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로 NOL라긴 일러요.’ 역대급 스케일의 NOL 통합브랜딩 캠페인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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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한줄평

 

 ‘이 정도로 NOL라긴 일러요.’ 역대급 스케일의 NOL 통합 브랜딩 캠페인

 

🔎NOL의 과제는?

 

네? 통합 브랜드 NOL이요?

 

“야놀자가 인터파크투어, 인터파크티켓, 트리플과 하나 되어 새로운 통합 브랜드 NOL로 거듭납니다. 여행·여가의 메가 플랫폼으로서 문을 여는 첫 통합 캠페인을 준비해 주세요. 그리고, 이 사실은 런칭 시점 때까지 보안을 철저히 지켜주셔야 합니다.”

 

국내 OTA(Online Travel Agency) 시장의 굳건한 1위 브랜드 야놀자와 여행 여가 시장에서 오랜 역사를 지녀온 인터파크투어 티켓과 하나 되어 ‘NOL’이라는 하나의 통합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는 소식을 클라이언트로부터 처음 들었던 시점이 2024년 8월이었습니다. 그 소식에 깜짝 놀란 건 비단 저희 AE 뿐만은 아니었습니다. 2년간 야놀자 캠페인을 함께 이끌어온 AP, CR, MP까지 모두가 같은 생각이었을 것 같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더 어마어마해지려고?” “앞으로 어떤 캠페인을 준비해야 하지?”

 

쟁사를 이기는 광고가 아닌 사람들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광고를 만들어주세요.

 

“우리의 경쟁 상대는 더 이상 타 브랜드가 아니에요. 우리는 시장을 바꾸고, 사람들의 생각을 움직이는메가 브랜드로 거듭날 것입니다. 우리의 광고를 본 사람들이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만들어주세요

 

NOL로 다시 태어날 이 브랜드의 첫 커뮤니케이션의 목표는 단순히 경쟁사를 견제하고 시장의 1위를 공고히 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2년 동안 야놀자를 담당해 온 저희로서는 다소 의아했습니다. “이렇게까지 몸집이 커지는데 확실한 1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하지만, 그게 아니었습니다. 통합 브랜드로 하나 되는 지금, 1위답게 시장을 움직이는, 시장의 근간이 되는, 업의 본질을 이야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일상에서 여행·여가를 더 자주 꿈꾸고, 더 쉽게 떠나도록 만들어주는 브랜드가 되는 것.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브랜드,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 바로, NOL이 될 메가 브랜드의 위상에 걸맞은 새로운 목표였습니다.

 

전례 없이 바쁜 시기를 겪는 클라이언트와 그런 클라이언트의 페이스 메이커가 된 HSAD. 우리는 함께 머리를 싸매고 스타트 라인을 뚫고 나와 달렸습니다. 그렇게 8개월의 긴 마라톤이 시작되었습니다.

 

🌟인사이트의 발견!

 

NOL이 꿈꾸는 세계

 

HSAD와 클라이언트는 8개월의 시간 동안 숱한 회의를 거쳤습니다. 돌발 이슈를 함께 논의하기 위한 대면·비대면의 주간 정례 미팅은 기본이었고, 어느 때에는 야놀자 브랜드팀과 어느 때에는 인터파크 투어·티켓의 브랜드팀까지 함께 배석하여 브랜드 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회의도 빈번했습니다. 급할 땐 클라이언트가 직접 HSAD 사옥으로 찾아오기도 했죠.

 

지난주 논의하던 아젠다가 그다음 주에 새로운 아젠다로 바뀌기도 하였고, 격변하는 정세 속 브랜드 내·외부에 시시각각 생겨나는 챌린지는 Team NOL에게 매일/매주의 새로운 논의 거리가 되었습니다.

 

 

‘야놀자’, ‘인터파크라는 기존의 익숙한 이름을 벗어던지고 사람들에게는 새롭고 낯선 브랜드로 인식될 NOL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길고 어두운 고민의 터널 속에서 조금의 빛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은 총괄 대표님과의 회의 자리에서 나온 이 한마디 때문이었습니다.

 

‘다들 여행과 여가를 참 좋아하지만, 대부분 물리적·심리적 여유가 없어 연례행사처럼 아주 드물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소비자로부터, 그저 우리가 1위라는 명목으로 선택받길 기대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요? 우리는 일상에서도 더 많은 이들이, 더 많이, 더 쉽게 여행과 여가를 꿈꾸며 놀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여건이 갖춰져야만 이 시장에서 NOL이 선택받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겠죠.’

