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광고효과 측정방법 | ||||
한편, 광고효과 측정 방법도 몇 가지 기준으로 살펴 볼 수 있다. 첫째, 양적(quantitative)측정과 질적(qualitative)측정이다. 양적 측정은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광고효과 측정방법으로, 이를 다시 분류하면 전화나 면접 등을 통한 실사(survey) 및 실험실 상황에서 측정하는 실험 방법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광고 및 제품의 인지·회상·재인·선호도·이해·이미지·태도·구매의도·흥미, 그리고 기업명 및 모델의 인지·회상·재인·선호도·이미지·태도 등을 측정할 수 있다. 따라서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내, 외적 타당성 문제를 비롯한 여러 한계점이 있기는 하지만 면접이나 전화 실사를 이용한 측정 및 실험실 방법을 통한 측정 방법이 현재의 대표적인 광고효과 측정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양적 조사와 대응되는 질적 측정 방법은 주로 광고의 컨셉트 도출이나 사전 테스트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엄밀하게 볼 때 광고효과 측정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광의의 광고효과 조사 방법으로 간주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FGI나 심층면접, 그리고 관찰법 등이다. 그 중 심층면접 방법은 양적 조사에서 간과되거나 조사 불가능한 측면을 파악하여 소비자의 내면적 상태를 통찰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한 기법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Laddering Interview 방법을 통해 A(attributes)-C(consequence)-V(value) 단계를 파악하여 수단-목적 연쇄모델(means-end chain model)을 활용하면 소비자의 브랜드 선택 및 소비의 최종적인 목적이 무엇인가를 파악할 수 있다. 이는 특히 광고효과의 질적인 측면에서 파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광고에 대한 깊이 있는 반응을 파악하는 데 적합한 방법이다. 또한 관찰법도 여러 가지 상황에서 활용되어 왔으나 최근 미국의 경우 한걸음 더 나아가 ‘현장 실험실 점포(experimental-antenna shop)’를 설정하여 소비자의 다양한 반응을 녹화·녹음하여 면밀하게 분석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깊이 있는 반응을 조사하고 있다. 여기서는 광고에 대한 반응은 물론 프로모션·신제품·제품배열 형태·POP 등 모든 종류의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동선·시선·대화·행동 등)을 조사하기 때문에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방법은 FGI가 갖는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질적, 그리고 양적인 요소도 포함되고 있어 주로 양적인 효과 조사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분명 의미 있는 조사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약간 형태가 다르기는 하지만 소비자의 신체 반응을 조사하여 일반적인 면접 등을 통한 조사 방법이 갖고 있는 문제(response bias)를 극복하는 방법으로는 Galvanic 피부반응(GRR) 조사나 Electroencep-hlograph(EEG), Eye-tracking 방법 등 소비자의 신체적 반응을 통해 광고에 대한 반응을 조사하는 방법도 있다. | ||||
3. 광고효과 조사의 문제점 | ||||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광고효과 조사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광고의 효과가 무엇인가를 규정하는 일이다. 그런데 광고주와 광고회사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광고효과 조사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이 바로 ‘광고효과와 관련된 변인을 모두 고려하기 어렵다’는 것이다(82.1%). 결국 이 문제는 광고효과 조사에 있어 이론적으로나 실무적으로 해결해야 할 가장 중요하고도 어려운 점이라 할 수 있는데, 그렇다고 이 문제를 시원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쉽게 제시될 것 같지 않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접근에는 역시 광고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설정하여 그 목적 달성을 기준으로 광고의 효과를 측정·평가하는 방법이 차선적인 대안으로 생각된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히 광고의 효과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뜻이 아니다. 특정 광고 캠페인을 실시하는 목표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와 관련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마케팅 전략 수립과 연계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광고의 효과 측정은 그것을 별도의 문제로 취급하기보다는 마케팅 기획과 연계하여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차원에서 그 목적이 설정되어야 하며, 이를 기준으로 그것이 커뮤니케이션적 결과든 아니면 구매와 같은 행동적 측면이든 그에 합당하는 적절한 양적 및 질적 조사 방법을 통해 조사·평가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주나 광고회사도 이런 관점에서 광고효과를 염두에 둔다면 좀더 명확한 결과를 놓고 캠페인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광고효과와 관련하여 광고회사와 광고주 간에 빚어지는 불협화음은 여러 가지 이유에서 촉발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광고 목표와 같은 기본적인 이슈에 대한 상호간의 이해 부족이나 이에 대한 명확한 합의 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이유에서라도 본격적인 IMC의 도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 대다수의 광고주나 광고회사에서는 광고의 커뮤니케이션 효과와 매출간의 관계를 밝혀 줄 수 있는 모델이나 조사 방법을 가장 중요한 기법으로 들고 있는데, IMC 접근법의 도입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 ||||
다매체 다채널, 디지털시대의 도래에 따른 다양한 광고 매체의 등장은 광고효과 조사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미 일반화되어 가고 있는 인포머셜(informercials), 제품/브랜드 배치(PPL/BPL)의 효과를 비롯하여 이벤트·스폰서십 등과의 연계 효과, 인터넷 광고를 비롯한 가상광고(virtual advertising), 대화형광고(interactive advertising) 등 지속적인 신 매체의 등장에 따른 광고효과에 대한 조사 방법이 학계, 그리고 업계에서 연구되고 있으나 아직은 일반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표준화된 방법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의 타개책이 모두의 노력 속에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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