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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6. 1.
2020년 미디어 트렌드: 지금 매체 기획이라는 밥벌이에 대해서
‘매체 기획’이라는 업무는 갈수록 어렵다. 해가 바뀔 때마다 왜 이런 매체 급변의 시기에 이 업무를 맡아서 답이 없는 증명을 요구받는 일을 반복적으로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때때로 매체의 효과와 노출량을 측정하고, 비교하고, 기존 사례를 가져와서, ‘증명’ 그 비슷한 것을 만들어 내지만, 대체로 생각과는 다른 결과를 대면한다. 아니 사전에 틀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이미 알고도 그냥 했다는 게 더 정확한 얘기일 수 있다. 아마 매체 자체도 그렇지만, 매체를 만들어가는 소비자나 콘텐츠, 모든 환경의 불확실성은 나날이 높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대행사, 특히 미디어 플래너들에게 요구되는 클라이언트의 니즈는 효과적이면서도 반드시 손해 보지 않는 안정적인 매체 제안이다. 큰 아이..
2020. 6. 1.
New Normal
코로나19는 예상보다 오래 우리 생활에 머물러 있을 듯합니다. 올해 안에 백신 개발이 어려울 거란 예상이 세계 곳곳에서 나오며, 우리가 바라던 ‘예전 일상’은 더욱 멀어졌고, 어쩔 수 없이 새로운 일상을 맞아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이른바, ‘New Normal’의 시대. 사실 우리의 ‘normal’은 늘 새로운 normal로 대체돼 온 역사입니다. 계급사회를 통념으로 여기다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났으며, 항일정신으로 이어지다 지금의 평등에 이르렀습니다. 시대에 따라 ‘normal’은 늘 바뀝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코로나19로 심해진 인종 간의 반목을 대처해야 하며, 서로를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하며, 개개인의 역할이 더 중요해진 생활방역에 익숙해져야..
2020. 6. 1.
끝
사람 좋아 보이는 얼굴의 그이는 시원스레 맥주 한 잔을 들이켜더니 고향이 땅끝마을이라고 대답했다.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가 초면인 데도 체면치레를 좀 무디게 만들었나 싶어 아차 했지만, 질문은 던져졌고 다행히 부처님 같은 그이의 표정이 나의 소심한 걱정을 엿가락 녹이듯 녹여버렸다. 아 송정린가 송호리인가 지명이 그랬었는데, 전에 저도 한번 가본 적 있습니다. 거기서 완도로 가는 배를 탔지요. 맥주를 내려놓으며 고향 친구라도 만난 것처럼 맞장구를 쳐댔다. 땅끝마을 사람을 만나다니 이건 마치 장벽 너머의 야인(요즘 뒤늦게 왕좌의 게임을 정주행하다 보니)을 만난 거나 다름없습니다. 나는 말도 안 되는 너스레를 떨어대며 들뜬 기분이 되어 연신 맥주를 시켜 댔다.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분이라 주제는 자연스레 광..
2020. 5. 28.
제33회 HS애드 Young Creator’s Competition(YCC) 개최
2020년 올해도 어김없이 HS애드 Young Creator’s Competition이 오픈되었습니다! HS애드에서 예비 광고인에게 실제적인 광고 제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1988년부터 개최해온 ‘HS애드 대학생 광고대상’. 2018년부터 ‘HS애드 Young Creator’s Competition’으로 대회명을 변경하여 개최해오고 있는데요. 올해로 33회를 맞이한 HS애드 Young Creator's Competition은 광고인을 꿈꾸는 대학생들에게 ‘여름방학 필수템’으로 불리며, 광고업계를 대표하는 공모전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HS애드는 올해도 많은 Young Creator들의 창의적이고 참신한 도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광고 공모전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전통적인 광고매체뿐만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활..
2020. 5. 26.
