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집에 갈래!” | ||||
모델의 선정과 더불어 캠페인을 끌고갈 광고 테마의 선정도 쉽게 이루어졌다. ‘깨끗함을 위한 특별한 고집’이라는 메시지를 가지고, 노련한 우리 제작팀은 많은 아이데이션 끝에 한마디로 캠페인 테마를 끌어냈다. 바로 “나 집에 갈래.” 정말 비데가 사용하고 싶을 때 여성들은 어떤 심정일까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키워드였으니, 이 말이야말로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말이 아니겠는가? 캠페인 테마가 정해지자 광고안은 봇물 터지듯 쏟아져나왔고, 첫 번째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광고안 역시 일사천리로 통과되었다. 이번 광고는 바로 대림 비데 도비도스 ‘실내악’편으로, 향후 여러 편으로 이어질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그 내용을 잠시 보자. 변정수가 엄숙한 연주회장에서 연주 도중 갑자기 일어나면서 “나 집에 갈래”라고 한 마디를 남겨 주위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한다. 알고 보니 변정수는 너무도 화장실이 급했고, 집에 있는 대림 비데 도비도스가 있어야 기분 좋게 일을 볼 수 있다는, 황당하면서도 공감이 되는 설정의 광고였다. 정말 중요한 순간이라도 자기가 원하는 것이 극에 달했을 때에는(특히 화장실은 더욱 그러하리라), 그리고 그것이 집에 있을 때에는 누구라도 이런 한 마디가 나오지 않을까? 소비자를 꿰뚫어 보는 이 한마디에 우리는 대림 비데 도비도스 광고 캠페인의 성공을 조금씩 꿈꾸기 시작했다. | ||||
촬영장 에피소드 두 장면 | ||||
변정수가 수많은 관객 앞에서 연주하는 장면이었지만 실제로는 비올라를 한번도 연주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비올라의 실제 연주자가 카메라에는 안 보이도록 옆에서 연주하여 음악을 땄고, 변정수는 그 소리에 맞춰 시늉만 하는 고난도의 연기(?)로 해결하게 되었다. | ||||
그런데 변정수는 재미있는 프로였다. 생전 처음 켜본다는 비올라를 실제 연주자의 도움을 받아 촬영 전부터 땀이 송글송글 맺히도록 연습을 하기 시작했고, 그토록 애써 연습한 덕분에 촬영이 시작되자 마치 작은 음악회를 실제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부드럽게 잘 연주하는 것이 아닌가. “이야 ~ 나 진작에 이 길로 들어섰어야 했는데…… 맞죠, 맞죠?” 힘든 촬영 중에도 좌중을 기분 좋게 만드는 그녀만의 매력은 이렇듯 천진스러운 모습으로 인해 더욱 빛나 보였다. 순조롭게 촬영이 이루어진 당일, 또 하나 재미있는 일이 있었다. 그날이 모든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대박의 꿈, 바로 ‘로또’ 추첨일이었던 것이다. 800억 원 대박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하고 모두들 가슴 설레던 2월 8일의 뜨거웠던 밤의 열기는 촬영장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발표시간이 막 지난 9시 경, 촬영장은 너나 할 것 없이 휴대전화를 꺼내 들고 복권번호를 확인하느라 정신 없었고, 여기저기서 안타까움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보다 못한 감독님 왈 “앞으로 로또 추첨일에는 절대로 촬영을 하지 않겠어요!” 농담반 진담반으로 그런 말을 할 정도였으니 그 당시의 어수선함을 엿볼 수 있지 않은가! 그러나 이내 분위기를 수습하고 모두들 막바지 촬영을 위해 비지땀을 쏟아 부어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 | ||||
에필로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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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BIDOS’는 ‘Daelim·Optimum·Bidet·Daelim·Optimum·Satisfaction’을 조합한 이름으로, 대림이 만든 최상의 비데로 즐겁고 행복한 최상의 생활을 약속한다는 뜻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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