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 입맛 돋우는 푸드 광고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지글지글', '보글보글', '솨아'…

음식을 조리할 때 나는 짜릿한 소리는 언제나 우리의 오감을 자극합니다. 우리의 손가락을 장바구니로 이끄는 '마법의 주문'과도 같기에, 많은 음식 광고에 이러한 소리가 담기곤 하죠. 음식을 굽거나 튀길 때 나는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인 '시즐(sizzle)'이 광고 기법의 하나로 사용될 정도입니다. 소리는 물론이거니와 조리 과정이나 접시에 서빙된 음식의 질감을 살리는 것만으로도 먹음직스러운 효과를 줄 수 있는데요. 오늘 HS애드 블로그에서는 해외 푸드 광고에 사용되어 우리의 입맛을 자극하는 크리에이티브를 살펴봅니다.


광고에서 느껴지는 ‘불 맛’- 버거킹 빅 킹 XL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버거킹은 와퍼의 '불 맛'으로 잘 알려진 브랜드입니다. 이 불 맛은 버거 패티를 불에 직접 굽는 직화 방식에서 유래했다고 하죠. 이 불 맛을 즐기기 위해 일부러 버거킹을 찾는 팬들도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버거킹은 불 위에서 직접 굽는 조리 과정을 강조한 광고를 자주 제작하는 편인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버거킹 빅 킹 XL 광고의 모든 장면이 바로 불 앞에서 이루어졌습니다.


▲ 버거킹 빅 킹 XL 광고 (출처: 버거킹 공식 유튜브 채널)

버거킹 빅 킹은 빵과 패티를 추가하고 특별 소스를 더한 버거킹의 대용량 메뉴입니다. 이번 광고를 통해 버거킹은 경쟁사인 맥도날드의 빅맥 대비 175% 많은 고기의 양과 직화로 구워 낸 패티의 불맛을 강조하려 했습니다. 광고에서 버거킹의 빅 킹 XL은 화면에 줌인 되며 그 먹음직스러운 모양새를 자랑합니다. 그러고 나서 경쟁사보다 175%나 큰 패티를 사용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의 시선을 그릴로 이끌죠. 

뜨거운 불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며 육즙을 방출하는 패티는 마치 파블로프의 개처럼 침샘을 자극하게 마련입니다. 굳이 조리하는 과정의 ‘시즐’을 삽입하지 않더라도 구워지는 패티 영상을 통해 소리를 상상하게 되죠. 광고를 보는 시청자는 불 위에서 갓 구워져 나온 패티의 맛과 소리를 상상하며 버거킹이 강조하고자 하는 내용까지 한눈에 확인하게 됩니다. 이렇게 맛있는 질감의 광고를 만들면서 굳이 ‘지글지글’ 소리가 아닌 템포 빠른 BGM과 멘트를 삽입한 것은 ‘아는 맛이 더 무섭다’는 버거킹의 ‘빅 픽처’가 아니었을까요?


소비자를 유혹하는 시즐의 향연- M&S 푸드

이번에 소개해 드릴 광고는 영국의 유통 기업인 막스 앤 스펜서(M&S)의 식품 부문 광고입니다. M&S는 의류와 패션 잡화류로 유명하지만 식료품에 있어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데요. 2015년에는 오직 음식과 시즐만으로 구성된 식품 광고를 런칭했습니다. 제목부터 '어드벤처 인 시즐'인 점에서 시즐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잘 활용한 광고라고 볼 수 있겠네요.


▲ M&S 푸드 광고 (출처: M&S 공식 유튜브 채널)

광고는 성냥에 화려하게 불을 붙이는 것을 시작으로 그릴과 소시지, 오일, 치킨, 고기, 생선, 채소 등을 차례로 보여줍니다. 그야말로 지글지글 구웠을 때 가장 맛있는 음식들을 화려한 비주얼과 시즐로 표현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M&S는 이 광고에 여름에 바베큐로 즐기기 좋은 식재료와 레시피를 직관적으로 담고자 했습니다. 바베큐를 즐기는 사람들도, 바베큐에 대한 언급도 나오지 않지만 지금 당장 바베큐 그릴에 불을 붙여 고기를 올리고 싶어지는 광고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한편, 통통하고 노릇하게 구워진 소시지, 먹음직스럽게 뿌려진 시즈닝과 소스, 그릴 자국이 선명한 채소 등 M&S의 광고에는 음식 질감과 시즐의 교과서적인 내용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그 대신 멋진 모델이나 과장된 표현은 찾아볼 수 없죠. 가장 기본적인 식재료와 조리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광고가 완성된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입니다. ‘기본은 언제나 옳다’라는 진리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 푸드 광고였습니다. 


