구글’이라는 네이버는 구글처럼 ‘한국의 유튜브’를 살 것인가는 미지수다.
결국 이러한 현상은 웹 2.0 시대의 UCC가 반드시 대한민국 IT산업의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지도 모른다.
인터넷 심리, 사이버 공간의 인간심리를 연구하는 심리학자의 입장에서 웹 2.0과 UCC 열풍은 한편의 떠들썩한 잔치판이다. 아쉬운 것은 이 판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웹 2.0으로 바뀌었다는 인터넷 환경에서 정작 우리는 사용자들이 보이는 행동이나 생활방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잘 모른다. 아니, 이런 변화의 트렌드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눈도 없다. 그리고 그 결과는 바로 웹 2.0과 연계된, 아니 UCC에서 나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의 부재로 나타난다. 새로운 인터넷 환경이라고 떠들지만, 정작 그 환경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이것을 사용하며 어떤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되는지 알지 못하기에 돈도 벌지 못하는 것이다. 어쩌면 사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하기 위해 돈을 쓸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웹 2.0과 UCC를 부르짖는 기업들만 정작 그런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디지털 시대는 고사하고 산업사회의 틀에서 인터넷을 보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관련된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는 항상 인터넷 매체가 새로운 서비스의 하나로 등장할 때 창출되고, 그때마다 우리는 일련의 창의적인 인간들이 한판의 축제 같은 흥미로운 활동을 벌이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단지 그런 한판 굿이 이제 UCC라는 이름으로 등장했을 뿐이다.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분명 이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판도라TV의 사례는 이런 기회가 모두에게 높은 가능성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 동영상이라고 해서, 가장 유사한 TV-CF 수준을 상상하게 된다면, 그것은 이 비즈니스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웹 2.0이 만드는 사이버 문화, 대중문화의 문제는 과거나 현재의, 참여나 공유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무엇을 위해 왜 사용하는가, 또 인터넷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그들의 삶의 방식,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변화하게 되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는 과거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서로 채팅이라는 경험을 할 때부터 있었다. 아니,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고 사진을 올리는 열성을 나타내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사이버 동창회가 만들어지면서 40대가 인터넷에 빠져들던 때에도 동일한 현상이었다. 이것이 블로그라는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아마추어 글쓰기가 아닌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글을 만들어내는 전문가로 변신하는 경험 속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인간생활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아는가?

현재의 UCC 사이트 운영자들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라오는 동영상이 하루에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많은 UCC들을 누가 무슨 이유로 올리는지, 그런 동영상들이 어떤 변화를 거쳐나가는지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모른다. 심리학자 입장에서 ‘UCC 이용자 및 디지털 소비행동’을 탐색하는 것은 바로 이런 현상에 대한 탐색이다. 또 이것은 “UCC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UCC를 만드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왜 UCC가 유행하는 것인가’ ‘앞으로 UCC가 유행할까’에 대한 논의”이기도 하다.
몇 년 후에 웹 2.0, 아니 UCC나 그를 다루는 회사가 살아남을까? 현재의 UCC 기반 서비스는 과거의 스카이러브,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 또는 블로그와 비슷한 운명을 겪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런 서비스들은 한때 인터넷 환경 속에서 인간이 즐겁고 또 흥미로운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 제공자들이었다. 또한 현실의 인간생활이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인터넷 매체가 자연스럽게 만들었던 대중문화 현상이기도 했다.
현재 동영상 UCC를 만드는 사람들은 전체 네티즌의 5% 이내다. 그런데 심리학에서는 어떤 행동이 단지 5% 이내의 사람들에 의해서만 나타나게 될 때 그것은 ‘비정상 행동’이거나 ‘아주 특수한 행동 범주’에 속한다고 분석한다. 이는 곧 ‘왜 사람들이 UCC를 만들어 올리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이것을 ‘자기표현의 수단’이라고 멋있게 표현한다. 하지만 인간은 UCC가 없던 과거에도 자기를 열심히 표현하려고 했고, 또 많은 표현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자기표현 수단으로서의 UCC는 현재 UCC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 된다.
현재 UCC를 기반 서비스로 하는 기업들은 UCC를 이용한 광고유치를 주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런 비즈니스는 결국 기존의 광고 영역을 나누어 먹는 방식이기에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즉 광고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이익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미 한국의 인터넷 시장은 이런 비즈니스 모델의 예를 보여주었다. 바로 ‘아바타 꾸미기’, ‘도토리 팔기’ 등과 같은 수익모델인 것이다.
