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영입을 위한 무한경쟁! 아이디어 넘치는 대학교 광고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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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드라마 <SKY캐슬>이 히트하면서 유명 대학교와 입시 제도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었었죠. 대학교의 설립 목적은 기본적으로 ‘학문과 연구의 보금자리’ 입니다. 설립 목표가 같은 만큼 그 성격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만도 180개가 넘는 대학교가 있고, 대학마다 특성화된 분야가 있어 매년 수많은 학생이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그렇다면 전 세계의 수많은 대학교는 어떻게 유능한 인재들을 불러모으고 있을까요? 오늘 HS애드 블로그에서는 글로벌 명문대학교의 광고 영상과 개성 있는 전략을 소개합니다.


엄근진 스타일의 호주 ‘애들레이드 대학교’ 

대학은 학문의 바탕을 교육하고 원하는 전공을 탐구하기 위한 기관입니다. 어찌 보면 대학을 설명하는 데 있어 ‘우리 대학은 무엇을 한다’는 팩트만을 미사여구 없이 소개하는 것이 가장 명확한 솔루션인지도 모릅니다. 지금 보실 영상은 호주 3대 대학 중 하나인 애들레이드 대학의 광고입니다. 

 

▲The University of Adelaide - Seek Light 60s TV Ad(출처 : University of Adelaide 공식 유튜브)

드넓게 펼쳐진 호주의 초원 위로 ‘We Search’라는 문장이 스윽 나타납니다. 이후 영상은 마치 자연 다큐멘터리처럼 호주의 사막과 숲, 평원 등 아름다운 풍광과 도시의 빌딩 숲 등 호주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을 연구하고 탐험하며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담아내고 있습니다. 영상이 전환될 때마다 떠오르는 의미심장한 문장들은 영상이 끝나면서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진 하나의 긴 문장이 됩니다. 

“우리는 하늘과 하늘 아래 살아있는 모든 존재와 인간의 육신과 영혼을 구성하는 모든 것을 탐사해 새로운 지식의 빛을 밝힙니다. 빛을 탐구하세요.”

애들레이드 대학은 1874년 설립 이후 노벨상 수상자 5명,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공부하는 ‘로즈 장학생’을 104명이나 배출한 명문대학교입니다. 이렇게 학문적으로 뛰어난 평가를 받는 대학교는 굳이 미사여구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애들레이드 대학의 학문적 목표를 명확히 설명하는 것만으로 충분한 울림을 줄 테니까요. 전공을 설명하는 짧은 단문이 모여 학교를 설명하는 하나의 긴 문장이 된다는 아이디어도 참신합니다.


가능성을 제시하는 뉴질랜드 ‘캔터베리 대학교’

모든 대학은 학문과 그것을 연구하는 학생이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학과의 특성에 따라 강조하는 부분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1873년도에 설립해 뉴질랜드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캔터베리 대학교는 학문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원자의 내부 구조 가설을 제시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핵물리학의 아버지 어니스트 러더퍼드가 학부 졸업을 했을 정도죠. 그렇다면 이 대학교의 광고는 과연 어떤 양상을 보이고 있을까요? 

 

▲"What if" University of Canterbury Ad(출처 : University of Canterbury 공식 유튜브)

‘What if’를 키워드로 펼쳐지는 영상은 여러 가지 사업 분야를 커버하는 거대한 기업 홍보 영상을 연상시킵니다. ‘만약, 인간의 심장을 구매할 수 있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만약, 태양이 지상의 네트워크를 쓸어버리면 어떻게 되죠?’, ‘만약, 알츠하이머 병세를 늦추기 위해 마오리족 언어를 배우면 어떻게 될까요?’ 등 여러 가지 질문을 던지는 가운데 영상은 이렇게 끝을 맺습니다.

"캔터베리 대학교의 교육과 연구는 미래를 바꾸고 있습니다. 함께할 수 있나요? 세상을 바꿀 준비를 하세요."

캔터베리 대학교의 광고는 앞서 애들레이드 대학교의 광고가 던지는 추상적 주제 의식보다는 훨씬 명확하고 단도직입적입니다. 두 학교의 광고가 이렇게 대비되는 것은 캔터베리 대학교가 다른 학교에 비해 실용적인 전공을 강조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영상에 나온 질문들 역시 순수 학문보다는 실용적 학문에 치중되어 있는데요. 캔터베리 대학교를 구성하는 6개의 단과대학 중 공과대학과 상경대학이 가장 인기가 많아서인지도 모릅니다. 학생들에게 그 매력을 확실하게 어필하기 위한 최적의 선택이었을 거예요.


우리가 누구? 소속감을 고취하는 영국 ‘에식스 대학교’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영화 <타짜>하면 떠오르는 정마담의 명대사입니다. 서열주의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소속감’이 때로는 인생을 살아가는 데에 큰 힘이 되기도 하지요. 특히 학생들을 하나로 뭉치게 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이러한 소속감과 자긍심을 강하게 느끼게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소개해 드릴 에식스 대학교의 영상이 바로 그런 목적을 지닙니다. 


▲We are Essex – University of Essex cinema ad (출처 : ‘University of Essex’ 공식 유튜브)

영상은 다른 학생들과 회의를 하거나 운동을 하고, 토론하고 축제를 즐기며 공부에 매진하는 등 학생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냅니다. 화면 위에 ‘나는 도전적입니다’, ‘나는 헌신적입니다’, ‘나는 솔직합니다’, ‘나는 단호합니다’ 등 여러 가지 개성을 나타내는 학생들의 내레이션이 오버랩됩니다. 그러나 중반 이후부터 학생들의 목소리는 한 가지로 통일되며 영상은 끝을 맺습니다. ‘우리는 에식스입니다. 당신도 그런가요?’  

1964년대 설립되어 영국 왕실의 칙허장까지 수여받은 에식스 대학은 7개 학과로 시작해 현재 4개 학부에 18개의 학과, 대학원까지 거느린 종합대학으로 성장했습니다. 12,000명이 넘는 학생 중 3천 명이 유학생일 정도로 유학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에식스 대학교는 2000년 이스트15 배우학교를 합병하고 2007년 사우스엔드 캠퍼스까지 오픈하며 점점 그 규모를 키우고 있는데요. 합병으로 늘어난 학생과 유학생을 모두 하나로 묶기 위해 소속감을 심어 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에식스 대학교의 이러한 공동체 주의를 잘 표현한 영상입니다. 

드라마 <SKY캐슬>은 지금까지도 시청자들에게 많은 울림을 남기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만을 위한 입시 무용론과 대학의 취업 사관학교화 등 문제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지만, 한 가지만은 명확합니다. 대학은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학생들의 장이고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것. 모든 대학과 학생, 학부모들이 명심해야 할 사실입니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