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수단에서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가 온다!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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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늦은 밤 잡히지 않는 택시를 기다리며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요즘은 자리가 파하기 전 스마트폰 택시 앱으로 내가 있는 곳 부근의 택시를 예약해 느긋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까요. 모바일 환경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교통 서비스가 선보이면서 선택권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모빌리티 서비스엔 무엇이 있는지, HS애드 블로그에서 하나씩 짚어봅니다.


해외의 모빌리티 서비스 현황

해외는 차량 공유 서비스가 대중화되면서 택시를 대신하는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우버와 리프트, 동남아시아의 그랩 등 차량 공유 서비스를 중심으로 발전했지만, 최근에는 이를 넘어선 다양한 서비스들이 등장했습니다.


▲월정액으로 다양한 이동수단을 통합해 이용할 수 있는 핀란드의 모빌리티 서비스 ‘윔’(출처: ‘윔’ 공식 홈페이지)

핀란드의 '윔'(Whim)은 택시나 공유 차량은 물론 트램,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공유자전거 등 모든 교통수단을 조합해 최적의 경로를 제안하는 월정액 서비스입니다. 한 달 이용료를 내면 윔이 제안하는 경로의 모든 교통수단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해요. 


▲ 그랩의 미래- 공식 홍보 영상(출처: 그랩 공식 유튜브)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불리는 차량 공유 서비스 '그랩' 역시 발전을 거듭하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태국 사정에 맞는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 '그랩바이크' 등을 출시하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생활 연동형 택시를 꿈꾸는 마카롱택시

한편, 현재 한국의 모빌리티 서비스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공유 경제가 활성화된 해외에 비해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급격한 기술 발전과 함께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지난 12월 출범한 ‘마카롱택시’는 생활과 연계한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해 기존과는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업체입니다. 마카롱택시 기사는 영국 황실의 마부를 일컫는 이름인 ‘쇼퍼’(Chauffeur)라 불리는데요. 완전 월급제로 일하는 마카롱 쇼퍼들은 고객의 평가를 통해 인센티브를 책정받기 때문에 승차거부나 과속 운전 없는 친절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한다고 합니다.차량 내부에 방향제를 설치하고 휴대 전화 충전과 무선 인터넷까지 제공하며 고객에게 제공하는 생수까지 비치할 예정이랍니다. 


▲기존 택시 기사의 처우를 개선한 마카롱택시 (출처: 마카롱택시 공식 페이스북)

마카롱택시는 서울의 3년 치 택시 승하차 데이터를 분석해 차량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며, 아침 식사 제공이나 장보기 서비스 등 부가서비스를 예약 손님에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서울 법인택시는 꽃담황토색으로 도색해야 한다’는 법규가 있어 시행되고 있지 않지만, 규제가 완화되면 마카롱택시는 특유의 민트 컬러로 도색해 브랜드를 어필할 것이라고 하네요. 마카롱택시의 요금은 현재 일반 택시와 동일하며, 부가 서비스 이용 시 추가 요금이 붙는 방식입니다.  


승차 거부 제로와 여성 특화를 내세운 웨이고

카카오T는 지난 3월 20일, 국내 최대 택시운송가맹사업자 타고솔루션즈와 손잡고 승차 거부 없는 택시 서비스 ‘웨이고 블루’의 시범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카카오T 앱으로 웨이고 블루 택시를 호출하면 주변의 빈 차량이 5초 이내에 자동으로 배차되며, 기사는 승객의 목적지를 볼 수 없습니다. 

웨이고 블루 기사 역시 마카롱택시처럼 완전 월급제로 근무하며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도 지급받게 됩니다. 


▲웨이고 블루/레이디는 카카오T 앱을 통해 호출 가능합니다

한편, 여성 기사가 운전해 여성 승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여성 전용 택시 ‘웨이고 레이디’가 지난 2월 차량 20대로 시범 운영을 마쳤으며 조만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사용 방법 역시 카카오T 앱에서 웨이고 레이디 택시를 호출하는 것으로 동일한데요. 웨이고 레이디는 오직 여성만 호출할 수 있고 남자 동승자는 초등학생 이하만 가능합니다. 차량에는 아이들과 함께 타는 엄마들을 위해 영﹒유아용 카시트도 비치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웨이고 블루와 웨이고 레이디 모두 호출 시 3000원의 이용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해 이용객들이 반발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카카오T 측은 추후 한가한 시간대의 호출은 이용료를 할인하거나 면제하는 등의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택시와 다른 DNA를 지닌 타다

타다는 기존의 택시 시스템과 다른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타다’는 다음 창업자이자 카셰어링 서비스 ‘쏘카’의 이재웅 대표가 개발한 서비스로, 쏘카와 비슷한 ‘카 셰어링’ 모델에 전문 드라이버를 결합했습니다. 타다 차량은 ‘쏘카’ 같은 카셰어링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전용 앱에서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해 호출할 수 있지만 카셰어링과 달리 운전기사가 존재합니다. 타다의 모든 차량은 11인승 승합차로, 승객들이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6인승으로 세팅되어 있습니다. 


한 명이 이용할 때나 여러 명이 이용할 때의 비용은 동일한데요. 여러 명이 함께 이용할 때 타다 차량이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선 안에 있다면 한 명씩 중간에 내려줄 수도 있습니다. 아참, 타다 차량은 일본의 택시처럼 자동문을 채택해 문이 열리거나 닫힐 때 억지로 문을 움직이려 하면 위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타다 서비스 소개 영상 (출처: 타다 공식 유튜브)

앞서 이야기한 다른 두 서비스처럼 차 안에서는 무료로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 충전기도 제공합니다. 탑승 정보와 이동 동선을 SNS로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단, 아직 한강 이남 지역은 아직까지 ‘바로배차’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아 해당 지역 출발이 어려울 때도 있다고 합니다. 타다의 요금 책정 기준은 대외비라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택시 요금보다 20% 정도 더 나온다는 평가입니다. 시외로 나갈 경우에는 시외 할증이 없어 택시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라고 하네요. 

과거 단순한 이동수단으로 시작했지만, 택시를 비롯한 모빌리티 서비스는 우리의 삶과 더욱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기술을 반영해 빠르게 발전하며 인류의 라이프스타일까지 변화시키고 있죠. 모빌리티 서비스의 성장이 아직 ‘ing’인 만큼, 우리도 그 변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