하지만 웹 2.0 또는 UCC로 대표되는 인터넷 시장에서 어떤 수익모델이 나오게 될 것인가를 현재의 수익모델이나 수익활동에서 찾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 그에 앞서 우리는 인터넷 경험이 인간에게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가를 제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그것은 바로 참여와 공유라고 하는 웹 2.0의 경험이 인간생활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인터넷이 세상을 바꾼다'는 소리는 한참 전에 있었다. 그런데 그것도 부족한지 ‘또 다른 인터넷 세상’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 것은 ‘웹 2.0’이란다. 사용자가 만든 동영상 콘텐츠라는 UCC가 웹 2.0의 대표 서비스처럼 나타났다. 과거 인터넷 사용자들은 다른 사람이 만든 콘텐츠를 수동적으로 소비했지만, 이제 그 소비자가 콘텐츠 생산자로 변화했다. 네티즌이 만드는 인터넷 세상의 등장이며, UCC는 웹 2.0이 지향하는 참여와 공유 문화의 증거가 된다.

소비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아는가?

‘UCC가 웹 2.0이라는 새로운 인터넷 문화의 대세’라는 주장에 딱히 토를 달 생각은 없다. 단지 ‘대세가 중요한가, 왜 대세라고 하는 것을 알아야 하나, 혹시 이런 대세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라고 묻고 싶다. 왜냐하면 정작 인터넷 문화와 그 트렌드에서 ‘대세’가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산업시대의 대세와 트렌드는 ‘미래’라는, 눈앞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었다.
하지만 인터넷 시대에 대세는 ‘당신이 다른 사람과 차별될 수 있는 장점을 없애는’ 죽음의 초대다. 인터넷 시대를 한번 뛰어넘었다는 웹 2.0 시대에도 ‘나만 뒤처지면 안 돼’ ‘모두 하고 있으니 나도 따라 해야 돼’라는, 낙오의 두려움이 나타나는 것이 대한민국의 인터넷 대중문화다.
이런 증상은 무엇을 의미하나? 대세가 아닌 생존을 위한 웹 2.0시대의 비즈니스 초점은 무엇이 되어야 할까?
웹 2.0 시대의 UCC에 관한 컨퍼런스의 한 장면에서 그 시사점을 엿볼 수 있을 듯하다. 대한민국 최대의 UCC 사이트라는 판도라TV 관계자가 “매일 4,000건 이상의 동영상이 올라오고, 성장세가 매년 100% 이상”이라며 비즈니스 현황을 설명했다. 이에 한 참석자가 “판도라TV는 돈을 잘 벌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자 “아직 투자 중”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아마도 벌리는 돈보다 사용해야 하는 돈이 많다는 의미의 투자라고 하는 듯했다. 이 ‘투자’가 무엇을 위한 투자이며, 언제까지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까? 그것은 바로 UCC의 미래를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투자 중’이라는 표현은 현재의 IT 업계에서 돈을 벌지 못한다는 뜻과 같다. 그렇다면 앞으로 판도라TV가 돈을 벌 수 있을까? 그것은 아무도 모를 일이다. 다만 판도라TV 관계자는 “유튜브가 1조 5,000억 원에 팔렸다”는 이야기를 언급했다. 그러나 한국에 구글이 없고, 또 ‘한국의 구글’이라는 네이버는 구글처럼 ‘한국의 유튜브’를 살 것인가는 미지수다.
결국 이러한 현상은 웹 2.0 시대의 UCC가 반드시 대한민국 IT산업의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지도 모른다.
인터넷 심리, 사이버 공간의 인간심리를 연구하는 심리학자의 입장에서 웹 2.0과 UCC 열풍은 한편의 떠들썩한 잔치판이다. 아쉬운 것은 이 판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웹 2.0으로 바뀌었다는 인터넷 환경에서 정작 우리는 사용자들이 보이는 행동이나 생활방식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잘 모른다. 아니, 이런 변화의 트렌드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눈도 없다. 그리고 그 결과는 바로 웹 2.0과 연계된, 아니 UCC에서 나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의 부재로 나타난다. 새로운 인터넷 환경이라고 떠들지만, 정작 그 환경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위해 이것을 사용하며 어떤 새로운 생활을 하게 되는지 알지 못하기에 돈도 벌지 못하는 것이다. 어쩌면 사용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바를 하기 위해 돈을 쓸 준비를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웹 2.0과 UCC를 부르짖는 기업들만 정작 그런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디지털 시대는 고사하고 산업사회의 틀에서 인터넷을 보기 때문이다.
