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러 나라의 관광 및 방문을 촉진하는 투어리즘 광고는 뜨거운 크리에이티브의 각축장입니다. 한 나라의 이미지를 압축해서 보여주는 동시에 매력 넘치게 그려내야 하는 투어리즘 광고는 세계인 누구나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유머와 위트까지 갖추어야 하는 어려운 숙제와도 같죠. 여행 충동 100%, ‘그곳에 가고 싶다!’ 떠나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는 투어리즘 광고 사례를 살펴 보면서 톡톡 튀는 유머와 깨알 위트, 아름다운 풍경과 참신한 크리에이티브를 함께 느껴 보시죠!
크로커다일 던디가 돌아왔다! 호주 관광청 ‘리턴 오브 크로커다일 던디’
1986년 개봉한 호주 영화 ‘크로커다일 던디’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함께 야성적이고 유머러스한 ‘호주남자’의 이미지를 만든 바 있습니다. 2018년 2월 미국 슈퍼볼 중계에서 2018년판 ‘크로커다일 던디’ 광고가 방송되었습니다. 원조 던디(폴 호건)의 아들 던디가 출연하는 이 필름은 크리스 헴스워스, 휴 잭맨, 마고 로비, 러셀 크로우, 아일라 피셔 등 호주 출신 헐리우드 스타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사실 이 광고는 ‘크로커다일 던디’ 영화 트레일러의 형태를 차용한 호주 관광 홍보 영상이었다는 사실! 미국에서만 1억 명 이상이 시청하는 빅 게임, 슈퍼볼 광고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한 ‘크로커다일 던디’의 호주 홍보 광고에 모두가 깜빡 속아 넘어갔답니다.
영성을 일깨우는 경이로운 곳, 라자스탄 관광청 ‘후안이 바라 본 라자스탄’
인도 라자스탄 주는 인도를 동경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가장 인도다운 장소’로 손꼽히는 여행지입니다. 인도 서부에 위치한 라자스탄 주는 컬러풀 시티로 이름 높은 조드푸르, 자이푸르, 자이살메르, 우다이푸르 등 아름다운 명소가 많은데요.
2017년 라자스탄 관광청이 선보인 라자스탄 관광 홍보 영상은 이곳을 방문한 젊은 배낭여행족의 각으로 바라 본 라자스탄의 풍경을 경이롭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인도 풍 EDM처럼 들리는 ‘마티 반디 (하늘은 발찌를 차고)’라는 중독성 강한 광고음악과 함께 라자스탄의 풍경이 화면 가득 펼쳐지죠. 장엄하고 경이로운 이국적 풍경에는 감탄이 절로 나오지만, 어쩐지 언밸런스한 표정으로 자연의 장관 앞에 넋이 나간 듯한 표정을 짓는 주인공의 모습에는 웃음을 참을 수 없습니다.
바리스타의 손길이 닿은 1%의 맛을 느껴보자! 카가와 현 ‘카페 드 우동켄’
일본 중부지방의 카가와 현은 세토내해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우동으로 유명한 고장입니다. 카가와 현의 옛 지명인 ‘사누키’는 우동의 대명사이기도 하죠. 그런데 카가와 현에는 특별한 바리스타가 있다는데요! 섬세한 손길로 1%의 남다름을 추구하는 그의 ‘드립’에 관광객들은 감동을 느끼고 카가와 현을 특별한 장소로 기억한다고 합니다.
카가와 현 출신 인기 배우 카나메 쥰이 ‘바리스타’ 역으로 열연한 카가와 현 관광 홍보 영상 ‘카페 드 우동켄’. 깔끔하고 투명한 일본영화 특유의 컬러톤이 돋보이는 영상과 함께 보는 사람의 허를 찌르는 코믹 포인트가 멋지게 어우러진 영상이랍니다. 우동에 살고 우동에 죽는 ‘우동공화국’ 카가와 현만의 매력이 넘치는 홍보 영상, 함께 보시죠.
여덟 개의 매력이 가득한 팔색조 한국! 한국관광공사 ‘여덟 개의 한국, 여덟 개의 여행’
‘8’이라는 숫자는 완벽하게 조합된 숫자인 동시에 중국어로 ‘피어나다’를 뜻하는 ‘발(發)’과 같은 음을 가지고 있어 중국 문화권에서는 최고의 길함을 나타내는 숫자인데요. 2017년 한국관광공사 ‘이매진 유어 코리아’ 캠페인은 우리나라의 매력을 8개의 컨셉으로 나누어 ‘여덟 개의 한국, 여덟 개의 여행’이라는 테마로 홍보 시리즈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산뜻한 한류의 얼굴, 배우 이종석을 기용한 한국 홍보 영상은 로맨틱, 판타지, 미스터리, 시그니처, 어드벤처, 스릴러, 다큐멘터리, 트렌드 등 여덟 개 컨셉을 보여 주는데요. 한 장면 한 장면이 마치 영화의 장르처럼 또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어 우리나라가 가진 다양한 매력에 대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답니다.
낯선 곳에 대한 설렘과 동경을 불러 일으키고, 세계인 누구에게나 공감대를 형성하는 투어리즘 광고! 첫 눈에 반하듯 한 번의 만남으로 ‘심쿵’하는 여행 충동을 불러 일으키는 세계 각국의 투어리즘 광고를 보면서 유쾌한 리프레쉬를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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