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진짜 노답.
하지만, 그랬기에 더 행복했던 시간들!’
대상이 발표되던 그 울컥했던 순간, 우리의 기획서를 인정받았다는 뿌듯함보다 먼저 생각났던 건 바로 ‘노답’이었던 순간들입니다. 오랜 시간 머리를 맞대며 ‘더 효율적인 전략은 없을까, 더 기발한 아이디어는 없을까’ 고민했던 노답의 순간들은 정말 답답했습니다. 이제와 돌이켜보면 그런 ‘노답’이었기에 더 행복했던 준비 과정이었습니다.
IMC-D 부문은 문제를 찾아 전략과 아이디어를 짜야 하기에 노답의 순간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글자그대로의 ‘no답’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됐습니다. 하나의 옳은 답이 있는 건 아니기에 저희만의 인사이트와 아이디어로 마음껏 채울 수 있었고, 기획안에 대한 더 큰 설렘과 애정을 느꼈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저희는 정답이 없는 광고 마케팅 분야에서 앞으로도 저희만의 답을 찾아 노답의 상황을 계속 즐겨보고 싶습니다.
과분한 상으로 가능성을 격려해 주신 HS애드에 감사드리며, 뜨거운 여름 함께 ‘노답’ 상황에 힘들었을 모든 지원자 동지분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혼자 노는 일상’의 필수템, 왓챠플레이
떠오르는 SVOD 서비스 시장에서 왓챠플레이는 각광받는 스타트업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동영상 스트리밍의 정기 유료결제가 익숙하지 않았고, 결제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이렇듯 시장상황과 다소 상충되는 소비자 인사이트에 끝까지 주목하며 기획서를 작성했다.
소비자들은 언제 이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낄까? 그 핵심은 바로 왓챠가 강조하고 있는 ‘한국인의 취향 저격’, ‘다수의 한국 영화 보유’가 아닌, ‘일상에 녹아 있는가’ 하는 점이었다. 일상에서의 필요성을 느낄 때 소비자들은 비로소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왓챠플레이가 일상에 가장 효과적으로 스며들 수 있는 ‘구체적인 상황(Occasion)’을 추출해 내고자 했고, 그렇게 도출한 일상의 파편은 ‘혼자 있는 시간’이었다. 그 특정한 시간을 차용한 브랜딩이 인지도 제고 및 결제 동기(필요성) 유발에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탄생한 ‘혼챠놀기’ 프로젝트는 더 이상 영화감상이 누군가와 함께하는 특별한 문화생활이 아니며, ‘혼자 왓챠플레이하며 노는 시간’이 자신
만의 취향에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다. 왓챠플레이는 ‘혼챠놀기’에 대한 인지·체험·공유, 그리고 결속 단계까지의 일관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혼자 놀기의 필수템, 나아가 일상의 필수템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HS애드 대학생광고대상 공지 후 매주 3회 이상 모여 아이디어 회의, 벤치마킹, 출품작 제작까지 차근차근 진행해나갔다. 경쟁사 광고를 찾아보기도 하고, 이전 수상작들을 조사해보며 좋은 광고를 만들기 위한 표현 방법을 많이모색했다. 아이디어는 출품 직전까지 계속 냈으며, 출품 2주 전부터는 팀원들이 만나는 횟수를 늘리며 밤샘 작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기초화장품이나 크림 형태의 화장품을 쓰는 이유는 한 가지다. ‘피부의 변화를 느끼기 위해서.’ 우리는 이프(If), 즉 ‘만약 이 화장품을 쓰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에 집중했다. 또한 빌리프가 수분 화장품 브랜드로서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지 않음에 주목했다. 따라서 단순하게 제품의 수분 기능을 보여주기보다는 재치 있는 접근으로 소비자의 인식에 오래 남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이러한 의도를 부연 설명 없이 빠르고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보고 공감할 수 있는 건오징어와 곶감을 통해 피부의 건조함과 푸석함을 비유함으로써 피부가 생기 있게 되살아남을 표현했다.
