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등장은 뮤지션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스타가 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했습니다. 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을 다양한 SNS 관련 채널에 업로드 한 후, 전혀 연고도 없던 국가에서 인기를 끄는 일도 이제는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오늘 만나볼 ‘베티 후’ 역시 SNS에 무료로 공개한 자신의 음악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구 반대편에 있는 한국의 광고 음악까지 섭렵한 아티스트입니다. LG V40 ThinQ 광고 음악의 주인공, 베티후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빛나는 재능을 품고 미국으로 떠난 호주 소녀
전·후면에 탑재된 다섯 개의 카메라를 활용한 ‘펜타 카메라’ 기능으로 다양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LG전자 스마트폰 ‘V40 ThinQ’. 뛰어난 기술력을 표현하기 위한 광고에서는 ‘누구나 한 번쯤은 돌아보게 된다’는 의미를 담아냈는데요. 이 광고의 배경으로 사용된 BGM 'Look Back'의 주인공 바로 베티 후입니다. 현재는 앨범을 발매하면 빌보드 댄스 차트를 비롯한 각종 상위권에 오르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인정받는 그녀의 재능은 이미 어렸을 때부터 빛나고 있었습니다.
1991년, 호주 시드니에서 태어난 베티 후의 본래 이름은 ‘제시카 앤 뉴햄’입니다. 4세 때부터 첼로를 배우며 음악적 재능을 키워온 그녀는 14세경 미국으로 건너가 예술학교에 다니게 되는데요. 이때부터 그녀의 음악적 재능이 본격적으로 드러났죠. 14세의 나이에 이미 독학으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만들어온 베티 후는 음악적 재능을 드러낸 지 불과 2년 만에 본격적으로 가수 겸 작곡가의 커리어를 쌓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뮤지션네임인 ‘베티 후’는 이 시기에 작사하고 작곡한 짝사랑에 대한 노래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해요.
무료공개한 음원을 발판으로 세계 무대에 서다
이후 음악에 대해 더 공부하기 위해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에 진학한 베티 후. 학교에서 만난 프로듀서 ‘피터 토마스’와 작·편곡을 하며 다양한 실험을 시도했는데요. 그러던 중 그녀의 데뷔 싱글 'Somebody Loves You'가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당초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음악을 알리기 위해 음원 사이트와 SNS에 무료로 공개했던 이 곡은 2012년 12월 특별한 계기를 통해 명성을 얻게 됩니다. 그래미 어워드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미국의 음악 블로거 ‘아얀 라이츠’의 블로그에 소개되면서 그녀의 음악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2013년 4월 발매한 첫 번째 EP인 ‘The Movement’는 독립적으로 제작한 음반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메이저 음악 레이블의 주목을 받으며 공식 출시 1주 전부터 이미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미국 메이저 음반사인 RCA와 정식으로 계약한 베티 후는 싱어송라이터로서 탄탄한 행보를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녀의 데뷔 싱글 'Somebody Loves You'는 이때 ‘빌보드 댄스/ 클럽’ 차트에서 1위에 오르게 됩니다.
2014년 발매된 두 번째 EP ‘Slow Dancing’의 수록곡 'Heartbreak Dream'은 여성 아카펠라 팀 ‘바든 벨라스’의 이야기를 담은 미국 흥행 영화 '피치 퍼펙트 2'의 OST로 수록되었는데요. 이 곡은 빌보드 싱글 차트에도 랭크되는 등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며 그녀의 공식 앨범 발매를 앞당기는 계기가 됩니다. 마침내 2014년 10월, 그녀의 첫 정규 앨범 ‘Take Me When You Go’가 세상에 공개되었고, 정규 1집의 첫 싱글인 'All of you'가 2015년 빌보드 댄스 차트 1위에 두 번이나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198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도나 루이스’의 노래를 커버한, 그녀의 두 번째 앨범 ‘The Vally’의 수록곡 'I Love You Always Forever' 역시 그녀에게 의미 있는 곡인데요.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물론이고, 고향인 호주의 ARIA 싱글 차트 상위권에도 랭크되며 그녀의 음악 인생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연이은 성공 행진, 트로이 시반의 피처링까지?!
그녀는 다수의 인터뷰에서 종종 ‘케이티 페리’와 ‘마일리 사일러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는데요. 이제 베티 후는 후발 주자를 넘어 그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고 경쟁하는 위치로 성장했습니다. 그녀의 음악적 레벨을 증명하는 것이 바로 ‘피처링’인데요. 베티 후는 자신의 삶과 정체성 등 진솔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며 팝의 ‘어린 왕자’로 등극한 ‘트로이 시반’의 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게 됩니다. 그의 명반 ‘Blue Neighbourhood’의 수록곡 'HEAVEN'을 통해 정상급 팝스타로서의 그녀의 존재감을 드러낸 것이죠.
2018년, 그녀는 그동안 속해있던 RCA 레이블과의 계약관계를 정리하고 영국계 레이블 AWAL로 이적해 새로운 커리어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때 발매한 세 번째 앨범 ‘Betty’는 이러한 새 출발을 잘 담아내었습니다. 트랙 ‘Ignore Me’는 레이블을 옮기며 헤어지게 된 그의 스태프와의 갈등을 담고 있는 곡으로 이 앨범의 첫 번째 싱글입니다. 올해 초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두 번째 싱글 ‘I Remember’는 트로피컬 하우스의 영향을 받은 EDM 넘버로 남들과는 다른 괴물이 사회에 적응해나가는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내며 관심을 모았죠. LG전자 스마트폰 ‘V40 ThinQ’ BGM으로 사용된 ‘Look Back’ 역시 ‘Betty’ 앨범의 작업 일환으로 발매한 EP ’Betty, Part 1’의 수록곡입니다.
큰 키에 짧게 자른 머리로 무대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뮤지션 베티 후. 이제 그녀의 싱글이 발매되면, SNS에는 한 두시간 만에 몇만 개를 훌쩍 넘는 댓글과 공유가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을 컨설팅해주는 넷플릭스의 리얼리티 쇼 ‘퀴어아이’의 시즌 2 테마곡인 그녀의 노래 ‘All Things’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합니다. 이 영상에서 베티 후는 네 명의 주인공과 함께 뮤직비디오의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는데요. 매 앨범마다 색다른 시도로 대중을 압도해온 그녀가 앞으로는 어떤 음악을 선보일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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