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TEGY STUDY
동계스포츠마케팅과 HS애드, 그리고 평창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축하광고
HS애드에는 스포츠마케팅을 담당하는 막강 멤버들이 포진하고 있다. 독립된 팀은 없지만 아름아름 이슈를 만들고 프로젝트화 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내고 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있어서도 경쟁사처럼 겉으로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동계스포츠 분야에서 쌓아온 우리의 공헌이 적지 않았음을 되돌아보며, 유치 성공의 기쁨을 사우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LG 스노보드 월드컵 타이틀 스폰서
한국 기업 첫 국제스키연맹 후원사 영입
국제스키연맹(Federation International de Ski, FIS, www.fisski.com)은 알파인·노르딕컴바인·크로스컨트리·점프·스노보드·프리스타일 등 설상 종목의 선수 육성과 경기운영을 맡고 있는 동계스포츠의 중추적인 기관이다.
이 경기단체에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한 기업이 있다. 다름 아닌 'LG전자'이다. 그리고 이를 영입한 기업이 바로 HS애드이다. 타이틀스폰서란 스포츠대회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50% 이상 때로는 100%의 운영 예산을 부담하는 매우 중요한 존재인데, 2008년부터 LG전자가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국제스키연맹 주관의 '스노보드월드컵' 대회의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하게 되었고 올해까지 세 시즌째 대회를 후원하면서 안정적인 대회 운영을 통해 스노보드 선수 육성과 붐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당시 LG전자의 CMO 조직과 국제스키연맹을 오가며 수개월간 설득과 협상 작업을 통해 계약을 성사시켰는데, 스타일리시하고 스마트한 스노보드의 이미지와 LG전자가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 Stylish Design and Smart Technology)가 맞았던 점, 그리고 Young Generation을 타깃으로 젊은 브랜드를 지향하고자 했던 전략이 서로 맞아떨어져 파트너십이 성사되었다.
‘스노보드 월드컵’은 전 세계 15여개 국에서 5종목 30여 개의 경기가 열리는, 스노보드 종목의 양대 이벤트 중 하나이다. 매년 열리고 있는 이 월드컵과 격년으로 열리는 스노보드 세계선수권이 그것인데 모든 스노보드 선수들은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을 거쳐 올림픽에 출전을 하게 된다. 스노보드의 황제이자 보더들의 우상인 숀 화이트 선수도 이 대회를 거쳐 올림픽 스타로 명성을 얻었다.
2008년 당시 국제스키연맹은 월드컵 대회의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007년 금융위기로 인해 스폰서들이 다 떠나갔고, 대회의 축소가 불가피했다. 이때 우리가 구원투수(?)로 등장, LG전자를 영입함으로써 월드컵 대회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국제스키연맹의 회장이 스위스 IOC 위원인데, 아마도 이번 동계올림픽 결정 투표에서 '코리아'에 확실한 한 표를 던지지 않았을까?
2009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2009 강원도 횡성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대회
우리나라 스노보드 인구는 600만 정도로 추산된다. 실제 스키장에 가면 대부분이 스노보더들인데, 정서적으로 우리에게 딱 맞는 스포츠가 아닌가 싶다. 다이내믹하고 스타일리시하며 크리에이티브해서 더더욱 그러한 듯하다.
2009년에 강원도에서 스노보드 세계선수권이 열렸던 사실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 대회 역시 LG전자 후원으로 치러졌다. LG전자는 '월드컵' 후원사이지만 우리의 끈질긴 설득 작업과 협상 노력을 통해 '세계선수권'까지 LG전자 후원 대회로 치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국제스키연맹을 압박(?)해 강원도에 스폰서십 배당금을 더 늘릴 수 있게 하여 결과적으로 운영예산이 부족했던 조직위에게 큰 힘을 보태 주었다. 강원도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이러한 국제대회의 운영경험은 이번 유치 활동에서 커다란 자신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도심 최초 스노보드 빅에어 대회 개최
2009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점프 대회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스노보드 월드컵' 인연은 서울까지 이어졌다. 당시 서울시는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었고 우리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툴 개발을 요청했다.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폰서십을 성사시켰던 우리는 이번에는 겨울 아이템으로 스노보드 빅에어 대회를 제안했다. 서울시는 우리의 제안을 실행에 옮길 것을 주문했고 1년여 작업을 통해 스노보드 빅에어 점프 대회를 서울에 유치하게 된 것이다.
