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02 : 세상 낯설게 보기 - 2012년엔 ‘龍頭龍尾’하시길! HS애드 공식 블로그 HS 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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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낯설게 보기 
2012년엔 ‘龍頭龍尾’하시길!

HS애드 4층엔 2011년 빛을 보지못한 아이디어들이 용으로 새로 태어났습니다. 광고주에게 제시됐지만 팔리지 못한 시안들이, 파지가 되어 용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된 거지요. 그렇게 용의 살이 되어 사라진 아이디어들, 2012년엔 더 좋은 광고가 되어 부활하길 빌어봅니다.


하이네켄이 당신을 소개시켜 드립니다
맥주는 사람과 사람을 가깝게 만드는 매개체입니다. 어색함을 없애는 데는 맥주가 최고죠. 하이네켄은 이 같은 맥주의 역할을 강조하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Open’er Music Festival’. 하이네켄은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뮤직 페스티벌에 오는 건 음악을 즐기기 위해서일 뿐 아니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습니다. 개인을 소개하는 정보를 담아 QR코드를 만든 거죠. 사람들은 프린트된 QR코드를 티셔츠에 붙이기도 하고, 바지 뒷주머니에 붙이기도 했습니다. 누군가 궁금한 사람이 생기면 슬쩍 뒤에 가서 QR코드에 스마트폰을 대보면 되는 거죠. 나이부터 취향까지, 그들이 소개하고자 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습니다.
하이네켄은 그날 QR코드를 5,000장 넘게 프린트했으며, 이 분량은 예상했던 것보다 200% 더 많은 양이라고 합니다.
하이네켄이 아이스 브레이커(Ice Breaker) 역할을 정말 톡톡히 해낸 셈이죠.


하이네켄(Heineken)


바텔(Vatel)



개구리를 가져오면 저녁식사를 드립니다
러시아의 프랑스요리 전문점 바텔(Vatel)은 프로그 마케팅(Frog Marketing)을 펼쳤습니다. 러시아인들은 대부분 프랑스요리를 꺼린다고 합니다. 너무 비싸고, 장식적이며, 괴상한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러시아인들에게 프랑스요리는 개구리로 상징된다고 합니다. 바텔은 편견을 깨기 위해 100명의 블로거와 기자들에게 초대장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초대장은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네모난 통에 물을 채우고 진짜 개구리를 넣어 전달한 거죠.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붙이는 걸 잊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프랑스요리를 개구리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프랑스요리에 대해 전혀 모르는 것이다.” 개구리를 레스토랑으로 가져오면 저녁을 대접하겠다고 했습니다. 초대장을 받은 100명의 사람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개구리를 무상 저녁식사와 교환했고, 프랑스요리를 즐겼다고 합니다. 이 이벤트는 무려 2만 유로만큼의 홍보와 광고효과를 냈지요. 100명에게 무상으로 저녁을 대접한 대신,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의 편견을 깬 겁니다. 개구리를 가장 효과적으로 사용한 마케팅인 듯합니다.

Direct TV가 당신의 미래를 바꿉니다
다이렉트 TV(Direct TV)는 케이블을 시청하는 소비자들을 자신의 회원으로 끌어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케이블을 계속 시청함으로써 생기는 에피소드를 극 과장으로 풀었습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Stay Animals’편입니다. 케이블을 보던 남자는 청구된 케이블 요금에 화가 나 리모컨을 던져버리죠. 순간 거실로 들어오던 여자친구는 본인에게 화를 내는 줄 알고 황당해합니다.
그 여파로 남자는 약속없는 외톨이가 되고, 길거리 동물들을 모두 집으로 데리고 와 키우면서 외로움을 달래죠. 영락없는 루저의 모습입니다.
두 번째는 ‘Roadside Ditch’편입니다. 케이블 회사에 전화했는데 계속 기다리게 하는 서비스에 화가 난 남자는 분노에 차 라켓볼을 칩니다. 그러다 라켓볼이 눈에 맞는 사고를 당하죠. 남자는 결국 안대를 하지만, 동네 건달들에게 같은 건달로 오해를 삽니다. 결국 건달들에게 실컷 두들겨 맞은 후 더러운 도랑에서 깨어나죠.
세 번째는 케이블TV가 계속 지지직대며 제대로 나오지 않자, 화가 난 남자가 소파를 세게 내려칩니다. 어린 딸은 그런 아빠의 모습을 흉내 냅니다. 급기야 딸은 커서도 손으로 세게 내려치는 버릇으로 친구들에게 외면당하고, 불량 청소년의 길로 들어서게 되죠. 게다가 같은 세계의 남자와 결혼하여, 아버지에게 불량스런 복장의 갓난아기를 안깁니다. 다이렉트TV는 이런 화를 당하고 싶지 않으면 당장 자신들에게 전화하라고 합니다. 억지스럽고 비약이 심하지만, 기승전결이 잘 이어진 유머입니다. 이 광고를 보고 케이블을 끊고 다이렉트TV를 설치할지는 미지수이나 누구든 웃게 만드는 광고임엔 틀림없습니다.