 

클라이언트와 HSAD의 실무 담당자들은 긴 시간 동안 각 브랜드가 지금껏 쌓아온 헤리티지를 유지함과 동시에, NOL이 되어서도 그 인지도와 호감도를 잃지 않고 가져갈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고민하며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하지만, 총괄 대표님의 그 말씀 한마디로 Team NOL은 영감을 받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상 소비자에게 중요한 것은 야놀자, 인터파크투어, 인터파크티켓, 트리플이 NOL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는 사실보다, NOL이 탄생한 이후에 저마다의 세상에서 기대할 만한 이야기, NOL이 꿈꾸는 지향점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이 NOL을 선택하고 싶게 하는 것이 아닌, 떠나고 싶게 만들자.’라는 하나 된 생각에 따라, 크리에이티브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인사이트를 솔루션으로

 

논다는 건, 인생길의 중간중간에 놀라움을 새기는 것

 

NOL이 등장한 세상에서 더 많은 이들이 여행과 여가를 더 자주 꿈꾸고 떠올릴 수 있는 세상을 이야기하려면 결국 여행·여가가 우리 삶에 주는 가치와 업의 본질을 꼭 이야기해야 했습니다. 여행·여가가 우리에게 주는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것이야말로, 사람들을 끊임없이 떠나고 싶게 만드는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NOL이 얼마나 여행·여가의 본질에 가까운 브랜드인지 각을 잡고 설득할 일은 아니었습니다. 큰 가치일수록 설득하면 할수록 설득되지 않는 법이고 새로운 옷을 입은 낯선 브랜드의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라면 더더욱 그럴 수밖에요. 오히려, 자연스럽게 깨닫고 공감하게 하는 것이 더 유효하겠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클라이언트 실무진을 거쳐 임원진, 그리고 마지막 총괄 대표님 앞에 서기까지

 

다시, 처음부터.

조금 더 새롭게.

그리고 또다시.

 

여러 차례 크리에이티브 제안을 이어가던 중 Team NOL의 마음과 총괄 대표님의 마음을 울리는 그 시점이 결국엔 찾아옵니다. (그분이 찾아오셨다!) 제작팀에서 준비한 수백 장의 크리에이티브 장표 중 단 한 장의 장표가 클라이언트를 포함한 모두의 머릿속을 수개월간 채워온 물음표를 모두 사라지게 했던 것입니다.

 

“논다는 건, 인생길의 중간중간에 놀라움(wonder)을 새기는 것

 

한 줄의 문장만으로도그래, 맞아.’ 마치 진리처럼 단번에 이해되고 공감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저희 Team NOL은 긴 터널의 끝 피니쉬 라인을 향해 속도를 높여 달렸습니다. 그리고 2025 4 23, 지난 8개월간의 산물 NOL의 첫 통합브랜드 광고 캠페인이 온에어 되었습니다.

 

나를 압도할 만큼의 거대한 대자연을 마주쳤다가, 또 그 안에서 무당벌레 같은 아주 작은 생명을 만나는 순간. 공연장에선 심장을 쿵쿵 울리는 웅장한 음악 속에 흠뻑 빠져 있다 가도, 놀라울 만큼 고요한 자연 속에서 세상과 단절된 듯함을 느끼는 순간. 뻔해지는 일상에서 벗어나 도착한 여행지에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이렇듯 여행과 여가가 우리에게 선사하는 모든 순간의 경험이 우리 저마다의 세계를 다채롭게 채우고 더 놀랍게 만들며, 그래서 우리가 언제든 또 떠나고 놀아야만 하는 이유를 일깨워준다는... 이전의 야놀자/인터파크가 한 번도 시도한 적이 없는 NOL의 철학을 담아낸 광고 캠페인입니다.

 

가던 길에서 벗어나면, 새로운 세상이 있을 거야 | NOL (Full) / 출처: NOL 유튜브

 

긴 고통의 순간들이 언젠간 해결될 숙제임을 굳게 믿고 있었지만, 아직도 그 한 줄의 슬라이드 장표가 머리를 때리던 그때를 생각하면.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나의 광고 세계를 놀랍게 했던 극적인 순간이었네요😊

 

📈그 성과는?

 

떠나고 싶게 만드는 광고

 

광고가 게재된 다음 날부터 이런 댓글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하게 의도한 바였습니다.

 

NOL 광고 캠페인의 목표는 타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광고, 사람들이 떠나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광고로 NOL의 가치를 체감하게 하는 것이죠.

 

광고가 온에어 된 지 2주 정도 된 지금, 아직 그 성과를 판단하기는 이르겠지만 누적 조회수 3천만 가까이 기록하고, 긍정적인 반응의 댓글들이 보이는 것을 보면우리가 고민하고 고생스럽게 찍어온 NOL 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감도가 높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노래 제목이 뭐죠? 노래 때문에 광고 찾아봤어요

 

네이버와 유튜브에서 NOL의 연관검색어로 <NOL 광고 음악>이 뜰 정도로 BGM에 대한 반응이 뜨겁습니다.

