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속 그 음악 #22. 배달 앱 켜고 싶게 만드는 광고 속 푸드송 HS애드 공식 블로그 HS 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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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라짜라짜짜~’로 시작하는 노래를 들으면 누구나 ‘짜장 라면’을 떠올리실 텐데요. 벨 소리와 함께 사료를 먹던 강아지가 벨 소리만 들어도 침을 흘리게 된다는 ‘파블로프의 개’ 실험에서 파생된 음악의 연상 기억법은 이미 광고계에서도 적극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오늘 HS애드 블로그에서는 나도 모르게 배달 앱을 켜도록 만드는 광고 속 푸드송을 소개합니다.


세대를 아우르는 호호호호호빵~

편의점에 들어선 호빵 찜기만으로도 계절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호빵은 대표적인 겨울 음식입니다. 호빵의 인기와 함께 호빵 브랜드의 원탑이라고 할 수 있는 ‘삼립호빵’의 CM송 역시 국민가요 수준의 인지도를 누리고 있는데요. 삼립호빵에서 처음 선보인 CM송은 여러분이 아는 지금의 노래와는 달랐습니다.


▲1975년 삼립호빵의 TV CF (출처: AD TV 유튜브 채널)

이 영상은 1975년 삼립호빵의 TV 광고입니다. 눈이 펑펑 내리는 배경으로 다섯 남녀가 ‘호호~ 홋호호 홋호호호빵~’하며 부르던 최초의 삼립호빵 CM송이 등장하는데요. 이 음악은 당시에도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삼립 호빵의 슬로건 ‘뜨거워서 호호~ 맛이 좋아 호호~’는 이때부터 시작된 것이죠.

‘찬바람이 싸늘하게~’로 시작하는 현재의 삼립호빵 CM송은 1978년에 제작되었습니다. 가수 차중락이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를 리메이크해서 부른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의 가사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것인데요. 이 노래는 40년이 넘도록 삼립 호빵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아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 노래 모두 ‘사랑해요, LG~’로 대표되는 ‘LG 송’을 만든 광고 음악계의 대부 가수 ‘김도향’이 작곡했다는 것도 재미있네요.


▲[삼립호빵X배달의민족] 찬바람이 싸늘하게 두 뺨을 스치면~ㅎㅎ호빵 출시(출처: 배달의민족 공식 유튜브 채널)

이제 시간이 지나 모바일 시대가 되면서,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에서만 볼 수 있던 호빵을 집에서 편하게 배달받아 즐길 수도 있게 되었어요. 위의 영상은 삼립호빵과 배달의민족의 콜라보 광고인데요.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에서 한정판 스페셜 패키지 ‘ㅎㅎ호빵’을 판매한 데 이어, 11월부터는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주문해 먹을 수 있게 되었답니다. 찬 바람 부는 날 이 광고를 보면 호빵을 주문 안 할 수 없겠죠?


≪팥빙수≫를 밀어낸 새로운 빙수송의 등장!

왠지 비가 오는 허름한 선술집에 잘 어울리는 김광석의 노래들, 이별하는 남녀의 이어폰에서 나올 것 같은 어반자카파, TV 프로그램에서 치맥이 나올 때 단골 BGM인 김지수의 노래까지… 음악과 결합한 연상 기억은 다른 것들로 쉽게 대체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어려운 걸 광고 음악으로 성공시킨 사람들이 있습니다.


▲[파리바게뜨] 콩떡빙수 뮤직비디오 (출처: 파리바게뜨 공식 유튜브 채널 '파리바게뜨TV')

이 노래는 메인 송라이터인 이찬혁이 만기 전역하면서 다시 완전체로 돌아온 ‘악뮤’가 정규앨범에 이어 첫 EP ‘사춘기上’을 발매하던 시절 발표한 노래 ≪콩떡빙수≫입니다. ‘콩떡빙수’는 2014년 당시 ‘파리바게뜨’의 광고모델로 발탁되면서 시식해본 콩떡빙수에 대한 느낌을 풀어낸 노래예요. 떡과 팥앙금의 식감을 잘 살려낸 훅이 아주 매력적인 곡이죠.