‘광화문 광장’ 이슈로 말도 많았지만 '노이즈' 효과도 크게 얻었던 이 대회는 서울시 도시마케팅의 성공 사업으로 브랜드 인지도 및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를 했다. 도심 한복판을 나르는 보더들의 모습이 전세계 60여 개국에 중계되어 'Seoul'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를 했고, 우리나라의 동계스포츠에 대한 강한 애정을 관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대회를 취재했던 중국 CCTV 담당자가 '천안문 광장에서 이 대회 열고 싶다.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물어왔던 기억이 나는데 그만큼 도시로서는 임팩트 있는 매력적인 이벤트가 아닌가 생각한다.
대회가 매년 계속되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크지만, 아직도 '런던', '바르셀로나', '퀘벡', '모스크바' 등지에서는 이 대회가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2009 스노보드 점프 대회 ‘빅에어’ 영화 <국가대표>
영화 <국가대표> 제작 지원
평창 유치와 관련, 2009년에 히트했던 영화 <국가대표> 이야기가 떠오른다. 독일에서 실제 열린 스키점프 월드컵 대회를 찍고 그 장면들 위에다 그래픽을 정교하게 얹어 영화가 완성되었던 사실, 아마 모르는 분이 많을 것이다. 즉 이 영화의 점프장면 세트장은 평창이 아닌 독일이었던 것이다.
이 영화는 독일에서의 2회에 걸친 촬영과 모든 초상권을 무료로 제공 받아 영화의 근간이 완성되었다. 시나리오 들고 국제스키연맹 회장을 찾아가 여러 차례 간곡하게 요청한 끝에 지원을 얻어 내었는데, 영화가 대박이 나서 비인기 동계스포츠를 국내 팬들에게 알리는 데 기여를 한 셈이 되었다.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국가대표 2>가 제작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에는 '크로스컨트리' 테마가 어떨까 싶다.
강원도의 산과 바다와 눈, 태극기의 빨강과 파랑, 그리고 스키점프의 날아오르는 역동적 이미지가 복합적으로 담겨진 평창유치위원회 엠블럼. 무엇보다 평창 유치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제작됐다.
올림픽 유치로 인해 국내에 20조원이 넘는 총생산유발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 경기시설과 인프라 구축, 그리고 경기력 향상과 관련한 분야에 집중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 가운데 광고마케팅 시장, 특히 스포츠마케팅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가 된다. 과거 88올림픽과 월드컵이 그랬듯이 평창올림픽은 동계스포츠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눈높이를 높여 줄 것이다. 스포츠는 이제 우리의 삶과 생활을 풍요롭게 해 주는 필수 컨텐츠가 됐고, 또 이를 'Lifestyle'화 하는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동계스포츠가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동계스포츠는 'Lifestyle'로 자리 잡을 것이며, 또 스포츠마케팅 시장에도 새로운 지평을 열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종사자로서 또 스포츠 애호가로서 평창올림픽을 통해 보다 많은 기업들이 '스포츠'와 '미디어' 그리고 'Lifestyle'을 아우르는 스포츠마케팅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기를 기대하며, 시장 성장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영향력 있는 '인더스트리'로 자리잡기를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평창 파이팅!
