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8 : 이벤트스케치 - 이지업 베트남 콘서트 - Good Evening, Vietnam!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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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복대리 (프로모션1팀)

콘서트포스터," The Color Of Siagon Night"

Good Evening, Vietnam!

LG화학 화장품사업부가 베트남에서 화장품 브랜드인 드봉과 이지업의 런칭을 위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것은 99년 7월경이었다.

최근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베트남에서 벌어지는 이벤트이므로 그 행사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도 없을 것. 따라서 LG애드로서는 놓칠 수 없는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시작부터 뜻밖의 문제와 부딪히게 되었다. 광고주는 베트남 현지 업체와 함께 일을 진행하겠다는 생각을갖고있었던것.

LG애드는 베트남에 대한 정보가 없어 자칫 잘못하면 행사를 그르칠 수도 있다는 염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런 이유라면 우리가 양보할 수가 없었다. 우리는 그동안 전세계에서 수많은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치러오지 않았는가. 따라서 우리의 노하우를 정리한 자료와 함께 우리 LG애드가 펼쳐가고 있는 광고 커뮤니케이션과 같은 맥락에서 이벤트가 치러질 때 그 시너지 효과 역시 크다는 측면을 강조하여 광고주를 설득해나갔다.

거듭된설득끝에 OK!

어렵게, 어렵게 우리는 LG애드 프로모션팀 사상 최초로 베트남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회의실에 모여 이번 이벤트의 Kick-Off 미팅을 가지면서우리는외쳤다.

“Good Morning, Vietnam!”

김남주와 람쭝의 듀엣

이번에는 콘서트다!

초기 브랜드 인지도 확산을 위해 실시하는 이벤트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우리는 그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효율성을 타진해본 결과 이번 이벤트의 형식은 콘서트로 결정하였다. 그러한 결정의 이유는 크게두가지.

첫째, 베트남의 유력한 방송국인 HTV(호치민방송)와 VTV를 통해 중계가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콘서트 형식으로 이벤트를 꾸민다면 베트남 국민들에게는 하나의 신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고, 우리에게는 베트남 전국민에게 우리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기회가되기때문이다.






아오자이를 입은 김남주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축구경기 중계방송. 그 외에는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오락 프로그램이 거의 없을 정도로 방송 환경이 열악한 형편이다. 외국의 영화나 드라마를 수입해 방송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 베트남 방송의 현실. 따라서 우리가 대형 콘서트를 연다면 방송국에서는 그 중계를 마다할이유가없었다.

두 번째 이유는 우리의 모델인 김남주의 인기. 베트남에서 우리나라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우리나라 드라마 중에서 ‘모델’, ‘의가형제’ 등이 방송되었으며, 그에 따라 베트남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한국 탤런트들도 꽤 여러 명이 있다. 특히, 장동건의 인기는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인데, 여자 탤런트 중에서는 우리의 모델인 김남주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그들에게 인기가 높은 김남주를 활용한다면 베트남 국민들의 시선을 끌기에, 특히 우리 화장품의 타깃인 젊은 층들의 시선을 끌기에 용이하다고판단한것이다.




공산당 일간지 'SAIGON giai phong'에 실린 콘서트 기사


해결할 방법이 있기에 문제도 있는 것

우리는 이번 이벤트에서 김남주에게 노래를 시키기로 하였다. 국내는 물론 베트남에서 인기가 높은 연기자이면서도 가창력이 뛰어나 콘서트의 주인공이 되기에는 손색이 없었다. 그런데 그냥 노래만 부른다는 것은 일반 콘서트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드봉과 이지업이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현지 생산, 판매되는 것이니 만큼 뭔가 베트남 사람들과 하나가 되는 모멘트를 만드는 것이 좋겠다는 쪽으로의견이모아졌다.

그래서 채택된 아이디어가 바로 듀엣! 베트남 최고의 가수를 출연시켜 김남주와 함께 노래하도록 하고, 선곡도 베트남과 한국의 가요 한 곡씩으로 하자는 것이 바로 아이디어의 핵심. 김남주와 함께 노래를 부를 베트남 가수는 현재 ‘베트남의 조용필’이라고 불리우는 람쭝(Lam Truong)이다. 그는 베트남 최고의 가수답게 다양한 감정을 멜로디에 담아내는 표현력과 가창력이 뛰어났으며, 김남주와의 연습에도 진지하게 임해 콘서트 무대를 풍성하게 만드는 데 큰역할을하였다.

김남주와 베트남 가수가 함께 노래를 부르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는 베트남 언론에서도 많은 공감을 얻어 행사 후 “이번 콘서트가 한국과 베트남 문화교류의 장이었다”는 대단히 호의적인 평가를 받았으며, 베트남의 유력한 공산당 일간지 ‘SAIGON giai phong’에서도 우리의 콘서트를 “이번 콘서트가 호치민을 강타하였다”라고 보도할 정도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김남주와 함께 이번 이벤트에서 또 하나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의 브랜드들. 직접 행사장에 참석한 관객뿐만 아니라 방송의 시청자들에게도 브랜드를 잘 보이도록 하는 것이 행사의 관건이었다. 그러나 허가기관의 심의관, 방송국의 PD들은 이 부분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였다. 특정 브랜드가 카메라에 집중적으로 비쳐지는 것은 곤란하다는 것이었다. 그들의 입장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었으나, 우리가 이벤트를 치르는 목적도 있지 않은가. 그러한 문제를해결한것이바로 LED스크린이었다.

