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2>는 여자들의 보상심리를 자극해서 광고의 맛을 느끼게 한다. 여자 모델 뒤편으로는 파티를 즐기고 있는 손님들의 모습이 희미하게 보인다. 파티의 호스티스로서 그녀는 손님들을 안내하고, 한 사람 한 사람 따뜻하게 배려하는 와중에 누군가가 선물한 고다이버를 즐기고 있다. 감격해 하는 모습에서 고다이버의 가치를 은근히 높이고 있는 점을 잊지 않고 있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우리와는 달리 외국에서는 누군가를 집에 초대한다는 것은 상당한 친근감의 표시이자 특별한 대접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런데 손님을 집에 초대해 파티를 열려면 안주인은 정말 대단한 정성을 쏟게 마련이다. 음식은 어떤 메뉴로 준비하며, 그날 마실 술의 종류는 어떤 것이 좋을까에 이르기까지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더불어 집안의 인테리어는 물론 얼마나 행복하게 살고 있는지도 과시하고 싶을 테고. 여자의 생각은 그야말로 하루에도 몇 번이나 썼다가 지우고 또 썼다가 지우는 계획의 연속일 것이다. 어디 그것 뿐인가? 그날 어떤 옷을 입으면 더 우아하고 섹시하게 보일까 등등, 생각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 정말로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카피를 보면 절묘한 트위스트가 고다이버를 더욱 값진 초콜릿으로 여기게 만들고 있다. ‘얼마나 대단한 고다이버면 이렇게까지’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고 있다. 며칠을 두고 이 궁리 저 궁리 한 끝에 열게 된 파티에 대한 보상이 고다이버라며 좋아하는 모습, 거기서 고다이버의 위력이 대변되는 것이다. | |||
<광고 3>의 비주얼은 <광고 2>와 같지만 고다이버로 인한 감동의 메시지는 다르다. “어떤 이는 꽃을 가져왔다. 또 누구는 와인을 가져왔다. 이 사람들은 내년 초대 리스트에서 제외시켜야겠군.” 카피에서 모든 것을 다 말하고 있다. 쓸데없이 꽃이나 와인 같은 건 가져오지 마라. 그런 사람들이라면 내년에는 국물도 없을 것이다. 사실 여자들에게 장미 한 다발은 얼마나 큰 감동인가? 그런데도 이 여자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엄청나게 비싼, 자기와 나이가 똑 같은 와인을 선물해도 감동은커녕 눈치밥을 먹어야 하니, 역시 고다이버는 세다. <광고 4>는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우리 속담의 긍정적인 면을 생각나게 해준다. “주는 기쁨은 받는 기쁨이 따르게 마련”이라는 내용의 카피가 세상 사는 이치를 말하는 듯하기도 하고, ‘늘 애인 같은 아내’를 가능하게 하는 묘약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쩌면 사랑에도 같은 방정식이 성립되지 않을까?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행복하다고, 시인도 노래하고 발라드 가사에도 그렇게 애잔하게 써 있지 않은가? <광고 5>는 영화로 치자면 ‘X 등급’으로 분류될 것 같다. 비주얼이 야해서 ‘X’ 판정을 받는 게 아니라 그 내용이 얼굴을 화끈거리게 하기 때문이다. <광고 6>은 비주얼 아이디어는 지극히 평범해 보이지만 그녀들의 표정이나 포즈에서 광고의 노림수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청춘 남녀들이 가득 모인 한 파티장에서 친구로 보이는 두 사람이 수다를 떨고 있다. 물론 손에는 고다이버 초콜릿 마티니 한 잔씩을 들고… | |||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유혹이다 | |||
고다이버 시리즈 광고 또한 사람들에게 내재된 유혹 당하고 싶은 심적 흔들림을 교묘하게 자극해서 성공하고 있는 캠페인은 아닐까. 특히 여성 타깃들에게 보일 듯 말 듯 유혹하고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 시리즈 광고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여성 타깃들을 얼마나 더 세련되고 고급스럽게 유혹하고, 고다이버에 길들여지게 할 지 계속 지켜볼 일이다. |
'Archive > Webzine 2003'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3/01-02 : Marketing Guide - LG애드 소비자분석 보고서 (0) | 2010.08.09 |
---|---|
2003/01-02 : Culture Club - 인터넷방(房) 만들기 (0) | 2010.08.09 |
2003/01-02 : LG애드소식 (0) | 2010.08.09 |
2003/01-02 : 프로모션 현장 - 2002 서울모터쇼 ‘GM DAEWOO관’ (0) | 2010.08.09 |
2003/01-02 : 광고제작 현장 - LG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LG이숍’ TV-CM (0) | 2010.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