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엔 ‘인싸 여행’이 대세?! 빅데이터로 예측한 국내 여행 트렌드 HSAD 공식 블로그 HSAD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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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여유 있는 누군가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여행이지만, 현대 사회의 여행은 누구나 주말에 가볍게 떠날 수 있는 ‘일상’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인기 있는 여행지와 여행의 목적도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매년 국민들의 여행 트렌드를 예측한 보고서를 발표합니다. 올해 역시 2015년 10월부터 2018년 9월까지의 블로그와 SNS 등에서 취합한 약 264만 건의 빅데이터와 여행 관련 온·오프라인 버즈량 데이터 총 4만6천여 건을 분석한 보고서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활용 국내 관광 트렌드 분석 및 2019년 트렌드 전망’을 발표했는데요. 오늘은 이 리포트를 토대로 2019년 달라질 여행의 모습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관광공사가 빅데이터로 예측한 한국인의 여행 트렌드 키워드는 바로 ‘B.R.I.D.G.E’입니다. Bridge는 ‘다리’라는 뜻의 영어 단어로, 우리의 일상이 작은 다리 하나만 건너면 바로 여행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만큼 더 가까워진 생활과 여행의 간극. 과연 어떤 여행들이 2019년을 강타할지 지금부터 확인해 볼까요?


Break the Generation Gap: 가족여행의 증가 

지난 2015~2016년 인터넷에서 ‘가족여행’ 키워드는 총 75,366번 언급되었습니다. 그러나 2016~2017년에는 371,426회로 언급량이 무려 4배, 2017~2018년에는 전년보다 33%가량 증가한 492,711회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자녀 혹은 부모와 함께하는 가족여행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아지고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9년에도 가족여행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 인터넷과 SNS상에서도 경주, 에버랜드, DMZ평화누리공원, 에버랜드 등 여러 세대가 함께하기 좋은 국내 여행지 관련 키워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가족 단위로 머무르기 편리한 ‘펜션’이 지난해 2위에서 한 계단 올라 숙박 형태 관련 키워드 버즈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여행사의 가족여행 관련 기획 상품 등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Recreational Activities: 보는 것을 넘어 직접 체험하기

SBS ‘골목식당’의 인기로 ‘골목’이라는 키워드의 언급이 눈에 띄게 늘면서 2019년에도 ‘골목 상권’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습니다. ‘맛집’ 키워드 역시 2018년 411,327회나 언급되어 여전히 핫한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죠. 여행 목적 관련 버즈량은 조금 떨어졌지만, ‘축제’라는 키워드 역시 페이스북 내 여행 관련 키워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키워드들의 공통점은 모두 직접 찾아갈 수 있는 ‘경험’과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체험 활동 키워드의 버즈가 지속해서 상승하는 것으로 볼 때, 일반적인 관광보다 직접 경험해보는 ‘체험형 여행’ 트렌드는 2019년에도 이어질 것 같습니다. 올해 역시 계절, 테마별 다양한 지역 축제가 이어지며 여러 가지 체험 행사가 마련될 텐데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면 자연스럽게 지역 맛집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납니다. 양양의 서핑이나 홍천과 통영의 루지, 집라인 등 레포츠 체험의 인기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Influential Contents: SNS로 검색하고 영상으로 기록하는 인싸여행

2018년 7월 여행 전문 사이트 ‘익스피디아’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여행 욕구를 가장 자극하는 채널로 2030중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등의 SNS를 꼽았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SNS 여행 콘텐츠를 보면 ‘여행 충동이 일어난다’고 언급했는데요. 그 충동이 실제 여행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50%가 넘었습니다. '여행지가 SNS에 업로드하기 적합한 곳인지 고려한다’는 응답도 30% 가까이 되었습니다.


인터넷 내 여행 관련 키워드 언급량 중 SNS의 비중이 이미 50%를 넘어섰고, 2019년 역시 ‘SNS 여행자랑’ 트렌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전통 강자였던 블로그 대신, 이제 사람들은 인스타그램에서 #속초맛집, #강릉여행 등을 검색해 나오는 결과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유튜브 라이브 등을 통해 자신의 여행을 생방송으로 스트리밍하는 1인 미디어 활동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Delicious Foods: 취향/테마 따라 세분된 맛집 투어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역시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가 아닐까요? 국내 여행 관련 버즈 중 음식 관련 키워드는 2015년 13.2%, 2016년 24.7%, 2017년 34.7%로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올해 역시 그 증가세가 계속되겠지만, 그 양상은 조금 달라질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먹방은 여행을 떠나 벌교의 꼬막이나 부산의 돼지국밥처럼 지역의 맛있는 음식들을 소비하는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아예 맛있는 음식을 목적으로 떠나는 ‘먹방 투어’가 늘어날 전망입니다. 여행 미식을 주제로 한 TV 프로그램이나 SNS 크리에이터의 영향으로, 단순 맛집 투어 이외에 ‘카페 투어’, ‘디저트 투어’, ‘노포 투어’ 등 맛집 투어 역시 취향과 테마에 따라 세분될 것으로 보입니다.


Go Anytime: 여행이 일상이 되다

익선동이나 서촌, 을지로 등 각 지역 구도심을 필두로 한 ‘뉴트로’ 트렌드에 힘입어 지역 여행지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국내 ‘당일치기’ 여행에 대한 버즈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죠. 지자체나 지역 공동체도 이러한 유행에 편승해 관광 포인트 개발을 장려하면서, 그 결과물이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타는 경우가 늘어났습니다. SNS 핫플레이스 여행지가 가깝기까지 하다면 금상첨화! 평일이나 주말에 잠시 시간을 내 핫플레이스를 탐방하는 일상 여행이 꾸준히 늘어날 것입니다.


2018년 7월부터 시행한 주 52시간 근무제 역시 2004년 ‘주 5일 근무제’ 이상의 사회적 파급력을 보일 듯합니다. 예전에는 여름 휴가, 가을 명절 등 여행 성수기가 정확히 정해져 있었지만 주 52시간 근무제로 많은 사람이 주말을 되찾은 것이 주효했습니다. 직장인이 매주 금요일 밤에 언제든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 되었고, 이제 ‘성수기’는 점점 그 색깔이 옅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East Coast: 강원도의 매력 재발견

강원도는 천혜의 자연과 다양한 즐길거리로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여행지였습니다. 하지만 지리적인 벽에 막혀 주말에 찾기는 힘든 곳이었죠. 하지만 교통편의 변화로 이제 강원도는 ‘당일치기 여행권’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로 강릉선 KTX가 개통되면서 서울-평창은 1시간 20분, 서울-강릉은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졌습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의 홍천-양양 구간 개통은 서울-양양을 1시간 반에 주파할 수 있는 ‘가까운 지역’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동계올림픽 이후 평창과 강릉의 버즈는 눈에 띄게 증가했고, 강원도에 대한 버즈 역시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버스로도 쉽게 오갈 수 있는 속초와 양양에는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와 맛집, 예쁜 카페 등이 계속해서 SNS 입소문을 타고 있고요. 강원도의 고즈넉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 트렌디한 즐길거리들이 편리한 교통을 만나 오직 강원도만의 특별한 매력을 형성한 것이죠.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다른 경험을 하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것이 여행이지만, 모든 여정을 마치고 돌아와 행복하고 충만한 마음으로 일상을 마주하는 것도 여행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9년에는 더 많이 떠나고 더 활기찬 에너지를 채워 뜻한 바를 모두 이루는 한 해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Posted by HS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