 

 

 

NOL 광고 캠페인의 BGM 1995년 개봉한 영화 '중경삼림'의 OST입니다. 영화를 봤을 법한 40대 이상에게는 어느 정도의 향수가 깃든 노래이지만, 20·30대에게는 어디선가 들어 본 것 같으나 정확히 어떤 노래인지는 모르는 노래일 것입니다.

 

여행이 주는 본질적 가치, 브랜드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NOL 광고 캠페인의 BGM 선정에도 제작팀의 깊은 고민이 깃들어 있습니다. 세대 불문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듯한 노래이면서, 시대의 대표성을 어느 정도 갖출 만큼의 보편성을 확보한 노래. , 여행할 때의 그 웅장해지는 감정과 캠페인 슬로건나의 세계를 놀랍게의 감정선을 더 확고히 하며, 통합브랜드 NOL의 위상까지도 보여줄 수 있는 선곡에 대한 고민이 깊었습니다. 그렇게 찾아서 제안한 곡이 The Cranberries – Dreams였던 것이죠. 그 깊은 고민이 잘 설득된 덕분에, 클라이언트도 큰 결단을 내렸고 다행히도 그 점이 사람들에게도 정확하게 소구 된 듯하여 기쁩니다.

 

🎬비하인드 에피소드

 

인천에서 네덜란드 찍고, 스페인령 카나리아 섬까지! 역대급 긴 (해외) 촬영 기간

 

이번 NOL 통합 브랜드 캠페인은 매니페스토 형식의 본편과 각 여름 성수기에 집행할 서비스별 소재 3. 이렇게 서로 다른 4개의 소재를 촬영해야 했기에, 다양한 로케이션을 확보할 수 있는 해외 촬영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한국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네덜란드 암스테르담한국 총 4번의 비행을 거쳐야만 했습니다. 귀국편의 이동시간만 24시간을 훌쩍 넘어버리기도 할 정도로 강행군이었지요.

 

대기나 경유 시간을 제외한 비행시간만 40시간 가까이 되었던 이번 해외 촬영의 총 출장 기간은 무려 15일이나 되었다는 사실! 10년 이상 경력의 기획 및 제작팀에게도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피부 화상은 덤~ 구릿빛 피부를 얻었습니다

 

3월 말 출국 후 18일 만에 다시 만난 출장팀. 보자마자누구세요?”가 절로 나왔습니다. 세상 하얗던 이모개 책임의 피부는 태닝을 족히 두 번은 한 것처럼 까맣게 그을려 돌아왔고, 이곳저곳 강렬한 햇볕으로 인한 화상의 흔적까지 보였습니다

 

 

유럽의 강렬한 자외선 아래에서 진행되었을 긴 시간의 야외촬영이 얼마나 고생스러웠을지 눈에 훤히 보임과 동시에, 해외 촬영을 함께 가지 못해 아쉬웠던 마음이어쩌면 다행(?)’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간사한 생각으로 바뀌는 순간이었습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한 편의 드라마

 

2주가 넘는 시간 동안의 동고동락 때문이었을까요? 마지막 촬영이 끝났을 다음날 한국 시각으로 새벽 3 (현지 시각으로 아침 11) NOL 단체 카톡방에 클라이언트가 이런 사진을 하나 올렸습니다.

 

 

2주간 동고동락해 오던 스태프들 간의 애틋한 감정, 그리고드디어 끝났다하는 후련함이 더해져 마지막 촬영이 끝난 후 서로 얼싸안고 울었다는 생생한 후일담이었는데요마치, 대하드라마 작품 하나의 촬영을 끝낸 것과 다를 바 없는 듯한 감정이 몰려왔을 것 같습니다.

 

현장에 있지 않았으나, 제가 다 울컥해지는 정말 멋지고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놀랍게도 귀국 후 10일 만에 온에어 되어야 했던 편집 스케줄에 더 울컥하게 되었다는데...)

 


 

한 개의 브랜드이지만 사실 4개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동시에 하는 것과도 같았던 NOL 통합브랜드 캠페인. 제 광고 인생에 앞으로 이런 경험이 또 찾아올까요? 정말 잊을 수 없는 2025년이 될 것 같습니다.

 

놀랍게도 NOL 캠페인은 공정률 25%, 아직 현재 진행 중입니다. 이번 여름, 많은 이들의 고민과 번뇌가 깃든 NOL 캠페인이 여러분의 세계를 얼마나 놀랍게 할지 설레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6월부터 순차적으로 온에어될 NOL 여름 성수기 편 남은 3개의 소재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레인디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