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의 패션 트렌드, 국민 바지 ‘청바지’가 사라진다!?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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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트렌드는 계절에 따라, 이슈에 따라 빠르게 변화합니다. 세상에 다양한 옷이 있다지만, 가장 보편적이고 무난한 옷이라면 아마 대부분이 청바지를 떠올리실 텐데요. 어느 옷과도 잘 어울리는 청바지는 전 세계인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트렌드의 변화와 함께 스키니, 일자핏, 와이드핏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되었던 청바지. 남녀노소 누구나 한 벌쯤은 갖고 있는 필수 아이템이었지만, 최근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며 길거리에서 청바지를 보기가 어려워졌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지, 오늘 HS애드 블로그에서 살펴보겠습니다.


흔들리는 청바지의 인기

올해 초부터 미국 유명 청바지 업체가 줄줄이 파산보호신청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린 청바지 브랜드 트루릴리전과 럭키브랜드 또한 이달 초 파산보호신청을 진행했습니다. 대표적인 청바지 제조업체인 리바이스는 최근 2분기 매출이 약 62% 급감하며 전 세계 직원의 15%를 줄일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내로라하는 유명 청바지 업체들도 흔들릴 만큼 국민 패션 아이템이었던 청바지의 인기는 이전보다 확실히 사그라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청바지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가장 큰 이유로 코로나19를 꼽았습니다.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이어지며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있는데요. 자택에 머무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뻣뻣한 소재의 외출복인 청바지보다는 편안한 룩을 선택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소비자 컨설팅업체인 NPD 그룹에 따르면 활동용 반바지, 운동복 등과 같은 기능성 제품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판매가 증가했다고 합니다. 반면, 지난 6월 미국 의류매장의 청바지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어들었습니다.

사실 코로나19 이전에도 스키니, 일자핏 청바지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출복으로도 슬랙스, 밴딩 바지와 같이 몸에 딱 붙지 않는 옷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죠. 착용했을 때의 불편한 요소를 없애고, 헐렁하고 편한 패션 아이템을 찾는 사람이 증가했습니다.

한편,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의 비중이 높아진 것 또한 청바지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청바지는 사이즈와 핏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직접 입어본 후 구매하는 경향이 컸는데요. 온라인 쇼핑이 주가 되면서 청바지보다는 사이즈, 핏 제약이 덜한 옷에 대한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온라인 쇼핑에서도 쉽게 살 수 있는 캐주얼 룩, 기능성 운동복 등을 선호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죠.


#요가복 #스포츠웨어 #애슬레저룩 전성시대

청바지 업계에 큰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반면, 최근 패션 업계에서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애슬레틱(athletic)과 레저(leisure)를 합친 애슬레저룩인데요.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경계를 허문 가벼운 옷으로, 요즘과 같이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트렌드와 딱 어울리는 패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습니다. 일과 여가, 운동할 때 입는 옷을 구분 짓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소화할 수 있는 옷을 택하는 것이죠. 일례로 요가복, 운동복으로만 활용되었던 레깅스를 이제는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민망하다는 의견이 많아 운동할 때 주로 착용했지만, 최근에는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패션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헬스장, 운동 시설에 갈 수 없게 되었는데요. 이에 따라 집에서 운동하는 홈트레이닝족과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해 가벼운 운동을 나서는 사람이 급증하며 애슬레저룩은 전성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내면을 돌보고 신체의 균형을 잡아주는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이 중요해지면서 요가, 필라테스의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덕분에 애슬레저룩도 함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애슬레저룩을 입고 운동을 즐기는 모습을 약 4백만 개가 훌쩍 넘는 #운동스타그램 해시태그에서 확인할 수 있죠.


▲ 기능성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인기가 높은 룰루레몬 (출처: 룰루레몬 홈페이지)

‘요가복’하면 떠오르는 브랜드 중 하나인 룰루레몬은 진정한 애슬레저룩 시대를 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요가를 하지 않는 사람들의 옷장에서도 룰루레몬의 스포츠웨어를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인데요. 그만큼 기능성이 뛰어나고, 일상생활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만큼 스포티한 디자인을 자랑합니다.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룰루레몬 매장의 절반 가까이 문을 닫으며 1분기 매출은 16.7% 감소했지만, 레깅스나 기능성 스포츠웨어와 같이 편하게 착용 가능한 제품 판매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해요.

애슬레저룩은 입은 듯 안 입은 듯 몸에 착 감기는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하는데요. 뿐만 아니라 다양한 컬러, 디자인으로 일상복과의 매치도 쉽고, 컬러를 활용한 포인트 룩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일명 ‘꾸안꾸’ 컨셉을 연출하는 애슬레저룩이 일상복의 범주에 들어오고 패션 트렌드로도 자리 잡게 된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우리의 패션은?

▲ 패션 마스크 생산을 시작한 리바이스 (출처: 리바이스 홈페이지)

위기 속에서 청바지 업계는 다양한 이색 콜라보와 색다른 시도를 통해 판도를 뒤집고 있습니다. 최근, 리바이스는 청바지에서 그치지 않고 패션 마스크 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마스크가 필수가 된 지금, 마스크를 또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흐름을 바꾼 것이죠. 현재 리바이스의 패션 마스크는 아마존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올해는 시기가 시기인 만큼 편안함과 기능성이 패션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정착되었습니다. 이번 2020 가을 트렌드는 ‘편안함’과 ‘실용성’을 강조한 ‘컴포트 웨어’라고 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처럼 코로나19로 바뀐 변화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었는데요.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청바지의 인기가 흔들린 것처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또 어떤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요?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