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디지털 광고 툴로 주목받는 Pinterest
박 형 렬
마케팅 컨설턴트 / catfish61@hanmail.net
부산외대 일본어과 졸업 후 일본 와세다대 대학원에서 마케팅 이론을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본광고학회 정회원.
자신이 흥미를 갖고 있는 사항을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 모을 수 있는 핀터레스트(Pinterest) 일본 법인이 출범한 지 1년을 맞았다. 그 사이 일본내 액티브 유저의 수가 3배로 늘었고, 올해 4월에는 새 오피스를 오픈함과 동시에‘ 점프 스타트 팀(Jump Start Team)’이라는 캠페인을 시작하는 등 급성장 모드로 진척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이러한 핀터레스트의 일본 내 동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웹상의 스크랩북처럼 사용하는 Pinterest의 특징
핀터레스트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언어를 기초로 한 SNS와는 사용법이 약간 다르다. 그런 반면에 이미지 공유를 메인으로 한 인스타그램과의 차이가 확실히 인식되어 있지 않기도 하다. 따라서 핀터레스트가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알기 어렵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핀터레스트가 마케팅에 효과적인 이유는 무엇이며, 그 효과를 올리기 위한 포인트는 무엇일까?
페이스북나 트위터 등 다른 SNS처럼 핀터레스트에도 특징적인 영역이있다.
첫째, 확산력이 강하다는 점이다. 핀터레스트는 다른 사용자의 핀(Pin:투고)을 리핀(Repin:‘ 마음에 듦’ 등록)하는 것으로 정보가 확산된다. 이 리핀은 자신의 보드에 이미지를 모은다고 하는 단순한 행위이기 때문에,다른 SNS와 비교해 가볍게 정보가 확산돼 가는 경향이 있다.
둘째, 비주얼에 강하다. 말할 필요도 없이 핀터레스트는 이미지를 메인으로 한 SNS이다. 따라서 사용자의 시선을 끄는 동시에서 비주얼의 아름다움이 중요시되는 패션이나 인테리어·식품·웨딩 업계 등에서는 핀터레스트를 활용해 더욱 효과적인 마케팅을 기대할 수 있다.
셋째, 정보에 민감한 사용자가 많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거점을 두는 마케팅 기업 인터넷마케팅(Internet Marketing Inc.)에 따르면 핀터레스트 사용자의 80%가 여성이며, 이들의 69%는 비교적 생활에 여유가 있는 중산층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용자를 핀포인트로 하고 싶을 경우나 그녀들을 지지하는 사용자, 그녀들의 정보발신으로부터 트렌드를 파악하려고 하는 사용자 등 해당 정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용자에게 소구하고 싶을 경우 핀터레스트는 페이스북나 트위터 이상의 효과가 있는 서비스라 할 수 있다.
넷째, 구매의욕이 높은 사용자가 많다. 늘 체크하고 있는 최신 패션 아이
템이나 인테리어 등 핀터레스트를 쇼핑 리스트처럼 이용하고 있는 점도 다른 SNS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이다. 그렇듯 상품구입에 적극적인 의사를 지닌 사용자가 많아 페이스북에 비해 핀터레스트를 이용해 상품을 구입한 경험이 2배라는 조사 결과에도 수긍할 수 있다.
상품촬영 불필요, 다른 사용자 사진만을 이용한 페이지 제작도 OK!
기본적으로 사진이나 일러스트를 메인으로 투고하는 핀터레스트에서는 비주얼만 특화할 수 있기 때문에 비교적 콘텐츠 제작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비주얼이 중요시되는 패션이나 인테리어 등의 업계에서는 상품 발매에 맞춰 촬영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핀터레스트를 활용하면 이러한 이미지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한편 반드시 기업이 이미지를 준비하지 않아도 다른 사용자가 투고한 이미지를 활용할 수도 있다. 실제로 여행 회사 HIS에서는 다른 사용자가 투고한 전세계의 아름다운 경치를 국가별로 모아 보드를 작성하고 있다<그림 1>.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저작권 문제이다. 핀터레스트의 서비스는‘ 이미지 보존’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수집해 자신의 보드에 공개하기 위한‘ 웹 사이트의 북마크’라는 구조를 갖고 있다. 핀터레스트의 어카운트(Account)상에서 공개하는 것이기에, 다른 사용자가 투고한 이미지를 자신의 보드로 공개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다만 투고된 각각의 사진에 대해 저작권이 정리되고 있는지는 달리확인할 필요가 있다.
기업 Account의 Pinterest 대책, 알고 있는 기업은 하고 있다!
1. 상품이나 서비스 그 자체보다 브랜드 이미지를 의식한다
핀터레스트는‘ 이미지 투고’라는 기본 룰만 지키면 사용이 자유롭다. 투고하는 이미지의 내용에 따른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취할 수 있는 것이다. 단, 사용자의 흥미를 끄는 동시에 상품이나 서비스 그 자체를 PR하는 이미지보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의식시키는 이미지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방을 만드는 제조업체의 경우를 예로 들어 보자. 우선 카탈로그처럼 상품 사진을 늘어놓는 것뿐만으로도 충분히 시선을 끄는 아름다운 보드를 만들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가방 구입에 흥미를 느끼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가방을 사용하고 있는 장면 또는 제조과정에서 고집스럽게 이어가고 있는 철학이나 재료 등 브랜드 이미지에 영향을미치는 사진을 싣는 편이 낫다.
이렇게 하는 것으로 사용자는 상품구입 후에도 계속해서 자사의 브랜드에 흥미를 가질 것이다.
2. 홈페이지 내의 이미지에도 핀터레스트용 Pin 버튼을 설치한다
리핀을 모으는 것은 핀터레스트 페이지 내에서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용자 중에는 당신의 핀터레스트 페이지를 본 적이 없지만 홈페이지는 자주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만일 핀터레스트에 투고할 수 있을 것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 홈페이지 내의 이미지에도 잊지 말고 핀 버튼을 설치해 두는 게 좋다. 이렇게 함으로써 사용자의 보드에 핀을 할 뿐만 아니라, 거기에서 다른 사용자에게 리핀되는 등 확산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리핀해준 사용자가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이 가능하도록 이미지에는 링크를 붙여 두자.
3. 핀터레스트라 해도 SEO 대책은 잊지 않게
SEO(Search Engine Optimaze) 대책은 구글 검색에서만 이용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핀터레스트에 투고되는 이미지는 카테고리마다 분류되고 있어 사용자는 거기에서 이미지를 찾을 수 있고, 이와 동시에 일반적인 것이 키워드로 검색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므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찾게 하기 위해서는 SEO 대책을 빠뜨릴 수 없는데, 구글 검색 정도로 복잡한 것이 아니지만 이미지의 설명이나 해시태그에는 잊지 않고 키워드를 넣도록 한다.
핀터레스트의 본고장 미국에서는 올해부터 비즈니스 목적의 어카운트에 대해 사용자의 흥미·관심·위치 정보·검색 내용을 기초로 타깃을 설정한 광고 전송 서비스도 시작했다. 이어서 일본 시장에 적합한 독자적인 서비스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향후 사용자 활성화와 마케팅에의 다양한 활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돼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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