이 노래는 광고보다 음원이 먼저 공개되면서 음원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광고가 정식으로 전파를 탔을 땐 이미 많은 사람이 후렴구를 흥얼거릴 정도로 유명해졌는데요. ‘빙수’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던 윤종신의 ≪팥빙수≫를 밀어내고 국민 빙수송의 신흥 강자가 되었다는 후문입니다.


냉장고에 고등어 대신 바나나맛 우유가?!

광고의 CM송으로 쓰이면서 이미지가 바뀐 노래도 있습니다. ≪어머니와 고등어≫는 그룹 산울림의 리더 김창완의 솔로 앨범 ‘기타가 있는 수필’에 수록된 곡으로 식구들의 아침 식사를 위해 준비해놓은 자반고등어를 보며 떠오른 상념을 가사로 옮겨낸 노래입니다.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여얼~어보니~’로 시작하는 이 노래가 히트하기 시작하면서 자반고등어가 어머니의 가족 사랑을 상징하는 반찬으로 떠오르기도 했는데요. 이 클리셰는 광고 한 편으로 인해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2004년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TV CF (출처: 빙그레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은 어두침침한 부엌 냉장고 앞에서 ≪어머니와 고등어≫의 가사를 살짝 바꾼 CM송과 함께 시작합니다. ‘한밤중에 출출해서 냉장고를 여얼~어’보는 김래원. 그리고 와장창 쏟아지는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바나나맛 우유를 좋아하는 아들이 밤에 배고플 걸 걱정해 냉장고에 가득 채워놓으셨다는 설정 뒤로 천연덕스럽게 깔리는 배경 음악이 웃음을 유발하며 광고는 끝을 맺습니다. 이후에도 빙그레는 ≪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 등 김창완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CM송으로 광고 속 푸드송의 계보를 이어오고 있어요.


떡뽁끼-떡-끼떡뽁끼떡뽁끼-뽁기떡기-떡뽁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민 간식으로 ‘떡볶이’를 꼽는 데 이의를 제기하실 분은 많지 않으실 거예요. 하얀 떡과 어묵, 대파와 양파 등이 빨간 양념에 범벅된 아름다운 자태는 수많은 ‘떡볶이 폐인’들을 양산하고 있는데요. ‘배달의민족’에서는 치킨 폐인들을 위한 ‘배민 치믈리에 자격시험’의 후속편으로 최고의 떡볶이 미식가를 뽑는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대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유료 입장권도 금세 동이 났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이 대회는 최고점을 기록한 떡볶이 마스터 4인이 경합을 펼친 끝에 최후의 1인이 선발되었다고 해요. 상품으로는 떡볶이 쿠폰 365장과 포크 트로피, 떡볶이 코트가 제공되었다고 하니, 가히 떡볶이 덕후들의 심금을 울릴 만합니다. 이번 대회는 수많은 떡볶이 마니아들에게 떡볶이 사랑에 더욱더 정진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떡볶이 계를 뒤흔드는 또 하나의 유산을 남겼어요.


▲[배달의민족] 떡볶이송을 1~16배속까지 돌려보았다 (출처: 배달의민족 공식 유튜브 채널)

그 주인공은 바로 ‘떡볶이송’입니다. 이 음악은 ‘배민 떡볶이 마스터즈’ 대회와 함께 등장한 노래인데요. 떡볶이로 게임을 하듯 ‘떡뽁끼-떡-끼떡뽁끼떡뽁끼-뽁기떡기-떡뽁끼’라고 반복하는 가사의 이 노래는 하필 수능을 앞두고 공개되어 ‘수능 금지곡’으로 취급받기도 했습니다. 그 인기에 힘입어 1시간 반복 재생 버전, 1배속~16배속 버전, 노래방 버전 등 다양한 버전으로 재탄생하기도 했죠. 단, 아무 생각 없이 노래를 듣다 보면 배민 앱 장바구니에 어느새 떡볶이가 담겨있을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해요.

노래만 들었을 뿐인데 자꾸 호빵, 빙수, 떡볶이 등이 머릿속을 맴돌게 만드는 푸드송. 간식을 줄여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싶은 다이어터들에게는 이런 노래가 악마의 유혹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때로는 이러한 유혹에 못 이기듯 기꺼이 넘어가 주는 게 정신건강에는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처럼 추운 날, 푸드송을 곁들인 야식으로 뱃속은 물론이고 눈과 귀까지 따뜻하게 채워보시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HS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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