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이름의 드비어스, 행복이라는 이름의 드비어스 | ||||
<광고 6>은 젊은층을 향한 드비어스의 최근 캠페인의 첫 광고이다. “THANK YOU BOB.” “THANK YOU LORD.” 카피를 보는 순간 절로 웃음이 터지지 않는가? 작은 것을 받았을 때는 남자 친구의 이름을 부르지만, 1/2캐럿 이상의 큰 다이아몬드를 받았을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감탄사의 정도가 다르다. 속물근성이 보이지만 밉지가 않다. 오히려 귀엽고 사랑스럽다. 광고의 밑 부분에서는 좀더 구체적인 유혹이 드러난다. “어느 크기도 좋다. 1/2캐럿 이상은 멋지다. 사랑의 크기를 보여주세요.” <광고 7>은 과장이 좀 심한 듯하다. | ||||
<광고 8>에서는 카피의 뉘앙스가 묘한 여운을 던진다. <광고 9>는 다이아몬드의 크기가 감동의 크기로 잘 나타나 있다. | ||||
<광고 11>은 직설적이다. <광고 12>도 사랑을 되새김하면서 그림처럼 사는 부부의 사랑이 물씬 풍겨 나오는 광고이다. 아마도 이런 광고를 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누구나 공감하지 않을까. | ||||
<광고 13>은 상상을 자극시키기 위해서인지 비주얼이 흐릿하다. 어쩌면 얼굴을 잘 보이게 하지 않음으로써 ‘나도 저렇게 행복할 수 있다’라는 동일시 효과를 노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카피를 보면 살아가면서 서로가 서로를 발견해 가는 즐거움을 표현하고 있다. <광고 14>는 아마도 세상의 모든 여자들에게 감명을 줄 광고라고 생각된다. 데이트할 때만 해도 하늘에 없는 별까지 따다 줄 것 같은 남자들이 결혼만 하면 180도 돌변하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 광고는 분명 여자들에게는 감동의 물결일 것이다. | ||||
꽃 대신에 사랑을 팔아라 | ||||
내게 장난감을 팔려고 하지 마세요. 그 대신 내 아이들에게 즐거운 순간을 팔아주세요. 내게 책을 팔려고요? 아니에요. 대신 즐거운 시간과 유익한 지식을 팔아주세요. 내게 컴퓨터를 팔 생각은 하지 말아요. 기적 같은 기술이 주는 즐거움과 이익을 팔아주세요. 내게 물건을 팔려고 하지 말아요. 꿈과 느낌과 자부심과 일상의 행복을 팔아주세요. 제발 내게 물건을 팔려고 하지 마세요.’ 마이클 르뵈프(Michael LeBoeuf)가 아주 역설적으로 주장한 메시지를 보면 뭔가 집히는 것이 있다. "꽃 대신에 사랑을 팔라"는 것이다. "꽃 사세요, 꽃 사세요!" 대신에 "사랑을 사가세요, 이 꽃 한 송이가 당신이 원하는 사랑을 가져다 줄 거예요"라고 외치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광고계에 교과서적으로 인용되는 ‘히치하이크’ 이야기가 있다. ‘To California’라는 푯말을 들고 아무리 기다려도 쌩쌩 바람소리만 들릴 뿐 단 한 대도 서주지 않았다. 눈만 흘깃흘깃하지 정작 서지는 않았다. 마음은 급하고 다리는 아프고, 날은 어두워지고 배도 고파 오는데…. 그래서 생각 끝에 몇 자를 추가했다. ‘To California for Christmas with My Man.’ 그러자 신통하게도 씽씽 달리던 차가 서는 게 아닌가! 아마도 꽃 대신에 사랑을 팔았기 때문이리라. 최근 1, 2년 사이에 집행된 드비어스의 광고들은 이런 ‘꽃 대신 사랑’을 소구해 소기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건 아닌지. ‘드비어스 살만큼 나 돈 있어!’식으로 소구하면서 팔지 않고, 다이아몬드를 소장한 사람들의 부러운 라이프스타일과 그들만의 러브 스토리를 통해 인간의 소유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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