친구들과 함께하면 더 맛있는 무제한 립- 골든 코랄 ‘Endless Ribs’

여러분은 ‘뷔페 레스토랑’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많은 분이 종류를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음식과 해당 뷔페 레스토랑의 대표 메뉴를 떠올리실 거예요. 이러한 표현은 미국식 뷔페 레스토랑의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금 소개해 드릴 골든 코랄 레스토랑의 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먹음직스러운 수십 가지 음식들의 사진을 볼 수 있거든요. 하지만 이 뷔페 레스토랑이 지난 4월 런칭한 광고는 오직 ‘무제한 립’과 ‘립을 즐기는 사람들’에 집중했습니다.

 

▲ 골든 코랄의 무제한 립 광고 (출처: 골든 코랄 공식 유튜브 채널)

광고에는 콜라와 함께 손으로 열심히 립을 뜯고 있는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노릇하게 잘 구워진 립을 물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죠. 무려 두 쪽의 립을 양손에 들고 ‘건배(?)’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립을 음미하는 친구들 사이로는 이렇게 다양한 맛의 립을 즐길 수 있다는 내레이션이 유혹하듯 속삭입니다. 광고가 끝날 때쯤 등장하는 제목은 ‘Endless RIBS’. 그야말로 끝나지 않는 립의 향연은 친구들의 접시를 가득 채운 채 계속됩니다. 


▲ 골든 코랄의 서로인+새우 트리오 광고 (출처: 골든 코랄 공식 유튜브 채널)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골든 코랄이 비슷한 광고를 시리즈로 제작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이 뷔페 레스토랑은 6월에 구운 서로인(등심)과 새우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아이와 부모, 할머니까지 3대가 함께 무제한 서로인과 새우를 즐기는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케이준 새우를 한 입 베어 무는 할머니의 표정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식사의 행복이 드러나는 것 같죠? 골든 코랄의 프로모션 메뉴가 매 시즌 조금씩 달라지는 만큼, 다음에는 또 어떤 먹음직스러운 광고가 등장할지 궁금해집니다. 


이렇게 든든한 브런치 본 적 있나요? – IHOP 무제한 팬케이크 

미국의 대중적인 브런치 레스토랑 중 하나인 IHOP(아이홉)은 팬케이크와 와플, 프렌치 토스트, 오믈렛 등을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입니다. IHOP이라는 브랜드명이 International House Of Pancakes를 뜻하는 만큼, 매주 7억 개가 넘는 팬케이크가 팔린다고 하는데요. 구글에 ‘IHOP’만 검색해도 초콜릿 팬케이크, 팬케이크 브런치, 블루베리 팬케이크, 시즌 한정 팬케이크 등 정말 다양한 메뉴의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레스토랑 이름은 팬케이크 전문점이지만 이곳에서는 오믈렛이나 와플 등을 주문하는 브런치 고객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버섯이나 달걀이 들어간 브런치가 오전에 더 속을 든든하게 채워 주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IHOP은 브런치 고객에게도 오리지널 팬케이크를 맛보게 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 IHOP 팬케이크 브런치 광고 (출처: SN 유튜브 채널)

IHOP에 방문한 고객들은 맛있게 조리된 브런치를 먹기 좋게 자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석에 놓여 있던 팬케이크 접시에서 갑자기 팬케이크가 솟아오르기 시작하네요? 급기야 고객은 팬케이크 탑을 썰기 위해 양손에 거대한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전투태세(?)에 돌입합니다. IHOP에서 브랙퍼스트 콤보 메뉴를 주문하면 오리지널 팬케이크가 무제한 제공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것처럼 말이죠. 끝이 보이지 않는 팬케이크 탑에서 흘러내리는 메이플 시럽과 촉촉한 단면에서 그 ‘단짠단짠’한 맛이 전해집니다. 자타공인 팬케이크 마니아라면 도전하고 싶어질 정도로 매력적인 딜이 아닐 수 없네요.

오늘 HS애드 블로그에서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을 맞아 보기만 해도 배가 고파지는 맛있는 광고의 사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레스토랑 광고나 음식 광고는 다 비슷할 것 같지만 시즐과 질감,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활용한 광고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요식업의 진입장벽이 낮고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브랜드가 난립하는 만큼, 크리에이티브에서 차별화를 두어 고객의 선택을 받으려는 시도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저녁 시간, 유튜브나 TV 채널에 등장하는 푸드 광고에는 또 어떤 크리에이티브가 반영되어 있는지 세심하게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