IKEA가 지하철역에 아파트를 만들었습니다
이케아(IKEA)는 프랑스 사람들에게 작은 공간에서 이케아로 얼마나 많은 일들을 즐길 수 있는지 직접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지하철역에 54㎡ 가량의 아파트를 설치한 거죠. 물론 이케아 가구들로 공간을 꾸몄습니다. 이곳엔 6일간 5명이 거주하게 됐고요. 지하철역을 오가던 사람들은 이 생소한 장면에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유심히 살펴보기도 합니다. 가게의 쇼윈도가 아닌, 사람들이 직접 살고 있는 공간이니 더욱 신기해 보입니다. 5명의 거주자들은 자연스럽게 잠을 청하고 스킨십도 하고 밥도 먹습니다.
이 장면은 설치된 카메라에 찍혀 고스란히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행인들의 눈길을 잡습니다. 이케아는 페이스북 팬에게 이곳에서 1박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했습니다. 늘 신선한 아이디어로 가구를 만들고, 신선한 생각으로 광고와 이벤트를 만드는 이케아. 2012년도 신선하게 시작했습니다.


다이렉트 TV(Direct TV)


이케아`(Ikea)


LG TV라면 도둑을 조심하세요
세상에서 가장 얇은 장점을 자랑하는 LG TV. 대신 도둑을 조심해야 할 듯합니다. 네덜란드에서 만든 LG TV광고는 매우 기발해서 웃음이 납니다. 광고는 CCTV화면처럼 구성돼 있습니다.
CCTV를 계속 주시하는 한 남자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남자의 움직임은 다소 부자연스러워 보입니다. 절대로 옆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정면만을 보이면서 움직이죠. 게처럼 옆으로 걷기도 하고 뒷걸음치기도 합니다. 천천히 걸음을 옮깁니다. 그리고 조심조심 출입문 쪽으로 다가갑니다. 왜 그러는지 도무지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남자가 드디어 문을 나서자, 마침내 그 이유가 밝혀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얇은 LG TV를 옆구리에 끼고 있으니, 정면에선 보이지 않았던 거죠. 남자는 그 사실을 숨기기 위해 CCTV에 계속 정면만을 보이며 움직였고, 매장 안 누구도 그 사실을 눈치 채지 못합니다. 성공적으로 TV를 밖으로 갖고 나온 남자는 줄행랑을 치죠. 광고를 다시 플레이해보니 옆구리에 뭔가를 끼고 있는 게 뒤늦게 보입니다.
얇다는 특성을 아주 간결하고 쉽게, 임팩트 있게 전하고 있습니다. 얇은 TV를 찾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보다 강한 광고는 없을 듯합니다.


LG TV


당신을 즐겁게 하는 깜찍한 아이디어
연말연시, 사람들은 선물을 사기 위해 혹은 음식을 장만하기 위해 대형마트를 찾습니다. 주차장엔 수많은 차들이 늘어서 있어 차를 어디다 주차시켰는지 헤매기 일쑤죠. 그래서 미니는 미니만큼 깜찍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주차된 미니에 빨간 풍선을 달았습니다. 풍선엔 ‘당신의 미니는 여기 주차돼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씌어 있고요. 차를 찾기 위해 헤매는 수고를 덜어주었습니다. 게다가 미니의 소유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그들의 배려와 센스가 전달됐겠죠. 모양만큼 귀엽고 깜찍한 생각입니다.
영국의 우유 브랜드 크레이븐데일(Cravendale) 또한 깜찍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오면 귀여운 동물캐릭터 스티커를 출력할 수 있게 했습니다. 사이트에 접속하는 날이 많을수록 출력할 수 있는 스티커도 늘어납니다.
이 스티커를 출력해 우윳병에 붙이면 귀여운 인형이 되는 거죠. 다 마신 우윳병을 재활용할 수도 있고, 아이들에게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갈 수도 있죠. 사이트에도 더 많이 접속할 거고, 스티커를 붙일 크레이븐데일 우유도 더 많이 찾게 되겠지요. 일상 식품에 어울리는 쉽고 친숙한 아이디어입니다.


미니(MINI)


크레이븐데일(Cravendale)

아이디어는 아이디어를 낳습니다
아이디어는 맨땅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어제 읽었던 책이, 어제 들었던 이야기가, 어제 경험했던 일들이 아이디어로 키워집니다. HS애드 4층에 만들어진 용은 2012년, 새로운 아이디어로 다시 태어날 겁니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면, 팔리지 않았던 아이디어가 더 좋은 아이디어로 자라듯, 오늘 좋은 아이디어는 어제 사소해보였던 아이디어가 살을 붙이고 날개를 달아 다시 태어난 것이니까요. 그래서 생각을 거듭한 이는 더 좋은 아이디어를 내놓는 것 같습니다.
용의 살이 되어 사라진 아이디어들, 올해는 더 좋은 광고가 되어 부활하길 빌어 봅니다.



신숙자
CD | sjshina@hsad.co.kr
몇 주간의 여행으로 일년을 광고하며 삽니다. 여행하는 광고장이



Posted by HS애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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