인터넷과 관련된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는 항상 인터넷 매체가 새로운 서비스의 하나로 등장할 때 창출되고, 그때마다 우리는 일련의 창의적인 인간들이 한판의 축제 같은 흥미로운 활동을 벌이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단지 그런 한판 굿이 이제 UCC라는 이름으로 등장했을 뿐이다. 비즈니스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은 분명 이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판도라TV의 사례는 이런 기회가 모두에게 높은 가능성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 동영상이라고 해서, 가장 유사한 TV-CF 수준을 상상하게 된다면, 그것은 이 비즈니스의 한계를 느끼게 한다.
웹 2.0이 만드는 사이버 문화, 대중문화의 문제는 과거나 현재의, 참여나 공유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인터넷 사용자들이 무엇을 위해 왜 사용하는가, 또 인터넷을 사용하게 됨으로써 그들의 삶의 방식, 라이프스타일이 어떻게 변화하게 되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런 문제는 과거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서로 채팅이라는 경험을 할 때부터 있었다. 아니,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고 사진을 올리는 열성을 나타내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사이버 동창회가 만들어지면서 40대가 인터넷에 빠져들던 때에도 동일한 현상이었다. 이것이 블로그라는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아마추어 글쓰기가 아닌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글을 만들어내는 전문가로 변신하는 경험 속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인간생활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아는가?

현재의 UCC 사이트 운영자들은 자신의 웹사이트에 올라오는 동영상이 하루에 얼마나 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많은 UCC들을 누가 무슨 이유로 올리는지, 그런 동영상들이 어떤 변화를 거쳐나가는지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모른다. 심리학자 입장에서 ‘UCC 이용자 및 디지털 소비행동’을 탐색하는 것은 바로 이런 현상에 대한 탐색이다. 또 이것은 “UCC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UCC를 만드는 사람들이 누구인가’ ‘왜 UCC가 유행하는 것인가’ ‘앞으로 UCC가 유행할까’에 대한 논의”이기도 하다.
몇 년 후에 웹 2.0, 아니 UCC나 그를 다루는 회사가 살아남을까? 현재의 UCC 기반 서비스는 과거의 스카이러브,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 또는 블로그와 비슷한 운명을 겪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런 서비스들은 한때 인터넷 환경 속에서 인간이 즐겁고 또 흥미로운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 제공자들이었다. 또한 현실의 인간생활이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되면서 인터넷 매체가 자연스럽게 만들었던 대중문화 현상이기도 했다.
현재 동영상 UCC를 만드는 사람들은 전체 네티즌의 5% 이내다. 그런데 심리학에서는 어떤 행동이 단지 5% 이내의 사람들에 의해서만 나타나게 될 때 그것은 ‘비정상 행동’이거나 ‘아주 특수한 행동 범주’에 속한다고 분석한다. 이는 곧 ‘왜 사람들이 UCC를 만들어 올리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되기도 한다. 일부에서는 이것을 ‘자기표현의 수단’이라고 멋있게 표현한다. 하지만 인간은 UCC가 없던 과거에도 자기를 열심히 표현하려고 했고, 또 많은 표현 방법을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자기표현 수단으로서의 UCC는 현재 UCC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 된다.
현재 UCC를 기반 서비스로 하는 기업들은 UCC를 이용한 광고유치를 주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다. 하지만 이런 비즈니스는 결국 기존의 광고 영역을 나누어 먹는 방식이기에 시장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즉 광고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야 이익이 생겨나는 것이다. 이미 한국의 인터넷 시장은 이런 비즈니스 모델의 예를 보여주었다. 바로 ‘아바타 꾸미기’, ‘도토리 팔기’ 등과 같은 수익모델인 것이다.
하지만 웹 2.0 또는 UCC로 대표되는 인터넷 시장에서 어떤 수익모델이 나오게 될 것인가를 현재의 수익모델이나 수익활동에서 찾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다. 그에 앞서 우리는 인터넷 경험이 인간에게 어떤 가치를 만들어내는가를 제대로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그것은 바로 참여와 공유라고 하는 웹 2.0의 경험이 인간생활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