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 Lounge
‘럭키’한 광고주와 함께한 럭키했던 그 때
30년 전 미래가 오늘의 현실이 되었다. 앞서 미래를 제안하고 그것을 구현해온 '럭키'와 그의 파트너 'HS Ad.'
이제 더 빠르게 미래를 제안하고, 그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HS Ad, 그 뿌리 희성산업. 1982년부터 1987년까지 6년 동안 함께 살았던 선후배·동료들의 얼굴이 생생하다. 당시 희성은 참 푸근하고 살맛나는 광고회사였고, 나는 제작1팀에서 럭키 일을 했다. 처음에는 기업PR·생활용품·플라스틱·정밀화학사업부 광고를 했지만, 드봉화장품 런칭 이후는 화장품을 전담했다.
소프트한 럭키를 광고하는 것은 정말 럭키한 일이었다. 비누·치약·샴푸·린스·자외선차단제· 핸드크림·샤워용품·의약품·플라스틱 레진·바닥재·욕조·벽지·창틀·화장품 등 없는 게 없는 최상의 클라이언트였다. 나는 그런 럭키를 오래 담당하며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10미터가 넘는 세트를 배경으로 10여 명의 모델이 환호하던 나너샴푸, 해변 모래사장에서 속옷을 벗어던진 채 제품과 함께 자신 있게 누워서 피부를 태웠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니베아썬, 예쁜 손 전국선발대회를 열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예쁜 손을 찾아 광고를 했던 아트릭스 핸드크림, 외국인 모델을 쉽게 찾을 수 없었던 시절 김건배 선생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모델을 대신했던 헤레나 루빈스타인, 컴팩트 세제 광고경쟁에 불을 당긴 수퍼타이, 초 간단 자작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한국광고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페리오 어린이치약, 열심히 보안을 유지하면서 만든 조간신문 광고원고를 넘기고 난 바로 그 저녁 석간신문에서 경쟁사 광고를 받아들고 어이없어 했던 간염백신 HB박스...... 참 많은 광고에 최선을 다했다.
천하장사 이만기·이봉걸, 김진아·김혜상·이정화, 그리고 지금은 기억이 어렴풋한 많은 모델들과 함께 했고, 박영규·심명군·심혜진 등 여러 신인모델을 찾았다.
한편 럭키 전 공장과 연구소를 세영스튜디오 양세민·장영준 선생과 함께 1개월여를 넘게 촬영해서 만든 럭키기업 카탈로그는 새로운 CI를 처음 적용하는 과정에서 별색 로고 인쇄 잘못으로 구자학 사장께서 출국하기 직전 가까스로 하룻밤 새에 재 인쇄제본해서 공항으로 급 배송했던 일도 있었다.
럭키 기업PR 어린이 치약
차밍 샴푸 린스 화장품 드봉
다시 미래로!
돌이켜보건대, 럭키는 미래기술을 끊임없이 제안하고 실현해온 훌륭한 기업이다. 미래 화학기술이 구현해야할 '유전공학' 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이미 30년 전에 제시하면서 나의 ‘마고추’ 광고안을 받아들임으로써 오늘의 '무추'생산을 가능케 했으며, 자동차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제품 생산을 가능케 했기 때문이다.
HS Ad의 전신 희성산업·LG애드는 미래를 제안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온 '럭키'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였다. 나는 그곳에서 그 둘을 미치도록 사랑하며 럭키 광고를 하고, 내 인생파트너를 만들었기에 애틋한 사랑은 여전히 변함없다. 고 김문웅, 그리고 김희수·조봉구·박현주·윤병훈·김종립 선배가 그리운 것도 사랑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놀드 토인비는 세계 문명 발상지를 돌아보고 그 문명의 지속여부는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창의성에 달려있었다고 결론했다. HS Ad의 창의성이 우리나라 광고역사를 꿰는 굵직한 연결고리들이기를 바라며, 큰 활약을 기대한다.
‘럭키’한 광고주와 함께한 럭키했던 그 때
30년 전 미래가 오늘의 현실이 되었다. 앞서 미래를 제안하고 그것을 구현해온 '럭키'와 그의 파트너 'HS Ad.'
이제 더 빠르게 미래를 제안하고, 그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HS Ad, 그 뿌리 희성산업. 1982년부터 1987년까지 6년 동안 함께 살았던 선후배·동료들의 얼굴이 생생하다. 당시 희성은 참 푸근하고 살맛나는 광고회사였고, 나는 제작1팀에서 럭키 일을 했다. 처음에는 기업PR·생활용품·플라스틱·정밀화학사업부 광고를 했지만, 드봉화장품 런칭 이후는 화장품을 전담했다.