우리 팀은 생각과 꿈 모두 달랐지만,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만큼은 똑같았습니다. 아이디어 회의 때면 친구인가 싶을 정도로 냉정했고, 좋은 아이디어는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해 힘을 모았고요. 오랜 시간의 노력도 중요했지만 번뜩이는 생각을 놓치지 않는 것,
그리고 제품의 특성을 단순하게 표현한 것이 수상의 포인트였음을 심사평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습
니다.
이번 수상은 우리에게 결승점이 아닌 출발점임을 명심하며, 격려해주신 교수님, 친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인지도 제고와 확장성을 위한 전략”
소비자는 ‘증거 중독’ 소비를 하고 있으며, 신뢰도는 식료품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데, 인지도가 부족한 브랜드를 신뢰할 수 있도록 하는 건 쉽지 않다. 하지만 마켓컬리는 이미 신뢰할 수 있는 요소들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것을 중점적으로 전달하기로 했다. 따라서 마켓컬리라는 브랜드 자체를 마켓컬리를 수식하는 단어로 표현하기로 하고, 아이디어 중 가장 확장성이 좋고 카피자체가 다양한 IMC 전략의 플랫폼이 될 수 있는 ‘#컬리하다’를 선택했다.
#컬리하다를 이용한 광고의 지속적 노출로 호기심 유발 및 의미 이해를 꾀하고, 직접 사용하도록 하여 입소문이 나도록 유도했다. 또한 우리가 ‘ 컬리하다’를 ‘컬리티하다’라고 변형해서 언급한 것처럼 소비자들도 여러 파생어들로 재미있게 표현해준다면 그만한 광고도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이디어 하나를 놓고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나올 수있는지 체험했는데, 특히 팀원 모두 다른 학과이고 각자 다양한 경험을 지니고 있어 더욱 여러 방향으로 아이데이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획서를 작성하다 보면 개인마다 자신의‘ 틀’이 생기게 마련인데, 이번에도 팀원 간의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가장 필요한 부분 중 하나가 서로의 ‘틀’을 조정하는 것이었고, 그를 통해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쁩니다.
대학생 신분으로 공모전에 참여하는 것은 마지막이 겠지만,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도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광고를 사랑하는 대학생 네 명의 도전을, 대학생활의 끝자락을 근사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해주신 HS애드에 감사드립니다.
“명확한 메시지를 단순 명쾌하게 전하기”
비타500에 함유된 비타민C의 황산화 기능은 노화를 막아주는 데 효과가 있다. 우리는 제품의 이러한 특징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비타500을 먹으면 늙지 않는다’라는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메시지를 도출해냈다. 이후 표현에 있어서는 과거의 실재 인물과 현재의 실재 인물의 닮은꼴을 찾아 심플하지만 임팩트 있는 광고를 제작하고자 했다.
마지막 대학생 신분으로 참여한 공모전이었기에 더욱 열심히 하고자 했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바쁜 와중이었지만, 시간을 쪼개가며 회의를 하고 더운 여름밤보다 더 뜨거운 마음으로 제작에 임한 결과, 이런상을 받게 되어 더욱 뜻 깊은 상입니다.
또한 HS애드 대학생 광고대상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한민국 대표 공모전이라는 점에서 큰 추억을 선물 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
“친근한 소재, 명확한 표현에 주력”
왓챠플레이는 저렴한 비용으로 무제한 영화를 볼 수 있는 모바일 앱으로, 휴대폰을 영화관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이 잡지광고는 ‘영화관을 주머니에 넣을 수 있다’는 유머러스한 아이디어로 접근했다. 1면에서는 바지에 커팅되어 있는, 평범한 스마트폰이 주머니 안에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을 넘기게 되면 2면과 3면에서는 스마트폰이 자연스럽게 넓은 영화관이 된다. 소비자들은 이 광고를 통해 왓챠플레이의 특징을 한눈에 알 수 있고, 광고의 명확한 의도와 독특한 접근 방식으로 기억에도 남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누구나 그랬겠지만, 저희 팀도 자고 있을 때 빼고는 항상 아이디어 스케치북을 놓지 않았습니다.
결국 가장 많은 애정을 담고,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 아이디어가 선택된 건 어쩌면 당연한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많은 날의 절망과 고민은 있었지만 마침내 시상대에 오른 것은 생각보다 더 짜릿한 경험이었습니다. 큰 영광을 주신 HS애드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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