동계스포츠마케팅과 HS애드, 그리고 평창올림픽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축하광고
HS애드에는 스포츠마케팅을 담당하는 막강 멤버들이 포진하고 있다. 독립된 팀은 없지만 아름아름 이슈를 만들고 프로젝트화 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내고 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있어서도 경쟁사처럼 겉으로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동계스포츠 분야에서 쌓아온 우리의 공헌이 적지 않았음을 되돌아보며, 유치 성공의 기쁨을 사우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LG 스노보드 월드컵 타이틀 스폰서
한국 기업 첫 국제스키연맹 후원사 영입
국제스키연맹(Federation International de Ski, FIS, www.fisski.com)은 알파인·노르딕컴바인·크로스컨트리·점프·스노보드·프리스타일 등 설상 종목의 선수 육성과 경기운영을 맡고 있는 동계스포츠의 중추적인 기관이다.
이 경기단체에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한 기업이 있다. 다름 아닌 'LG전자'이다. 그리고 이를 영입한 기업이 바로 HS애드이다. 타이틀스폰서란 스포츠대회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50% 이상 때로는 100%의 운영 예산을 부담하는 매우 중요한 존재인데, 2008년부터 LG전자가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국제스키연맹 주관의 '스노보드월드컵' 대회의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하게 되었고 올해까지 세 시즌째 대회를 후원하면서 안정적인 대회 운영을 통해 스노보드 선수 육성과 붐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당시 LG전자의 CMO 조직과 국제스키연맹을 오가며 수개월간 설득과 협상 작업을 통해 계약을 성사시켰는데, 스타일리시하고 스마트한 스노보드의 이미지와 LG전자가 지향하는 브랜드 이미지 Stylish Design and Smart Technology)가 맞았던 점, 그리고 Young Generation을 타깃으로 젊은 브랜드를 지향하고자 했던 전략이 서로 맞아떨어져 파트너십이 성사되었다.
‘스노보드 월드컵’은 전 세계 15여개 국에서 5종목 30여 개의 경기가 열리는, 스노보드 종목의 양대 이벤트 중 하나이다. 매년 열리고 있는 이 월드컵과 격년으로 열리는 스노보드 세계선수권이 그것인데 모든 스노보드 선수들은 월드컵과 세계선수권을 거쳐 올림픽에 출전을 하게 된다. 스노보드의 황제이자 보더들의 우상인 숀 화이트 선수도 이 대회를 거쳐 올림픽 스타로 명성을 얻었다.
2008년 당시 국제스키연맹은 월드컵 대회의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007년 금융위기로 인해 스폰서들이 다 떠나갔고, 대회의 축소가 불가피했다. 이때 우리가 구원투수(?)로 등장, LG전자를 영입함으로써 월드컵 대회가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게 되었다. 국제스키연맹의 회장이 스위스 IOC 위원인데, 아마도 이번 동계올림픽 결정 투표에서 '코리아'에 확실한 한 표를 던지지 않았을까?
2009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2009 강원도 횡성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대회
우리나라 스노보드 인구는 600만 정도로 추산된다. 실제 스키장에 가면 대부분이 스노보더들인데, 정서적으로 우리에게 딱 맞는 스포츠가 아닌가 싶다. 다이내믹하고 스타일리시하며 크리에이티브해서 더더욱 그러한 듯하다.
2009년에 강원도에서 스노보드 세계선수권이 열렸던 사실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이 대회 역시 LG전자 후원으로 치러졌다. LG전자는 '월드컵' 후원사이지만 우리의 끈질긴 설득 작업과 협상 노력을 통해 '세계선수권'까지 LG전자 후원 대회로 치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국제스키연맹을 압박(?)해 강원도에 스폰서십 배당금을 더 늘릴 수 있게 하여 결과적으로 운영예산이 부족했던 조직위에게 큰 힘을 보태 주었다. 강원도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이러한 국제대회의 운영경험은 이번 유치 활동에서 커다란 자신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도심 최초 스노보드 빅에어 대회 개최
2009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스노보드 점프 대회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스노보드 월드컵' 인연은 서울까지 이어졌다. 당시 서울시는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었고 우리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툴 개발을 요청했다.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폰서십을 성사시켰던 우리는 이번에는 겨울 아이템으로 스노보드 빅에어 대회를 제안했다. 서울시는 우리의 제안을 실행에 옮길 것을 주문했고 1년여 작업을 통해 스노보드 빅에어 점프 대회를 서울에 유치하게 된 것이다.