소프트한 럭키를 광고하는 것은 정말 럭키한 일이었다. 비누·치약·샴푸·린스·자외선차단제· 핸드크림·샤워용품·의약품·플라스틱 레진·바닥재·욕조·벽지·창틀·화장품 등 없는 게 없는 최상의 클라이언트였다. 나는 그런 럭키를 오래 담당하며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
10미터가 넘는 세트를 배경으로 10여 명의 모델이 환호하던 나너샴푸, 해변 모래사장에서 속옷을 벗어던진 채 제품과 함께 자신 있게 누워서 피부를 태웠던,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니베아썬, 예쁜 손 전국선발대회를 열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예쁜 손을 찾아 광고를 했던 아트릭스 핸드크림, 외국인 모델을 쉽게 찾을 수 없었던 시절 김건배 선생의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모델을 대신했던 헤레나 루빈스타인, 컴팩트 세제 광고경쟁에 불을 당긴 수퍼타이, 초 간단 자작 일러스트레이션으로 한국광고대상 우수상을 수상한 페리오 어린이치약, 열심히 보안을 유지하면서 만든 조간신문 광고원고를 넘기고 난 바로 그 저녁 석간신문에서 경쟁사 광고를 받아들고 어이없어 했던 간염백신 HB박스...... 참 많은 광고에 최선을 다했다.
천하장사 이만기·이봉걸, 김진아·김혜상·이정화, 그리고 지금은 기억이 어렴풋한 많은 모델들과 함께 했고, 박영규·심명군·심혜진 등 여러 신인모델을 찾았다.
한편 럭키 전 공장과 연구소를 세영스튜디오 양세민·장영준 선생과 함께 1개월여를 넘게 촬영해서 만든 럭키기업 카탈로그는 새로운 CI를 처음 적용하는 과정에서 별색 로고 인쇄 잘못으로 구자학 사장께서 출국하기 직전 가까스로 하룻밤 새에 재 인쇄제본해서 공항으로 급 배송했던 일도 있었다.
럭키 기업PR 어린이 치약
차밍 샴푸 린스 화장품 드봉
다시 미래로!
돌이켜보건대, 럭키는 미래기술을 끊임없이 제안하고 실현해온 훌륭한 기업이다. 미래 화학기술이 구현해야할 '유전공학' 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이미 30년 전에 제시하면서 나의 ‘마고추’ 광고안을 받아들임으로써 오늘의 '무추'생산을 가능케 했으며, 자동차 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제품 생산을 가능케 했기 때문이다.
HS Ad의 전신 희성산업·LG애드는 미래를 제안하고 그것을 현실로 만들어온 '럭키'의 가장 가까운 파트너였다. 나는 그곳에서 그 둘을 미치도록 사랑하며 럭키 광고를 하고, 내 인생파트너를 만들었기에 애틋한 사랑은 여전히 변함없다. 고 김문웅, 그리고 김희수·조봉구·박현주·윤병훈·김종립 선배가 그리운 것도 사랑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놀드 토인비는 세계 문명 발상지를 돌아보고 그 문명의 지속여부는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창의성에 달려있었다고 결론했다. HS Ad의 창의성이 우리나라 광고역사를 꿰는 굵직한 연결고리들이기를 바라며, 큰 활약을 기대한다.
명광주
한성대학교 미디어디자인컨텐트학부 교수 | adpromyung@hansung.ac.kr
광고홍보 전공 박사. 1982년 희성산업에 입사해 1987년 LG애드 퇴사 시까지 (주)럭키 화장품 및 각 사업부 광고를 담당했다. 1983년 ‘마고추’광고로 조선일보광고대상 최우수광고주상, 1985년 ‘어린이페리오치약’광고로 한국광고대상 우수상을 럭키가 수상했다.
'Archive > Webzine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11-12 : WiseBell -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0) | 2011.12.16 |
---|---|
2011/11-12 : Close-up - HS애드에 뽀느님이 나타났다!? (0) | 2011.12.15 |
2011/11-12 : 세상 낯설게 보기 - 온도를 높인 아이디어 (0) | 2011.12.15 |
2011/11-12 : ENCYCLOPEDIA - 세월을 견뎌낸 정성과 인내의 산물 (0) | 2011.12.15 |
2011/11-12 : SUDDENBIRTH - 短文 大勢 (0) | 2011.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