간단한 동영상과 자막의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는 LED 스크린을 무대에 배치함으로써 야간에 진행되는 콘서트에서 조명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그래픽까지 가능했기 때문이다. 베트남 관계자들이 곤란하다고 한 고정된 형태의 벽면이 아니라 수시로 그래픽이 바뀌는 LED 스크린을 사용한 덕분에 자연스럽게 시청자와 카메라의 시선을집중시킬수있었다.

 

Good Evening, Vietnam!

물론, 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사전 홍보를 통해 붐(boom)을 일으키는 것도 중요한 일이었다. 그런 우리의 홍보전략은 역시 김남주의 활용. 방송국과의 협의를 통해 김남주를 적절히 언론에 노출시킴으로써 기대감을 증폭시켜보자는것이었다.

HTV(호치민TV) 관계자를 만나 끈질긴 설득 끝에 김남주의 호치민 공항 입국과 수백 명의 팬들이 몰려드는 장면을 아침 뉴스에 보도하도록 하였다. 그 뿐만 아니었다. 콘서트 전까지 기자간담회, 고아원 방문, 드봉 매장방문 등 사전 홍보활동을 통해 콘서트의 개요, 김남주의 매력 등을 알림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에 따라 입장권 구하기 전쟁이 일어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총 입장권 8,000장을 일반 판매용과 판촉 프로모션용으로 나누어 발매하였는데, 일반 판매 입장권은 30분만에 매진! 화장품을 구입한 사람에게만 판매되는 판촉 프로모션용 입장권도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정말로폭발적인인기였다.

그리고 그렇게 정신없이 시간은 흘러, 행사 당일인 6월 2일이 되었다. 행사장소인 란안 컨트리클럽 테니스경기장은 베트남의 대표적인 고급 사교클럽으로, 일반 국민들이 한번쯤 들어가 보고 싶어하는 선망의 장소이다. 베트남에는 콘서트에 적합한 대규모 실내 시설이 없어 우리는 그곳에 지붕만을 덮은 특설 무대를 만들었다. 비가 오지 않기만을간절히빌면서.

하지만 베트남은 5월부터 11월이 우기. 기상청에 확인 결과 폭풍이 온다고 했는데, 결국 오후부터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였다. 6월 2일 오후 8시, 행사 시작 시간에 우리는 행사를 3일 연기한다는 결정을 내릴수밖에없었다.

그로부터 3일간의 기다림, 그리고 드디어 6월 5일. 덥긴 하였으나,날씨는쾌청했다.

“Good Evening, Vietnam!”

우리의 콘서트에는 김남주를 활용한 세 번의 클라이막스가 있었다. 첫 번째는 빠르게 편집된 김남주 홍보영상이 끝남과 동시에 스크린막을 통해 김남주가 등장하는 것. 두 번째는 대형 투웨이케익 모형이 열리면서 김남주가 밑에서부터 올라와 람쭝과 듀엣으로 공연하는 것. 세 번째는 아오자이 의상과 모자를 쓴 베트남 모델들과 패션쇼를 진행하다가 마지막에 모자를벗으면서등장.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콘서트는 이러한 클라이막스가 적절히 배치됨으로 해서 참석한 베트남 국민들의 열광적인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갔는데, 콘서트가 끝난 후에도 아쉬움이 남은 베트남 관객들의 환호성이 콘서트장을 가득메우고있었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

콘서트는 끝났다. 되돌아 보면,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크게 두가지였다는 생각이 든다. 하나는 광고주도 걱정하였듯이, 베트남에서 이런 이벤트를 진행해 본 경험이 없었기에 그 준비과정이 어려웠다는 점, 그리고 다른 하나는 허가였다. 사회주의 국가에서 행사를 하기 위해서는 당국의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밟아야 했으며, 그 절차도 지정된 허가 취득 대행업체를 통해서만 가능하였다. 행사허가, 판촉허가, 제작물허가 등 각종 허가를 받는 데만 무려 3개월.... 장기간의 준비기간을 통해 성공적인 이벤트 행사를 치러낸 지금, 우리의 노력이 베트남에서 LG화학 드봉화장품의 인기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것을 보람으로간직하고있다.

행사 연기결정에도 별 동요없이 돌아갔던 베트남 관객들, 원활한 행사진행에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LG화장품사업부 송병화상무님, 남택범 법인장, 박환규 차장, 이진수 차장, 엄정인 과장, 행사운영에 최선을 다해준 큐빅의 배영준 차장 외 여러 스태프들 , 그리고 함께 수고한 이승헌 상무님, 최희용 팀장 이하 우리 LG애드 가족들에게 큰감사를드린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