‘광화문 광장’ 이슈로 말도 많았지만 '노이즈' 효과도 크게 얻었던 이 대회는 서울시 도시마케팅의 성공 사업으로 브랜드 인지도 및 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를 했다. 도심 한복판을 나르는 보더들의 모습이 전세계 60여 개국에 중계되어 'Seoul'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데 일조를 했고, 우리나라의 동계스포츠에 대한 강한 애정을 관계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대회를 취재했던 중국 CCTV 담당자가 '천안문 광장에서 이 대회 열고 싶다.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물어왔던 기억이 나는데 그만큼 도시로서는 임팩트 있는 매력적인 이벤트가 아닌가 생각한다.
대회가 매년 계속되지 못해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크지만, 아직도 '런던', '바르셀로나', '퀘벡', '모스크바' 등지에서는 이 대회가 많은 팬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2009 스노보드 점프 대회 ‘빅에어’ 영화 <국가대표>
영화 <국가대표> 제작 지원
평창 유치와 관련, 2009년에 히트했던 영화 <국가대표> 이야기가 떠오른다. 독일에서 실제 열린 스키점프 월드컵 대회를 찍고 그 장면들 위에다 그래픽을 정교하게 얹어 영화가 완성되었던 사실, 아마 모르는 분이 많을 것이다. 즉 이 영화의 점프장면 세트장은 평창이 아닌 독일이었던 것이다.
이 영화는 독일에서의 2회에 걸친 촬영과 모든 초상권을 무료로 제공 받아 영화의 근간이 완성되었다. 시나리오 들고 국제스키연맹 회장을 찾아가 여러 차례 간곡하게 요청한 끝에 지원을 얻어 내었는데, 영화가 대박이 나서 비인기 동계스포츠를 국내 팬들에게 알리는 데 기여를 한 셈이 되었다.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국가대표 2>가 제작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번에는 '크로스컨트리' 테마가 어떨까 싶다.
강원도의 산과 바다와 눈, 태극기의 빨강과 파랑, 그리고 스키점프의 날아오르는 역동적 이미지가 복합적으로 담겨진 평창유치위원회 엠블럼. 무엇보다 평창 유치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제작됐다.
평창유치위원회 엠블럼 제작
올림픽 유치로 인해 국내에 20조원이 넘는 총생산유발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전망이 되고 있다. 경기시설과 인프라 구축, 그리고 경기력 향상과 관련한 분야에 집중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이 되는 가운데 광고마케팅 시장, 특히 스포츠마케팅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가 된다. 과거 88올림픽과 월드컵이 그랬듯이 평창올림픽은 동계스포츠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눈높이를 높여 줄 것이다. 스포츠는 이제 우리의 삶과 생활을 풍요롭게 해 주는 필수 컨텐츠가 됐고, 또 이를 'Lifestyle'화 하는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동계스포츠가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하지만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동계스포츠는 'Lifestyle'로 자리 잡을 것이며, 또 스포츠마케팅 시장에도 새로운 지평을 열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종사자로서 또 스포츠 애호가로서 평창올림픽을 통해 보다 많은 기업들이 '스포츠'와 '미디어' 그리고 'Lifestyle'을 아우르는 스포츠마케팅 비즈니스에 관심을 갖기를 기대하며, 시장 성장과 함께 빠른 시일 내에 영향력 있는 '인더스트리'로 자리잡기를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 평창 파이팅!
이석용
일본 게이오대학에서 국제정치를 전공하였고 스포츠토토, FC Network에서 스포츠마케팅 기획. 현재 HS Ad에서 LG전자, 서울시 등의 해외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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