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나라는 일본의 게임 개발사 ‘레벨 파이브’와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가 협업한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모바일 MMORPG입니다. 원작의 세계관을 새롭게 구성, 카툰 렌더링 방식의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명장 히사이시 조 음악이 더해져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제2의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정식 명칭인 ‘제2의 나라: Cross worlds’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이 현실 세계와 판타지 세계가 공존하는 게임 속에서 두 세계를 모두 구하기 위해 다양한 사건들과 마주하게 되는 거대한 사명감이 느껴지는 스토리입니다. 짧게 얘기하자면 제2의 나라는 게임성을 중시하는 MMORPG 유저뿐만 아니라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애정하는 지브리 팬들까지도 해볼 수 있는 감성모험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2의 나라로 향하는 위대한 여정
제2의 나라 캠페인의 목표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제2의 나라의 약점인 ‘IP의 인지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두 번째, 제2의 나라의 강점인 ‘지브리 감성’을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대형 IP의 후광에 힘입어 많은 주목을 받는 초대형 게임들과 달리, 제2의 나라의 IP인 ‘니노쿠니’는 국내 인지도가 매우 낮았습니다. 이에 ‘제2의 나라’ 게임명을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졌으며, 게임명 속 ‘나라’라는 키워드에서 출발하여 새롭게 발견한 나라로의 ‘여행’을 컨셉으로, 떠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하고자 하였습니다. 제안은 코로나19가 막 시작된 시점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시기가 길어지며, 1년이 지났지만 제2의 나라로의 여행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인지도를 확보하자는 전략에 힘이 실리게 되었습니다.
제2의 나라 여행 팁
여행 팁 편은 지도에 없는 제2의 나라를 여행하는 법에 대해 알려주는 일종의 여행안내서입니다. 공항 전광판, 여권과 스탬프, 캐리어를 끌고 가는 여행객, 비행기 티켓이 보이는 순간 당장 떠나야 할 것 같은 여행 충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2의 나라 티켓팅 시작!
티켓팅 편은 제2의 나라로 떠나기 전 티켓팅 공간에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재밌는 상황을 성우 더빙으로 위트 있게 보여줍니다. 그 안에서 제2의 나라를 반복적으로 노출하며 게임명을 자연스럽게 각인시키면서, ‘제2의 나라가 뭔데 다들 찾고 그래?!’라는 호기심을 자극하고자 했습니다.
비행기 탑승 전 티켓팅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여행객들과 그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승무원이 있습니다. 승객들은 저마다 ‘제2의 나라 한 장이요’를 다양한 제스처로 외치며 제2의 나라행 티켓을 요구하는데요. 승무원은 도대체 그들이 말하는 ‘제2의 나라’가 어디인지 처음엔 궁금했지만, 점차 당황스러워지고 결국 두손 두발 다 들며 모두 알아서 가라고 외칩니다.
제2의 나라의 폭넓은 유저들을 보여주기 위해 고등학생부터 노인까지, 국적을 불문하고 다양한 인종의 모델들을 캐스팅했습니다. 특히 승무원 역할의 차청화 배우님은 첫 광고 촬영인데다 촬영 시간이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승무원의 복잡미묘한 감정을 대사 하나 없는 과장된 표정 연기만으로 노련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여전히 광고 속 입 모양은 미스터리입니다)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연상시킬 수 있는 가오나시부터 제2의 나라 속 탈 것 중 하나인 우다닥(커다란 고양이)을 상징하는 고양이까지, 약 16가지의 다양한 캐릭터들을 이틀에 걸쳐 촬영했음에도 그들의 재기발랄한 연기를 모두 온에어할 수 없는 점은 미련이 조금 남을 것 같습니다.
히사이시 조, 제2의 나라를 지휘하다
두 번째로 ‘지브리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두 가지 핵심 요소로 소비자들을 공략하기로 합니다. 바로 지브리를 떠올릴 수 있는 ‘그래픽’과 인생의 회전목마 등 지브리 애니메이션 OST로 잘 알려진 거장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죠. 실제 FGI에서도 컷신의 풍경과 색감, 5명의 캐릭터와 이마젠, 쿠우나 퐁퐁과 같은 NPC를 보며 단번에 지브리를 떠올렸으며, 포근한 힐링을 안겨주는 히사이시 조의 곡을 그리워하는 소비자들도 많다는 점에서 착안했습니다.
히사이시 조 지휘에 맞춰 제2의 나라 타이틀곡을 연주하는 도쿄 필하모니 교향악단, 뒤편의 스크린에서는 제2의 나라 애니메이션 컷신이 보입니다. 지브리의 상징인 히사이시 조의 모습과 함께 웅장한 타이틀곡을 듣는 순간 제2의 나라가 궁금해져 찾아볼 수 있도록, 동시에 대작 게임의 향기가 풍겼으면 하는 의도가 숨겨져 있습니다. 적어도 60초 동안은 지브리에 대한 추억이 떠오르며 가슴이 웅장해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제작 여건이 어려워 넷마블 재팬과 담당 대행사를 통해 일본에서 제작 진행하게 된 점은 여전히 아쉬운 마음입니다.
마음속 깊이 간직했던 세계
감성 편은 기존의 게임 광고와 다른, 제2의 나라만이 줄 수 있는 지브리 특유의 감성을 극대화하고자 따뜻하면서 진솔한 어조로 제2의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얘기해주고자 했습니다. ‘끝없는 모험과 한없는 평화가 공존하는 나라’, ‘최고가 된 순간 함께하는 동료들이 먼저 떠오르는 나라’, ‘잠들어 있는 당신의 심장을 다시 두근거리게 할 나라’인 제2의 나라를 보는 순간 가슴 벅찬 설렘으로 바로 떠나고 싶도록 말입니다.
감성 편은 사전등록 광고였으나 광고 반응이 좋아 그랜드 오픈 기간에 집행할 감성 편 2탄도 제작하게 되었는데요. 아직 마음속 깊이 간직했던 세계를 경험하지 못한 분들은 감성 편 영상으로 한번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제2의 나라에 도착해보니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했다는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상위 매출 순위가 쉽게 바뀌지 않는 MMORPG 시장 특성에도 불구하고 제2의 나라가 한국 양대 마켓에서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한 게임이 됐다고 합니다.
제2의 나라는 경쟁 중심의 여타 MMORPG와는 달리, 차별화된 콘텐츠로 다양한 재미와 감성 요소가 많고 짧은 간격으로 지속적인 업데이트도 예정되어 있어 모험심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부디 제2의 나라를 계속 즐기는 분들이 많아져서 꾸준히 사랑받는 게임이 되길 바랍니다.
긴 여정을 함께한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2020년 2월, 경쟁 PT를 통해 만난 제2의 나라는 촬영하는데 1년, 캠페인을 마치기까지 1년 5개월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물론 게임의 완성도를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 출시가 늦춰진 상황이었지만, 그 사이에 캠페인을 함께 준비했던 분들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더 나은, 또 다른 경험을 쌓기 위해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한 분들도 있었고, 옆에서 준비 과정을 지켜보시던 분들이 어느새 한 팀이 되어 같이 캠페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 분 한 분 호명하여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지만, 기나긴 회상에 잠길 듯하여… 이 글을 빌려 캠페인을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게 함께해 주셔서 고마웠고 수고하셨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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