데이터 드리븐 마케팅 이야기: 데이터 3법과 디지털 마케팅
데이터의 활용이 산업적으로 매우 중요해지면서, 세계적인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데이터와 관련된 규제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지 오래되었죠. 그러나 데이터 이용을 활성화한다는 것은 곧 데이터의 주인인 개인의 정보 침해와 맞닿아 있기에 산업계와 시민단체 양측의 의견이 끊임없이 충돌해왔으나, 올해 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었습니다. 데이터 3법이란? 데이터 3법은 데이터 이용을 활성화하는 세 가지 법률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물론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내용들도 포함되었죠. 그 세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개인정보 보호법」 ◎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약칭 : 정보통신망법)」 ◎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약칭 : 신용정보법)」 참고로 데..
2020. 5. 21.
“What do you do for fun?” -밀레니얼 세대의 본격 취미 활동을 위하여-
"취미에 생업을 거는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올겨울 야구팬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의 명대사이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방망이를 휘두르고 뛰는 스포츠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생업보다 더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사이다. 취미는 이렇게나 무겁고도 가벼운 존재다. 근래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어떨까? 밀레니얼에게 있어서 취미란 무엇인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 보았다. 1. 밀레니얼 세대에겐 취미가 필요해 학창 시절을 돌이켜보면 3월에는 늘 담임선생님께서 자기소개를 시키셨다. 해마다 질문은 조금씩 바뀌었지만 절대 빠지지 않았던 질문이 있었다. '취미와 특기'. 하지만 그 당시에는 대다수가 ‘학교-집-학원-집’의 규칙적인 패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관..
2020. 5. 19.
자연으로 회귀하다, 2020 트렌드 ‘바이오필리아’
영화 마션에서 텃밭을 가꾸는 우주 비행사, 화분을 유일한 친구로 삼았던 외로운 킬러 레옹. 우리는 종종 자연과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람들 곁에서 공존하는 자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이 인간의 유전자에서 비롯된 ‘본능’이라면 어떨까요? 오늘 HS애드 블로그에서는 코로나 블루 극복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생명 사랑 이론, ‘바이오필리아’에 대해 알아봅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바이오필리아’가 있다 ‘바이오필리아’라는 개념이 처음 세상에 빛을 발하게 된 것은 ‘살아있는 최고의 생물학자’라고 불리는 애드워드 윌슨을 통해서입니다. 그는 자신의 저서에서 ‘생명 사랑’과 연결되는 바이오필리아의 개념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하였는데요. 이 개념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우리 유전자에는 생명 ..
2020. 5. 18.
광고인이 읽어주는 클래식 음악: 병마에서 회복된 자가 신께 바치는 감사의 노래
어린 시절 저에게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은 어딘지 모르게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세계 위인전 책 표지의 잔뜩 인상을 찌푸린 초상화가 그랬고, -흔히 ‘운명’이라고 부르지만 베토벤은 그런 타이틀을 지은 적 없는- 교향곡 5번 1악장 첫 악절의 셋 잇단 음표들의 포효가 그랬습니다. (저는 이 음악을 여섯 살 적 옆집 아주머니네 놀러 갔다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전축’에서 갑자기 터져 나온 천지개벽하는 천둥소리에 놀라 엉엉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러고 보니 후세의 사람들은 이 악성(樂聖)의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습니다. 언제나 미간을 찌푸리고 두 눈을 부라린 근엄하고 심각한 모습만이 기록으로 역사에 남았기 때문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실제로 그의 인생은 고달팠습니다. 인..
2020. 5. 15.
뮤지션 ‘요조’의 청춘 에세이: 건강하고 튼튼한 예술가가 되는 법
어떻게든 더 예술가처럼 보이려고 안달복달을 하면서 이십 대를 보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소 현실감각이 떨어지고 한창 겉멋에 취하는 나이라고 느긋하게 봐줄 줄 아는 관용이 내게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고 그런 철없고 무모한 태도가 역설적으로 이십 대를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절로 만들어 주는 거라고도 생각하지만 정작 나 자신의 이십 대를 말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관용이고 뭐고 마냥 한심하고 창피하기만 하다. 나는 음악을 사랑하는 부모 밑에서 태어나 산울림과 유재하, 김정호와 장사익, 빅토르최를 물씬 들으며 자랐다.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는 노래라는 것을 한 번 불러보자 싶은 호기가 생겼다. 그때부터 뮤지션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 노력은 어떻게 하면 더 음악적 역량을 키울 수 있을지 보다는 어떻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